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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에 운치를 더한 8월 연꽃여행

문화포털 기자단 2014-08-05
운치에 운치를 더한 8월 연꽃여행


서울 근교인 경기도 양평은 북한강과 남한강이 흐르는 물의 고장입니다. 이곳에 있는 세미원과 두물머리는 7월과 8월 한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가는 계절이 되면 은은한 향기가 멋스러운 연꽃이 만발합니다. 세미원 끝자락에는 강물 위를 출렁이며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어주는 배다리가 있고, 다리를 건너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나옵니다. 이곳은 강과 산이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고, 강줄기 옆 산책로에 있는 연꽃단지를 걸으면 시원한 강바람이 무더위를 식혀주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여름의 끝자락 8월은 연꽃향이 은은한 양평의 세미원과 두물머리 여행을 추천합니다.

 

 

 

 

물과 꽃의 정원인 세미원에 만발한 연꽃의 모습입니다. 우아한 자태의 연꽃 사이 돌다리로 걸으면 은은한 향이 한가득 느껴집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은 ‘관수세심(觀水洗心) 관수미심(觀水美心)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다.’에 근거를 두고 꾸며진 곳입니다. 맑은 강물이 흘러가는 곳에 있는 세미원은 우아한 자태의 연꽃과 강렬한 느낌의 수련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아름다운 연꽃은 절로 마음을 정화해 줍니다.

      


 

하늘을 향해 높낮이를 달리하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물줄기는 더위를 식히며 아름다운 연꽃을 구경나온 관람객들에게 시원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촬영

 

 

세미원 입구의 태극문을 지나 강변길을 따라 걸으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냇물 위로 돌이 총총히 박힌 돌다리가 나옵니다. 돌다리를 따라 깡충 걸음을 걸으면 구멍이 뚫린 옹기 너머 하늘로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대가 시원합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항아리 위로 솟는 물을 만져보는 어린이, 가족들과 다정히 사진 찍는 모습 등 웃음소리가 넘칩니다.

      

 

 

원두막 너머 보이는 연꽃 단지에는 분홍색, 흰색의 아름다운 연꽃이 가득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원두막 너머 연꽃이 만발한 연못에는 기다란 줄기를 하늘로 향한 분홍색, 흰색의 아름다운 연꽃과 짧은 줄기가 꼿꼿하게 하늘로 뻗은 수련이 가득합니다. 세미원 6개의 넓은 연못에는 연꽃, 수련, 창포 등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꽃이 피고 지는 정원으로 연꽃이 절정인 8월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뿌연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지만, 결국 아름다운 모습의 꽃이 되는 연꽃은 청렴하고 고귀한 식물을 상징합니다. 그래서인지 고대 고분 벽화와 우리나라의 사찰에서 연꽃을 소재로 한 조각과 그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연꽃은 우리에게 친숙한 꽃입니다.

      

 

 

고려와 조선 시대의 선비들이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풍류를 즐겼던 우리나라 전통의 정원시설을 재현한 용비원의 모습입니다.흐르는 물따라 오리 한마리가 유유히 헤엄을 치는 모습이 운치 있는 곳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세미원의 한쪽에는 통일신라에 만든 경주의 포석정과 같은 도랑인 용비원이 있습니다. 포석정은 선비들이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겼던 우리나라 전통의 정원시설입니다. 이와 비슷한 용도인 용비원은 고려와 조선 시대의 방식을 참고하여 수로를 파고, 주변에 선비를 상징하는 식물인 대나무와 소나무, 난초 등을 심어 현대적으로 만든 곳입니다. 물이 흘러가는 곳에서 자라는 수련과 시원한 물속에서 먹이를 찾으며 수영을 하는 오리의 여유로운 모습이 운치 있는 곳입니다.

 

 

 

세미원의 연꽃에 흠뻑 취해 두물머리로 가는 방향으로 길게 놓인 배다리가 나옵니다. 배다리는 조선 시대 효심이 깊었던 정조 임금과 과학자 정약용 선생님이 한강에 설치했던 우리나라 고유의 다리를 재현한 모습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아름다운 정원 세미원 마지막 길에는 두물머리로 가는 방향으로 배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양평의 배다리는 조선 시대 효심이 깊었던 정조 임금과 탁월한 과학자 정약용 선생님이 한강에 설치했던 우리나라 고유 배다리를 재현한 것으로 화려한 깃발장식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을 통과하는 용늪 245m를 52척의 배로 연결하고 배 위에 판자를 올려 세미원과 두물머리를 연결했습니다. 배다리는 사람과 말이 지나가는 다리로 강물이 출렁이면 다리도 함께 출렁거려 한 걸음씩 걸을 때면 아찔한 느낌에 웃음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배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두물머리는 이름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강이 되는 두 강의 합수점입니다. 이곳은 배다리에서 시작되는 강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잘 꾸며진 실내 정원인 석창원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조선 시대 3대 화가였던 겸재 정선의 ‘정양사도’를 재현한 분재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에 펼쳐진 금강산의 모습과 더불어 보덕굴, 정양사, 묘길상 등 문화재가 축소, 재현되어 있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석창원에서 시작해 느티나무로 걸어갈 수 있는 강변길에는 활짝핀 연꽃이 아름다운 연꽃단지가 나옵니다. 석창원 주변에 조성된 연지는 세미원의 연꽃처럼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두물머리에 있는 400년된 느티나무 입니다. 나무는 일본 강점기와 한국전쟁 당시 마을을 지켜주었고, 지금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쉼터로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연꽃이 활짝 핀 길 따라 걸으면 400년 된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느티나무는 두물머리를 지키고 있는데, 이 나무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강점기 당시 한 일본군이 이 나무를 베어 총을 만들려고 도끼를 들자 빛이 번쩍하더니 일본군의 손이 부러져 그 후로 다시는 나무를 건드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나무에는 큰 구렁이가 살았는데 한국전쟁 등 나라에 큰일이 있기 전에 나무 밖으로 기어 나와 국난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느티나무는 지금도 두물머리를 지키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어 관광객의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은은한 연꽃향을 느끼며 마음을 정화하고, 맑은 자연을 벗 삼아 8월에는 양평을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세미원 기타정보

 

관람요금 어른 4,000원(19세 이상) 

            청소년 2,000원 

홈페이지 www.semiwon.or.kr 

관람문의 032-755-1834 

찾아가기 중앙선 양수역 하차(도보 700m) 

            청량리 167번 양수리 하차(도보 500m) 

            강변역 200-1번 양서문화체육공원 하차(도보 1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