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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네모 속 세상, 우표박물관에서 만나세요

문화포털 기자단 2014-08-19
작은 네모 속 세상, 우표박물관에서 만나세요

작고, 네모난 종이에 섬세한 도안을 그리고, 발행 연도와 한 장의 가격을 숫자로 표현한 우표는 누구나 한 번쯤 보았을 겁니다. 우표를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의 대표 관광지, 캐릭터, 기념일, 위인 등 다양한 주제별로 만들어졌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집으로 배달된 편지 봉투 우표 칸을 가위로 오려내어 찬물에 살짝 담근 다음 핀셋으로 작고 네모난 종이를 소중히 건져낸 기억이 있다면, 이미 우표의 매력에 빠져 봤다는 증거입니다. 통신 수단의 발달로 현재는 우표를 예전처럼 많이 쓰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히 발행되는 기념우표를 취미로 모으는 활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표에는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가 함축되어 있어 주제별로 수집된 우표는 오랜 역사의 산물로 보존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외국에서 온 편지를 받고, 쉽게 구하지 못하는 종이 우표 한 장 덕분에 심장이 떨리는 경험이 있다면 올해 8월에 열리는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 관람을 추천합니다. 만약 세계우표전시회 기간을 놓쳤다면, 남대문 우정사업본부에 있는 우표박물관과 조계사 옆 우정총국을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우정총국


    


조계사 옆 우정총국은 우리나라의 우편사업이 최초로 실시된 곳입니다. 1884년 고종은 우정총국을 설치하고, 초대 총판으로 홍영식을 임명하여 우리나라 최초 우표인 문위우표를 발행합니다. 결과 서울과 인천 간의 우정 업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우리나라 최초 우편 업무 총책임자였던 홍영식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우정총국에는 우표와 우편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우편 업무가 시작된 초기의 우표모습입니다. 한 장 한 장 다른 색의 모습으로 5가지 종류의 우표 모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1876년 우리나라와 일본은 불평등 조약으로 알려진 강화도조약을 맺게 됩니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우리에게도 우편사업의 필요성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1884년 고종은 우정총국을 설치하고, 초대 총판으로 홍영식이 임명됩니다. 그해 11월 18일에는 10문(文, 그 당시 화폐단위) 가격의 2가지 종류의 우표를 발행하면서 서울과 인천 간의 우정 업무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1884년 12월 4일 우정총국 개국 축하연회에서 개화파가 일으킨 갑신정변(1884년(고종 21) 김옥균(金玉均)을 비롯한 급진개화파가 개화사상을 바탕으로 조선의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목표로 일으킨 정변)으로 우정 업무는 잠시 중단됩니다.

조계사 옆 우정총국은 오랜 시간 느티나무를 벗 삼아 있는 단출한 한옥 건물로 우리나라 수난의 시기와 우표의 역사와 함께합니다. 현재 우정총국은 우편과 우표에 대한 역사를 관람할 수 있고, 간단한 우편 업무의 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람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비용] 무료

[문의전화] 02-734-8369

[찾아가기]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조계사 옆)




남대문 우정사업본부 우표 박물관



 

현재 우리나라 우편업무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남대문 우정사업본부입니다. 이곳 지하 1층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우표 박물관이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시작된 우표의 역사와 우표가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나만의 우표를 만드는 진화된 우표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우표는 작은 네모 속 각 나라의 문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모습으로 발행되는 우표는 수집품으로서 혹은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우표 박물관에는 우표 수집가를 위한 판매부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매달 혹은 기념일을 맞이해 발행되는 우표를 사거나 외국에서 온 관광객이 기념으로 우표를 구매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우표 박물관 내부의 모습입니다. 최초로 우편사업이 실시되던 당시의 우표에서 부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우표, 우표를 만지면 꽃향기가 나는 우표, 세계여러나라의 우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코너 마지막에는 1년후에 편지가 도착하는 '느린우체통'이 있어 관람을 마치고 편지쓰기 체험도 소중한 시간이 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우편업무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남대문 우정사업본부 지하 1층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우표 박물관이 있습니다. 1840년 영국에서 통신의 수단으로 시작된 우표는 한 나라의 역사·문화·정치·경제·자연 등을 널리 알리는 수단으로 진화했습니다. 박물관에는 우리나라의 근대식 우편제도의 시작과 함께 최근에는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나만의 우표’를 만드는 단계까지 우표의 진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우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주제와 종류가 다양하여 많은 사람에게 수집품으로서뿐만 아니라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우표박물관에는 별난 우표를 보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우표에서부터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향기 나는 우표,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만화 캐릭터 우표 등 다양한 우표를 만날 수 있고, 직접 구매도 가능합니다.





[관람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비용] 무료

[문의전화] 02-6450-5600

[찾아가기] 지하철 4호선 명동역 5번 출구 (한국은행 맞은편)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


    

 

8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필라코리아 세계우표전시회가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67개국이 출품한 500여 개의 우표작품이 전시됩니다. 또 각 나라의 전시장에는 현지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과 그 나라에서 발행하는 우표를 관람할 수 있고, 구매도 가능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전시장 입구 안내소에서는 여권 모양의 수첩과 안내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첩에는 각 나라의 부스에서 1,000원을 내면 우표와 기념 도장을 찍어 줍니다. 각 나라의 부스를 다니면서 그 나라의 우표와 기념 도장을 모으면 저절로 세계여행이 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각 나라의 부스에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표와 수집가를 위한 우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통신의 수단으로 시작된 우표는 작은 네모 종이 안에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등 모든 것을 담겨 있어 전시장을 모두 관람하고 나면 수집용으로써 우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전시장 중앙에 있던 럭셔리 우표관은 우표를 하나의 통신수단을 뛰어넘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단청을 응용하여 18k 골드를 덧입혀 만든 우표는 멋스럽기까지 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8월 7일부터 8월 12일까지 필라코리아(국제우취연맹 FIP) 세계우표전시회는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우편업무가 시작된 1884년을 기준으로 한국 우정 100주년을 기념하여 1994년, 2002년에 이어 코엑스에서 네 번째로 개최됩니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의 우표를 비롯하여 세계 67개국에서 출품한 500여 개의 우표작품이 전시되고, 각국 100여 개 우표판매부스가 운영되어 볼거리 가득한 전시로 첫날부터 관람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각 나라의 전시장에는 현지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외국인과 우리의 언어로 통역이 가능한 한국인이 있어 현장에서 바로 작은 우표 속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먼 나라로 여행을 가지 않아도 즉석에서 세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전시입니다.

 

또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한 장에 15억)와 우리나라 최초의 우표가 전지로 전시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러스트, 아이돌, 자수로 만든 우표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소재로 만든 우표 중 우리나라의 단청을 응용하여 18k 골드를 덧입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놓은 고급스러운 자태의 우표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표를 비롯해 세계의 우표는 국가의 상징물이자, 문화의 척도로 종합 예술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 나라의 모든 문화와 역사가 집약된 우표는 주제별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 수집하기 흥미롭습니다. 우표를 보며 한 장 한 장 조심스럽게 모아 보관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 혹은 정성 들여 손편지를 쓰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면 자주 열리지 않는 이번 세계우표전시회에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관람시간] 2014년 8월 7일 ~ 2014년 8월 1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비용] 무료

[홈페이지] http ://www.philakorea.com

[찾아가기] 지하철 2호선 삼성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