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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은 파주에서 책과 함께 어떠세요?

문화포털 기자단 2014-09-23
올가을은 파주에서 책과 함께 어떠세요?


아침과 저녁은 이미 제법 선선한 가을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과 풀숲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온 산천을 노랗고, 빨갛게 물들이는 본격적인 가을에 앞서 우리 곁에 왔습니다.


가을이 성큼 왔음을 알려주는 자연과 함께 이 계절에 잘 어울리는 독서는 우리의 하루를 더욱 풍부하게 채워 줍니다. 쉽게 찾아갈 수 있는 동네 도서관에서부터 도심에 있는 대형서점까지 책은 늘 우리 곁에 있지만, 바쁜 생활 속에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잘 읽히지 않는 것 또한 책입니다. 이렇듯 바쁜 일상에서 책 읽기를 더는 뒤로 미루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편안한 장소가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올해 파주출판단지 내 개관한 '지혜의 숲'이 그곳입니다. '지혜의 숲'은 24시간 누구라도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개방한 열린 도서관입니다.




지혜의 숲 도서관




'지혜의 숲'에는 270여 평의 넓은 공간에 무려 3km로 길게 이어지는 거대 서가가 있습니다. 서가는 크게 지식인의 기증책, 파주 출판단지의 출판사 기증책으로 나뉘며 역사, 철학, 정치, 자연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책을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파주 출판단지에는 입구에서 출구로 갈대와 오리가 한가로운 풍경을 자아내는 샛강이 흐르고, 강가 옆에 파주 출판도시 문화재단의 건물이 있습니다. ‘지혜의 숲’은 여기 문화재단 건물 1층에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태어났습니다. ‘지혜의 숲’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270여 평의 넓은 공간에 3km로 이어지는 거대 서가가 있고, 서가를 따라 걷다 보면, 공간의 규모와 도서 수량의 어마어마함에 놀라실 겁니다.


서관은 1, 2, 3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관에는 국내 학자, 지식인, 전문가들이 기증한 도서가 소장되어 있습니다. 기증자가 평생 읽고 좋아했던 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책을 통해 기증자의 삶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기증자의 연구 분야에 따라 역사와 철학, 정치, 자연과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2관과 3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출판사들의 책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혹은 서점의 책은 분야별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곳 지혜의 숲 도서관은 출판사별로 분류되어 있어 우리나라의 출판과 출판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또한 어린이도서 코너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차분한 독서시간을 함께하는 모습입니다.




한길사 소개




2002년 파주 출판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한길사의 모습입니다. 이곳의 김언호 대표는 24시간 무료로 개방하는 '지헤의 숲'도서관을 기획했습니다. / 출처=기자 직접 촬영

우리나라의 지식인과 각 출판사의 기증 도서로 꾸며져 있는 도서관 지혜의 숲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의 이색 도서관입니다. 우리나라의 지식인층이 즐겨 읽었던 책과 전문 도서, 출판사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증 도서로 구성된 지혜의 숲 도서관은 출판단지에 썩 잘 어울립니다. 이곳은 2002년 파주 출판단지에 가장 먼저 입주한 한길사 김언호 대표의 기획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언호 대표는 현재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으로 103일부터 1012일까지 열리는 북소리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누구나 책 한 권 읽기를 추진하는 독서운동가입니다. 많은 책이 있고, 편안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넉넉한 소파가 있어 인상적이었던 도서관은 책을 읽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대표님을 직접 뵐 수는 없었지만, 누구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 도서관이 좋아서 출판단지에 있는 한길사 앞을 걸어 보았습니다. 편안했던 도서관만큼이나 출판사도 개방되어 있어 쉽게 책을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열어 놓았습니다. 특히, 출판사 지하 1층에는 방문자 누구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 책을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했습니다.




'지혜의 숲'도서관에는 높이 8m에 달하는 책꽂이로 꾸며져 있습니다. 책을 꺼내보기 위해서 자칫 손이 닿지 않을수도 있고, 찾는 책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때 권독사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권독사



누구에게나 24시간 개방하는 도서관의 특징과 함께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높이 8m에 달하는 책꽂이의 모습이었습니다. 일반 성인 여자의 키가 1m 63cm라고 했을 때 어른의 팔이 한참은 닿지 않는 높이로 상당히 많은 양의 책이 보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맨 꼭대기에 놓여 있는 책은 어떻게 꺼내서 볼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각 서고 앞에는 지혜의 숲을 지키는 권독사선생님이 자리하고 계셨습니다. 권독사 선생님은 관람객에게 책을 설명해주거나 손이 닿지 않는 맨 위의 책을 꺼내주는 등 책을 보고 난 후 이를 정리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계십니다. 권독사 선생님들은 책을 아끼고, 사랑하는 지혜의 숲을 지키는 도서관과 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고마운 자원봉사자 선생님들입니다.




