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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통하는 세상

문화포털 기자단 2014-08-12
웹툰으로 통하는 세상


▲   국립중앙도서관에 '올 웹툰 전시전'을 소개하는 현수막입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우리나라 웹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웹툰에 대한 전시를 개최중입니다.

 

우리나라의 웹툰은 2000년 이후 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여 디지털기술과 인터넷문화를 바탕으로 ‘웹툰’이라는 독자적인 만화형식을 완성했습니다.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한 컷짜리 만화인 유럽식 카툰, 미국식 스토리 만화인 코믹스트립, 1950년대 이후 일본에서 대본소(貸本所) 전문 만화가들이 ‘청년물(靑年物)’이라는 의미로 붙인 일본식 극화와 채색하지 않는 흑백의 그림과 캐릭터의 신체 과장과 변형이 두드러지고 드라마틱한 극적인 이야기와 연출을 중심으로 구성한 일본식 망가가 세계 만화의 흐름을 주도하였을 때, 한국의 웹툰은 기존의 어떠한 형식과도 유사하지 않은 우리만의 방식으로 선보였습니다. (웹툰의 대표적인 작품: 신과 함께, 노블레스, 이끼, 순정만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전시에서는 우리나라 웹툰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초기의 웹툰은 우스개 만화와 감성만화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스개 만화(코믹만화 혹은 개그만화)는 가장 오래된 만화 장르로, 우리나라에서는 명랑만화로 불리며 60-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명랑만화는 일본만화가 수입되던 90년대 들어와 급격히 쇠퇴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의 명랑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웹툰이었습니다. 웹툰은 일상툰이라는 이름으로 명랑만화의 인기 비결이었던 일상에서 일어나는 웃음을 소재로 하였습니다. 웹툰 작가들은 자신의 일상을 여과없이 담아냈고, 이러한 일상의 현실감은 많은 독자들로부터 공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또한 잔잔한 웃음에 로맨스를 더한 만화도 독자의 감성을 자극하여 많은 사랑을 얻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웃음과 감성이 초기 웹툰을 정착시켰다면, 현재는 일상의 웃음과 감성을 화학결합하여 독자와의 공감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 웹툰은 독자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일상적인 이야기로 우리현실을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웹툰은 성과 인권, 노동과 직업, 윤리, 결혼, 요리, 투병생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어 독자와 공감대를 더 폭넓고, 더 깊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 마치 웹툰작가가 된 것처럼 직접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PC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웹툰이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게 되자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들에게 다가가게 됩니다. 웹툰이 영화화된 작품은 대표적으로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다세포 소녀>, <통증>, <이웃 사람> 등이 있습니다.

    

 

 

▲ 웹툰에서 시작하여 영화로 제작된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이처럼 웹툰이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웹툰이 기존만화와는 다른 차이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웹툰은 기존 만화와는 달리 칸이 사라지고,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습니다.


만화에서 칸은 중요한 시공간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칸은 만화를 규정짓는 형식 중 하나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은 웹툰이라는 새로운 콘텐츠가 생기면서 바뀌었습니다. 우리가 전통적으로 알던 칸과 페이지는 사라지고 프레임(frame)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생겨났습니다. 웹툰의 프레임은 현실을 끄집어들이는 창문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웹툰 프레임은 공간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여 몰입시키며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냅니다. 웹툰이 기존 출판만화에 비해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전이가 빠른 이유는 웹툰이 지닌 프레임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칸이라는 틀을 100년 넘게 지켜온 우리 만화에서 칸을 벗어나 웹툰의 새로운 프레임을 만드는 데는 5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웹툰은 호흡이 빠르고, 변화된 멀티미디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 웹툰에 대한 정보를 직접 검색해볼 수 있는 검색장소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웹툰은 신문, 잡지, 단행본을 주 매체로 했던 만화는 선의 예술, 칸의 예술, 장(페이지)의 예술이라 불렀습니다. 세계만화를 주도했던 유럽, 미국, 일본은 출판과 전시, 영화와 캐릭터 상품, TV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만화의 부가가치를 확장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만화 웹툰은 이 같은 만화의 대중화 전략을 뒤바꾸었습니다. 웹툰은 출판미디어에서 벗어나 인터넷미디어를 선택함으로써 독자의 ‘접근성’을 확대했고, 인터넷 브라우저의 사용자 환경에 맞춰 스크롤마우스의 ‘기능성’을 수용했습니다. 이를 통해 하루 이용자 1천만명이 넘는 포털사이트의 고객 성향에 맞게 작품을 편성하여 장르의 다양성을 확보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 등용문을 확대하고 독자에게 만화를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생산과 이용의 개방성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특징은 웹툰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고,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수성과 맞물러 웹툰산업을 무한성장하게 했습니다.

 

 

 

▲ 웹툰을 흥미롭게 검색해보고 있는 관람객 사진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이처럼, 웹툰은 정보기술을 매개로 작가와 독자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현대사회의 웹툰은 이미 공감콘텐츠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홈페이지에 일상적이고 감성적 이야기를 연재했던 1세대 웹툰은 독자와의 공감으로 정착되었으며, 포털에 연재되는 웹툰도 독자의 공감으로 소통했습니다. 댓글과 별점, 신인 작가 발굴 등 포털 사이트의 웹툰 운영 방식도 독자와의 공감에 주력하였습니다. 초기 웹툰은 웃음과 감성을 통해 독자와 공감의 폭을 넓혀갔으며, 웃음의 힘은 꾸준히 확대되었고,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었습니다.

 

   


▲ 웹툰 작가의 작업실을 마치 실제처럼 재현해낸 곳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웹툰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웃음과 공감을 주는 문화콘텐츠입니다. '올 웹툰 전시전'을 통해 우리나라의 웹툰의 과거, 현재를 조망해보시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웹툰이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올웹툰, 웹툰 체험전'


기 간 : 2014년 5월 27일(화)∼8월 24일(일), 오전 10시∼오후 6시

장 소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전시실(B3F)

주 최 : 국립중앙도서관, 한국만화가협회,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주요내용

○ 웹툰 기획 전시(웹툰! 문화를 꽃피우다)

- 이야기꽃 / 시대의 거울 / 웹툰! 문화를 꽃피우다 / 웹툰의 힘 / 웹툰작가 작업실 / 웹툰, 미래를 꿈꾸다

○ 웹툰 체험(웹툰 대표작 10편을 디지털도서관 내 체험형 컴퓨터에서 무료로 보기)

- <그대를 사랑합니다> 강풀, <다이어터> 네온비·캐러멜

-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시즌 1> 이현민

- <무림수사대> 이충호, <미생> 윤태호

- <신과 함께> 주호민, <전설의 주먹> 이종규·이윤균

- <죽음에 관하여> 시노·혀노, 윤필 <흰둥이>

○ 웹툰 작가와의 만남

- 웹툰 작가와의 토크 콘서트 6회

- 웹툰 교육 3강좌 6회(웹툰 스토리 창작, 웹툰 캐릭터 만들기, 웹툰 제작 실습)

○ SNS 이벤트

- 포스터를 친구나 이웃에게 알리는 스크랩 이벤트 http://webtoon.dibrary.net

* 200명을 추첨하여 기프트콘 증정(아이스 아메리카노 2잔)

* 당첨자 발표(1차-6월 27일, 70명 / 2차-7월 28일, 70명 / 3차-8월 26일, 60명)

 

문 의 :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정보이용과(02-3483-8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