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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열기로 터전을 불태우라! - 제10회 광주비엔날레 -

문화포털 기자단 2014-09-05
예술의 열기로 터전을 불태우라! - 제10회 광주비엔날레 -

'광주비엔날레'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제로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과 미술의 해를 기념하고 5.18 광주민중항쟁 이후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고자 창설됐습니다.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와 광주광역시의 공동주최로 중외공원문화벨트 일원에서 약 3개월에 걸쳐 개최됩니다. 이번 제 10회 광주비엔날레는 ‘터전을 불태우라(Burning Down the House)’라는 주제로 36여 개국에서 105명의 작가를 초대했습니다.

 


터전을 불태우라 주제로 2개월 넘는 대장정 돌입



광주비엔날레 전시장 전경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Burning Down the House’1980년대 초 미국 언더그라운드 밴드 토킹 헤즈의 히트곡 제목이기도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참여한 작가 중 아시아작가들이 절반 가량 차지하고 있으며 남미 등 제3세계까지 포함한다면 유럽 중심이 아닌 변방의 미술작품을 많이 전시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참여한 작가 중에는 현대미술작가를 비롯하여 패션 디자이너, 건축가, 영화감독, 무용가, 공연 예술가 등 다양한 예술 분야의 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하여 모든 매체를 아우르는 현대미술전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권위의 미술 인터넷 매체 아트넷이 세계의 20대 비엔날레에서 베니스비엔날레, 카셀로큐멘타, 휘트니비엔날레, 유럽의 순회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5대 비엔날레로 선정할 정도로 국제 현대미술의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광주비엔날레는 예술의 실험적 마당으로 대한민국 예술 발전에 밑거름이 되어왔습니다. ‘터전을 불태우라’라는 주제에 맞게 정치적인 행위인 시위를 설치미술과 퍼포먼스, 뉴미디어, 영상, 연극, 사운드, 건축, 문화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펼쳐 보일 예정입니다. 특히, 개막식 때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하여 함께 할 수 있는 다섯 개의 집약적인 현장 공연인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광주비엔날레의 총감독은 제스카 모건으로 테이트 모던 미술관의 큐레이터인데요. 광주민주화운동의 발생지인 광주라는 장소에 적합한 건설적이고 혁신적인 문화운동으로서의 광주 비엔날레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그녀는 지난 20여 년간 국제 미술 무대에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전시기획자로 주목받아온 큐레이터입니다.

 


5개의 전시장에서 다채롭게 진행

 


얼스 피셔의 작품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전시장은 총 5군데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섯 개의 대형공간을 하나의 연결체로 구성하였고 각각 독립된 분위기의 영역으로 구성했습니다. 5개의 전시실은 각각 이 되면서 관람객들에게 기존 전시 공간으로서의 고정관념을 탈피하도록했습니다. 각 전시장 출입구에는 '제니퍼 알로라(Jennifer Allora)', '기예모 칼자디아(Guillermo Calzadilla)', '잭 골드스틴(Jack Goldstein)',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카르슈텐 횔러(Carsten H?ller)',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구정아', '피오트 우클란스키(Piotr Ukla?ski)'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제레미 델러의 작품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비엔날레전시관 내부와 특별 공간에서는 일본과 한국 콜라보레이션 팀인 '에이 아라카와(Ei Arakawa)'와 '임인자', 파리에서 활동하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댄스 듀오 '세실리아 뱅골라(Cecilia Bengolea)'와' 프랑수아 섀누(Fran?ois Chaignaud)'와 작가 '홍영인', 무용가 '정금형'와 '옥인 콜렉티브(Okin Collective)'의극과 무용 퍼포먼스가 펼쳐집니다. ’(house)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얼스 피셔(Urs Fischer)'는 초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벽지를 도입하여 대규모의 설치미술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히만 청(Heman Chong)', '조지 콘도(George Condo)', '아포스토로스 조르지오(Apostolos Georgiou)', '프렘 사히드(Prem Sahib)', '스튜어트 우(Stewart Uoo)', 그리고 패션디자이너 '캐롤 크리스티안 ?레(Carol Christian Poell)'와 일본의 사진 작가 '토모코 요네다(Tomoko Yoneda)'의 작품을 담아낼 예정입니다. '세자리 보자노브스키(Cezary Bodzianowski)', 레바논의 영화 감독 '아크람 자타리(Akram Zaatari)'와 브라질 미술가 '레나타 루카스(Renata Lucas)'의 작품도 주목할 만합니다.

 

                                                     

      

광주에서 작업하고 있는 류 샤우동의 모습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특히 중국의 신사실주의 대표작가인 '류 샤우동'은 광주에서 한달동안 머물면서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이후에 태어난 세대들의 초상화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 광주 5월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탐구하는 작업입니다.

 

      

에드워드 킨홀즈와 낸시 래디 킨홀즈의 작품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에두아르도 바수알도'(Eduardo Basulado), '후마 무지(Huma Mulji)', '리우 창(Liu Chang)', '코넬리아 파커(Cornelia Parker)', '므리날리니 무케르지(Mrinalini Mukherjee)', '안와 섐자(Anwar Shemza)', '미르체아 수키아(Mircea Suciu)', '박세희(Sehee Sarah Bark)'의 작품에서는 불꽃에 의해 변하는 물질, 즉 물질이 파괴하는 방식을 드러냅니다.