전시




9월 30일까지 계속되는 김혜련 작가님의 작품이 도서관 곳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림은 책과는 떨어질 수 없는 요소로 이곳 지혜의 숲 도서관에서는 책과 미술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지혜의 숲 도서관에는 은은한 조명과 편안한 의자가 있어 서고에 가득 채워진 책을 하나하나 찾아 읽기 편안한 장소입니다. 이와 함께 넓은 열람실에는 책과 함께 흰색의 한지에 오색 물감을 칠한 병풍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930일까지 계속되는 김혜련 작가님의 작품으로 도서관의 공간을 아름답게 채워줍니다. 그림은 책과는 떨어질 수 없는 요소로 이곳 지혜의 숲 도서관에서는 책과 미술을 모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보물섬(헌책방)




지혜의 숲 도서관이 있는 출판도시 문화재단 2층에는 '보물섬'이라는 이곳만의 특별한 아름다운 가계가 있습니다. 각 지역의 아름다운 가게는 안쓰는 물건을 기증하고, 그 수익은 나눔이라는 활동으로 사회에 돌려줍니다. / 출처=기자 직접 촬영


지혜의 숲 도서관이 있는 출판도시 문화재단 2층에는 보물섬이라는 명칭이 있는 특별한 '아름다운 가게'가 있습니다. 각 지역의 아름다운 가게는 안쓰는 물건을 기증하고, 그 수익은 나눔이라는 활동으로 다시 사회에 돌려줍니다. 파주의 아름다운 가게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책입니다. 기부된 모든 책은 어린이부터 성인이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책부터 출판사에서 기부한 새 책까지  정가의 3분의 1로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또 파주 출판단지 지도와 방문객 출입을 허용한 출판사 목록을 얻을 수 있는 안내지가 배치돼 있어 이곳이 처음인 사람들에게 안내자로서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북소리 축제



다가오는 10월 3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열흘간 '파주 북소리'축제가 열립니다. 축제 시작 한 달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요 프로그램 참여 신청이 가능합니다. 축제에는 국내외 유명 저자들이 펼치는 수준높은 강연과 기차 안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문학 활동, 지식 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 출처 =기자 직접 촬영


다가오는 10, 파주 출판도시에서는 열흘간 파주 북소리축제가 열립니다. 축제 시작 한 달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요 프로그램 참여 신청이 가능합니다. 프로그램은 국내외 유명 저자들이 펼치는 수준 높은 강연과 심포지엄, 기차 안에서 다양한 문학 활동을 즐기고 축제 현장도 함께 즐기는 문학 열차, 출판도시 내 출판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식 난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독서와 독서를 위한 책은 파주 출판단지에서 처음 만들어 집니다. 또 이곳에는 24시간 누구에게나 열린 파주 지혜의 숲 도서관이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우리나라에서 전문가라 불리는 지식층의 사람들이 평생 읽고, 소장했던 전문서적과 출판단지에 있는 출판사에서 만든 책이 기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혜의 숲 도서관에서는 우리나라 책의 역사와 여러 분야의 전문서적을 두루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된 파주 북소리 축제가 10월에 열립니다. 올가을에는 출판단지에서 책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

 


<지혜의 숲 도서관>


1. 개관시간
- 지혜의 숲 1, 2 오전 10시~ 오후 8시
- 지혜의 숲 3 24시간 개방
2. 이용방법 : 1인 1책 (대여불가)
3. 문의전화 : 031 - 955 - 0082
4. 홈페이지 :
www.pajubookcity.org/library
5. 찾아가는 길 : 합정역 2번 출구 광역버스 2200번, 2100번 은석교 사거리 하차




<북소리 축제>


1. 축제일정 : 10월 3일 ~ 10월 20일
2. 축제장소 : 파주출판도시 일원
3. 문의전화 : 031 - 955 - 0079
4. 홈페이지 :
www.pajubooksor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