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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시대의 울림展 -2014 부천국제만화축제-

문화포털 기자단 2014-08-25
만화, 시대의 울림展 -2014 부천국제만화축제-

8월 13일 개막한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BICOF - bucheon international comics festival)가 8월 17일 폐막했습니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BICOF는 “만화, 시대의 울림”이라는 슬로건을 내놓았습니다. "만화, 시대의 울림"은 만화가 그려진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사회적인 흐름을 만화가 가진 재치 있는 시선으로 보려고 한 것입니다.



특설만화마켓 내부입니다. 만화책과 캐릭터, 티셔츠 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남녀노소 많은 분이 만화 특설마켓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를 보고 계셨습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BICOF는 부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지하철 7호선 삼산 체육관 역 5번 출구로 나오면 BICOF 행사장과 바로 연결됩니다. 5번 출구로 나오니 특설만화마켓 관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만화 전문 마켓이라고 하네요. 여러 출판사의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만화, 시대의 울림 展 입구. 만화, 시대의 울림展은  만화 속에 그려진 우리의 시대상을 같이 느껴보자는 의미로 기획되었다고 합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만화, 시대의 울림 展 중 제작된 세트장입니다. 콘크리트 벽돌로 만들어진 벽이 60~7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더군요.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만화, 시대의 울림 展'에는 만화 속에 나타난 우리의 시대상을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만화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배경으로 담겨 있습니다. 별다를 것 없는 시간이지만, 지나면 이 시간이 그립기도 하죠. 시간이 지나 옛 시간이 그리울 때, 옛 시간을 불러내는 것을 우리는 복고라 합니다. 지난 시간의 노래, 영화, 드라마 등을 보면 그때가 생각나죠. '만화, 시대의 울림 展'은 향수를 불러내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친구들, 뛰어놀던 뒷골목, 오락실 등 지나간 시간의 향수를 맡으니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만화박물관 내에 전시된 만화전문잡지 보물섬 모형입니다. 82년에 창간한 보물섬.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출처 = / 기자 직접 촬영

 
BICOF를 관람하는데 반가운 만화책이 보였습니다. 어렸을 적 재미있게 보았던 보물섬. 보물섬은 1982년 10월호가 창간호입니다. 82년이면 제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던 시기였네요. 1992년 10월호를 끝으로 보물섬은 더는 발간되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보물섬은 저와 함께 학창시절을 보냈네요.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저와 함께했던 보물섬에는 여러 만화가 함께 있었어요. 여학생이 좋아하는 순정 만화부터 남학생이 좋아하는 스포츠, 무협 만화까지. 거의 모든 만화가 한 권에 있어 장르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었죠. 지금은 보물섬을 만나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만화박물관 내에 상설 전시된 만화책 모형입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보물섬 옆으로 아이큐점프, 소년챔프, 댕기 등 많은 만화책이 보였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어떤 만화책을 보는지 궁금하게 만들었던 코너였습니다.




만화 그리기 체험장에서 만화 그리기 체험을 하는 있는 참가자분들. 바닥에 형광판이 있어 만화 그리기가 조금은 쉬운 듯 보였습니다. 출처 = / 기자 직접 촬영
 
BICOF는 체험할 수 있는 여러 부스가 있었습니다. 만화 그리기 체험교실, 캐리커처, 캐릭터 비즈공예, 중고만화책 판매 등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요, 제가 이동한 곳은 만화 그리기 체험교실입니다. 만화 그리기 체험교실은 만화 위에 종이를 올리고 만화를 그대로 따라서 그리면 되는데요. 백발이 어르신부터 6~7살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놀이였습니다.



만화 그리기 체험장 옆에 있는 만화 캐릭터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만화 그리기 옆에는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아이가 만화 캐릭터를 보면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부모와 자녀가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더군요.



만화박물관 옆에 있는 한옥체험마을. 한옥체험마을에는 평상시에도 체험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BICOF는 한국만화박물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천극장, 한국관과 한옥체험마을에서 함께 열리는데요. 한국만화박물관 옆에 한옥체험마을에서도 행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한옥을 보니 옛날 만화캐릭터 생각이 났습니다. 그 옆에는 한옥체험마을 그네를 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요, 나들이 온 분들이 그네를 타고 계셨습니다. 한옥체험마을에서는 송파산대놀이와 민속체험, 먹거리 장터, 포토존 등이 행사로 열리고 있었습니다.




