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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의 기다림, 아시아 정상을 향하여! - 아자아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

문화포털 기자단 2014-09-12
28년의 기다림, 아시아 정상을 향하여! - 아자아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

오는 9월 19일에 개막하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는 36개 종목에서 9,803명의 선수가 열띤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36개 종목 중에서 국민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 종목 중 하나가 바로 축구입니다. 남자 축구에 등록된 선수는 모두 767명의 선수가 참가하는데 36개 종목 중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종목입니다.




<금메달 도전기>



 1986년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결승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 조광래, 변병주의 연속 골로 2대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970년과 1978년 태국 방콕대회 이후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 축구대표팀은 이때부터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며 아시아 축구를 호령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루어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건 모습입니다. 이 대회를 끝으로 우리나라 대표팀은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남자 축구 결승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지만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 이후 아시아경기대회와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1990년 베이징 대회 준결승에서 이란에 덜미를 잡혔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1998년 방콕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홈팀 태국에게 패하며 대표팀에 충격을 안겼고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4강에서 또다시 이란에게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 도하 대회 준결승전 중동의 신흥 강호 이라크에게 패배하며 결승 진출이 또다시 좌절되었고 홍명보 감독이 지휘했던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도 준결승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에 패하며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습니다. 이제 1986년 서울 대회 때 금메달을 땄던 남자 축구대표팀이 28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아시아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설 수 있을까요?




<조 편성 및 일정>



 지난 8월 21일 인천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경기대회 종목별 조 편성 결과 남자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라오스와 함께 A조에 편성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말레이시아, 라오스는 비교적 수월한 상대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말레이시아는 대표팀 간 역대전적을 살펴보면 45전 25승 12무 8패로 앞서 있으며 라오스와는 3전 3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4승 7무 5패로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여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2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이번 대회에 참가하여 조별 예선에서 우리나라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싸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대표팀 경기 일정입니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이날 조 추첨에 참가한 이광종 감독은 "무난하다."라고 평하며 조 편성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감독은 "일본, 이라크, 우즈베키스탄, 북한 등 피하고 싶었던 팀들을 피했다. 한팀 정도는 수준 높은 팀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포함됨으로써 선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 2위까지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우리 대표팀의 8강 진출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조 추첨 후 인터뷰하고 있는 이광종 남자 대표팀 감독입니다./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선수 명단>



 대한축구협회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레버쿠젠, 독일) 선수의 아시아경기대회 차출과 관련해서 독일 레버쿠젠 구단에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레버쿠젠 구단은 현재 독일 리그(분데스리가)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의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 팀에 주전 스트라이커인 손흥민 선수 차출을 거부했습니다. 아쉽게도 손흥민 선수는 아시아경기대회에는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남자 축구대표팀 명단입니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K리그 클래식에서 현재 9골로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전남 드래곤즈 이종호 선수와 일본 J리그 V바렌 나가사키에서 활약 중인 이용재 선수가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소속팀 전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광양 루니' 이종호 선수의 모습입니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미드필더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공격을 이끌며 8골로 득점 5위에 있는 김승대 선수, 소속팀 FC서울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윤일록 선수 등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첫날 훈련을 앞두고 파주 NFC 로비에서 훈련을 준비하는 윤일록 선수입니다. / 출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수비에는 성남FC의 곽해성 선수, 대전 시티즌의 임창우 선수, 광저우 부리의 장현수 선수 등 국내 리그와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을 두루 선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골키퍼에는 수원 삼성의 노동건 선수가 뽑혔습니다.  




<와일드카드>



 아시아경기대회에는 원칙적으로 만 23세 이하의 선수만 대표팀에 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라는 제도를 만들어 한 팀당 세 명의 선수까지 나이 제한을 두지 않고 선수를 선발할 수 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김신욱 선수가 수많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파주 NFC에 입소하고 있습니다. / 출처 =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이광종 감독은 K리그 클래식 9골을 성공하며 득점 공동 2위에 올라있는 울산 현대 김신욱 선수, 23경기에 출전하여 19실점만을 기록하며 이 중 10경기를 무실점(경기당 실점 0.83)으로 이끈 울산 현대의 수문장 김승규 선수,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뒷문을 지키고 있는 박주호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아시아 정상을 향하여>



 지난 1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최종명단 20인에 포함된 대표팀 선수들은 파주 NFC에 훈련을 위해 입소를 마쳤습니다. 선수들은 14일 말레이시아와의 첫 경기에 맞춰 전순 훈련을 끝내고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단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우리나라 남자 축구대표팀. 이번에는 28년간의 침묵을 깨고 아시아 정상을 향하여 높이 비상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9월 1일 파주 NFC에 소집된 대표팀 선수들이 밝은 표정으로 조깅을 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밝은 얼굴에서 조심스레 금빛 메달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 출처=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