 

중외공원에서는 '안드레아 바우어스(Andrea Bowers)', '레나테 버틀만(Renate Bertlmann)', '굴슨 카라무스타파(Gulsun Karamustafa)', '카를로스 모타(Carlos Motta)', '비르기트 위겐슨(Birgit J?rgenssen)', '울라이크 오팅어(Ulrike Ottinger)', '윤석남', '닐 얄터(Nil Yalter)', '귀네스 테콜(G?ne? Terkol)'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


 

2014년 광주비엔날레는 20주년을 맞아 특별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88일부터 119일까지 ‘달콤한 이슬-1980 그 후’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케테 콜비츠의 작품 어머니들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독일의 저항미술 운동의 대표적 판화가 '케테 콜비츠'와 '루쉰'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광주에서 선보입니다. '케테 콜비츠'는 나치 시절 여류판화가로 피해자들의 고통과 절망을 목판화 특유의 단순하고 강렬한 필치로 49점을 완성했고, 이번 전시에서 그 모든 작품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케테 콜비츠'의 판화를 보고 본격적인 목판화 운동을 해왔던 루쉰의 목판화 58점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17개국 57명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국가 폭력과 그로 인한 상처, 치유의 과정, 희망과 미래라는 전시 구성을 통해서 관람객과 역사의식을 공유하고 미래를 모색하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제주도 4.3사건과 제2차 대전 중 오키나와의 민간인 대학살, 타이완에서의 1947228일 중화민국 통치에 맞선 본토인들의 항쟁으로 3만 명이 희생된 2. 28사태. 그리고 1980년 광주민화운동은 각기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역사적 상처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아시아 4곳의 도시가 지난 아픔을 미술로 해석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뜻으로 그 지역작가들의 미술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임흥순의 비는 마음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제주의 '강요배'와 '임흥순'작가, 일본 오키나와의 '킨죠 미노루', '킨죠 미츠루', '히가 토요미츠' 그리고 타이완의 '황 중트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광주지역의 '홍성민', '나상옥', '이준석', '임남진'씨의 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가폭력의 아픔의 역사를 미술로 재조명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미국 사회주의 리얼리즘 화가 벤 샨의 작품과 9. 11 테러 등 국가 분쟁을 다룬 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됐던 줄리 메레투의 작품 그리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나눔의 집도 참여하여 위안부 할머니들의 미술 치료작품 20~30점도 이번 전시회에 참여합니다.

 

퍼포먼스는 달콤길, 다섯 개의 정을 주제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현장 곳곳에서 8월 전시 개막과 맞춰 펼쳐졌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길 위의 광주정신, 길 위의 퍼포먼스를 목적으로 동시대 삶과 일상적 장소에 주목해 걷기, 바라보기, 체험하기 등을 기획하여 1980년을 다시금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19805월 현장이었던 금남로 일원과 양림동, 5. 18 사적지 등에서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습니다. 달콤한 애정의 길 퍼포먼스는 개막식과 연계하여 한의원, 주홍, 김해성씨 등 광주작가 100인이 참여하는 걸개그림 이벤트입니다. '안토니 크라카우스키'(폴란드), '아티 그라보스키'(폴란드), '로시오 볼리버'(멕시코), '넌 그라타'(에스토니아), '리카르도 말라카스'(이탈리아) 등 국제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했습니다.518번 버스 한 대를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행사기간 내 오월길 투어를 하며 새벽 518분과 오후 518분에는 시민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케테 콜비츠의 희생자들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달콤한 우정의 길 퍼포먼스는 이동 중 체험형 행사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퍼포먼스로 수레를 활용하여 도심을 유랑하면서 도시공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여 퍼포먼스를 진행합니다. 달콤한 긍정의 길 퍼포먼스는 오월가족 해원 전시 프로그램입니다. 오월 희생자들을 기리고 치유하는 퍼포먼스로 '김은주' 사진작가가 오월어머니집을 비롯한 양림동 일대 공간과 거리에서 오월어머니들과 부상자들의 사진작품을 전시하는 행사입니다. 달콤한 공정의 길 퍼포먼스는 한국민족극운동협의회 소속 연희단체들이 거리 가면극으로 광주역 광장, 구 공용버스터미널, 금남로, 광주공원, 광천동성당, 민들레소극장 등에서 9~10월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은주씨 오월가족해원 퍼포먼스 작품입니다. / 출처=광주비엔날레 홍보팀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무료로 도슨트를 운영합니다. 9월 5일부터 11월 9일까지 광주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하루 10회 진행됩니다. 1회 최대 참여인원은 20명이며 1회당 약 70~90분 소요됩니다. 도슨트 사전 신청은 이메일(docents@gwangjubiennale.org) 또는 현장 도슨트 데스크에서 할 수 있습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는 국제현대미술은 물론 진보적 담론을 담고 있습니다. 작금의 미술 현주소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행사가 될 것이니 꼭 한 번 관람해보길 추천합니다.
 

 

          

광주비엔날레 티켓가격정보입니다. / 출처=홈페이지 캡쳐

 

'제10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일정 2014. 09. 05 ~ 11. 9 (휴관일 없음)

입장시간 오전 9- 오후 530

개관시간 오전 9- 오후 6

티켓 구입시간 오전 830- 오후 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