만화박물관 옆 한국관.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한국관에서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展'과 ''체르노빌의 봄 특별 展'이 함께 열리고 있었습니다. 한국관 전시는 24일까지 열립니다. BICOF 행사 종료된 후에도 관람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한국관 내에 전시 중인 조선왕조실록展 입구입니다. 용포(임금이 의식 때 정식으로 입는 옷)에서 볼 수 있던 용문양을 보니 왕족 전시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조선왕조실록 展'은 조선의 역사와 왕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전시인데요. 조선왕조실록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적인 보물인 조선왕조실록. 박시백 작가님은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그려 누구나 알기 쉽고 읽기 쉽게 해주셨습니다.





 한국관 내에 전시 중인 체르노빌의 봄 특별展. 체르노빌에 대한 생각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체르노빌의 봄' 전시회는 '아름다움과 죽음의 폴리포닉(polyphonic) 이미지'라는 부제였습니다. 폴리포닉은 동시에 여러 개의 음을 낼 수 있는 악기, 또는 그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입니다. 저는 이 단어를 보고서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새는 투쟁하며 알에서 나온다알은 세계다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그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데미안 중에서)


 아름다움과 죽음을 표현하는 폴리포닉과 데미안의 아브락사스가 닮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아브락사스는 선과 악, 신과 악마의 양극을 포괄하는 상징적인 신으로 나옵니다. 아름다음과 죽음, 선과 악처럼 원전 또한 편리성과 파괴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더욱 고개가 끄떡여지는 전시였습니다.



 




체르노빌 특별展 중 전시된 작품. 체르노빌을 다니던 중 그렸던 숲. 살아있는 자연의 존재를 인식시켜 주지만, 부러진 나무로 죽음을 함께 그렸다고 합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많이들 아실 거에요. 1986년 4월 26일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시에서 남쪽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다량의 방사능이 유출되었죠. 7,000여 명이 사망하였고, 70여만 명이 피폭으로 치료를 받았습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주변 국가인 폴란드, 네덜란드, 독일 등에선 우유나 채소와 같은 음식의 음용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제10회 부천만화대상 해외작품상 수상작 '체르노빌의 봄'. 작가인 에마뉘엘 르파주(Emmanuel Lepage)는 체르노빌 사고 후 22년 만에 체르노빌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번 작품에서 에마뉘엘 르파주는 목탄, 수채화 등을 소재로 체르노빌을 보여주었습니다.




웹툰에서 온 展. 웹툰 클레이 아트에 전시된 웹툰 제목과 웹툰에 대한 설명입니다. /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웹툰(webtoon)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입니다. 요즘은 웹툰이 대세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애니메이션이 웹으로 이동했죠. 웹툰 전용 앱도 있고, 모바일 웹에도 웹툰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웹툰에서 온 그대 展'은 웹툰 캐릭터를 흙을 통해 만드는 행사입니다. 행사장 안에서는 직접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BICOF에서 애니메이션 상영회를 빼놓을 수 없겠죠? 한국만화박물관 1층에서 상영했으며, 표는 선착순으로 배분했었습니다. 8. 15() 일은 애니메이션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있었으며, 8. 17일()에는 상영  ‘헬로 완구 추첨행사가 진행되었답니다.
 

* 애니메이션 상영회 일정

8.14.()

8.15.()

8.17.()

제목

 메밀꽃, 운수좋은 , 그리고 봄봄

고스트 메신져

헬로 카봇 특별판

상영시간

18:30~20:00 / 90

17:00~18:18 / 78

11:00~11:50 / 50
13:00~13:50 / 50

등급

전체관람가

12세이상 관람가

전체관람가

감독/제작

안재훈, 한혜진

구봉희

㈜손오공 / 초이락 컨텐츠 팩토리 / 현대자동차



애니메이션은 우리가 상상하는 모든 생각을 그림과 영상을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우리는 미지의 우주를 여행하기도 하고,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도 볼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는 애니메이션이지만, 가슴 뛰게 하는 묘한 마술을 부리기도 하죠. BICOF를 통해 부모님은 어릴 적 향수를 아이들은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빠져드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전시개요

행사명 : 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일정 : 2014년 8월 13일(수) ~ 17일(일)

장소 : 한국만화박물관, 영상문화단지, 부천시 일대

공식홈페이지 : www.bicof.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