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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체험으로 행복한 수요일

문화포털 기자단 2014-07-14
전통문화체험으로 행복한 수요일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는 2014년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중요무형문화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출처= 기자 직접 촬영

 

 

문화가 있는 날, 전통문화와의 아름다운 만남

 

 

혹시 ’문화가 있는 날’ 즐겨 보셨어요? 국민 모두가 문화로 신나는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2014년 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이날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공연장 등 국, 공립 주요 문화시설 관람료 할인 및 야간개방을 실시합니다. 또한 지역별, 단체별로 다양하고 알찬 문화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데요. 아마 요건 모르셨을걸요? 우리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솜씨를 직접 배우는 찬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서 전통문화로 행복한 수요일을 선사합니다.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전수회관 내 무형문화유산 교육실과 상설전시관/ 출처= 기자 직접 촬영

 

 

♣ 2014년 문화가 있는 날 -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운영 프로그램 ♣

 

- 기간: 2014년 03월 26일~10월 29일(수) 총 7회

- 내용: 시민을 위한 무형문화유산 체험 행사. 50명(공예), 100명(예능) 모집

 


- 문의: 한국문화재보호재단 www.chf.or.kr  blog.chf.or.kr   전화 02-3011-2176

 

 

문화가 있는 날 무형문화유산 교육은 행사가 있는 달 둘째주에 재단 공식블로그 및 홈페이지에 자세한 일정이 공지됩니다. 블로그 비밀 덧글 및 전화로 참여하고, 선착순 무료 접수합니다.

 

▲ 5월 문화가 있는 날 ‘판소리’ 강연에서 참가자들이 춘향전의 사랑가로 ‘중중모리’ 장단을 배우는 장면입니다/ 출처=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제공

 

 

지난 3, 4, 5월에는 화각공예, 북청사자놀음, 판소리 강좌가 진행되어 참가자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습니다. 6월은 매듭공예 교육이 있었어요. 선정릉 역에 위치한 전수회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22조 매듭장 전수조교 박선경씨의 강의로 열렸던 우리 매듭 이야기. 엄마와 딸, 또는 친구끼리, 커플끼리 알콩달콩 이색 수업 현장 소식 전해 드릴께요.

 

 


▲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문화가 있는 날’ 6월 무료 강좌 참가자들이 매듭공예의 역사를 듣고 있어요/ 출처= 기자 직접 촬영

 


▲ 매듭공예 강좌에 참가한 어린이가 직접 도래매듭 만드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출처= 기자 직접 촬영

 

 

 

6월 전통문화체험 - 매듭공예

 

 


▲ 전통매듭장식 박유소/ 출처= 기자 직접 촬영

 


▲ 삼작& 향갑 노리개, 박선경씨 소장품/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 매듭장 4대손이 전하는 우리 매듭 이야기 ♣

 

"인간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을 맺고 풀고 잇고 끊는 끈의 관계로 나타낸 것이 한국인의 인간관이다…… 매듭은 끈의 문화로 상징되는 한국인의 마음을 시각화한 것이다." - 이어령 [한국인의 손, 한국인의 마음]

 

 

정교한 손끝에서 태어난 매듭은 끈의 예술로 불리는데, 일반적으로 실이 묶어진 형태의 모양을 뜻합니다. 만드는 과정에 명주실을 꼬고 합치고, 각색으로 염색해서 끈목(여러 올의 실로 짠 끈)을 친 다음 두 가닥으로 늘어뜨려가며 각종 모양으로 맺습니다. 술을 중심으로 꾸민 노리개, 유소 등도 매듭에 포함됩니다. 끈을 엮고 맺고 짜는 매듭은 주로 의류나 장신구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역사상 동서양에서 모두 발견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 매듭의 특징은 끊어짐 없이 유려한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 중요무형문화재교육관에 전시된 북유소(매듭장식)/ 출처= 기자 직접 촬영

 

 

매듭은 역사적으로 고려시대 귀부인들의 사치품으로 사용되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그 용도가 다양해져 가마나, 연, 복식뿐만 아니라 실생활 전반에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매듭의 보존 노력은 196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정연수 선생으로부터 비롯됩니다. 1대 매듭장 별세 후 1974년에 그의 부인 최은순 선생이 기능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그 뒤를 이어 2006년에는 딸인 정봉섭 선생이 3대 매듭장으로 가업의 명맥을 잇습니다. 현재 4대째 정연수 선생의 외손녀인 박선경씨가 전통 매듭 기술을 전수받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매듭장이 남성들의 직업 분야였다고 합니다. 가마, 연, 기, 상여 등을 장식하는 대형 유소 등 전통매듭은 팔 힘이 많이 들어가는 힘든 작업이었기 때문입니다.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매 가닥을 엮고 맺는 섬세함을 보여주는 선의 예술인 매듭은 보면 볼수록 유형 무형의 아름다움이 배어납니다.

 

 

"하나의 끈으로 시작해 엮고, 짜고, 조여서 하나의 매듭이 된다.

중심에서 시작하여 중심에서 끝나고, 한번 맺은 것은 스스로 풀리지 않는다." - 박선영 매듭장 전수조교

 

 

♣ 도래매듭 팔찌 만들기 ♣

 

 


▲ 참가자들에게 박선경 강사가 매듭법을 시연하는 장면입니다/ 출처= 기자 직접 촬영

 

 

매듭의 역사를 알고 나니 결혼선물로 받았던 노리개의 의미가 비로소 이해됩니다. 장롱 한 구석에 대충 넣어 두었는데 도둑 맞지 않게 잘 보관해야겠어요. 기다리던 실습 시간에는 가장 기본인 도래매듭을 이용해 구슬팔찌를 만들었어요.

 

 


▲ 도래매듭 팔찌재료 (무료 제공)입니다/ 출처= 기자 직접 촬영

 

 

 

⊙ 도래매듭이란?

 

- 오랜 세월동안 사용된, 가장 기본적인 전통 매듭법 입니다. 매듭과 매듭 사이를 연결하거나, 매듭의 가닥이 풀어지지 않게 고정 또는 끝 마무리 할 때, 두 끈목을 연결할 때 쓰입니다. 도래매듭 한 가지 수법 만으로도 금속이나 구슬 장식을 매치하여 목걸이나 팔찌 등 멋진 소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 강의 참가자들이 팔찌 만들기 전 색깔이 다른 연습 끈으로 도래매듭 엮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출처= 기자 직접 촬영

 

 

“왼손으로 두 끈을 팽팽하게 잡고 한쪽 끈을 이용해 고(둥근 고리)를 만든 다음 한 바퀴 빙 돌리세요” 매듭 공부 첫 걸음부터 난관에 부딪쳤어요. 손 대신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듯 했으나, 조교 선생님들의 꼼꼼한 지도 덕분에 겨우 성공했답니다. 끈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두고 도래 매듭을 여러 번 반복한 다음 마지막에 구슬을 달면 매듭팔찌가 완성되는데요. 매듭 만들기 팁! 매듭을 고정시키기 전 고를 다른 끈의 위로 올릴 때 모양을 잡으면서 당겨야 예쁘게 만들어진답니다.

 

 


▲ 열심히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수강생들의 모습이 진지합니다/ 출처 = 기자 직접 촬영

 

  ▲ 도래매듭 팔찌 완성품입니다/ 출처= 기자 직접 촬영

 

 

첫 작품 도래매듭 팔찌는 욕심만 앞선 실패작이었어요. 실력은 하수여도 눈은 고수인지라 선생님 호박 매듭 목걸이만 눈에 들어오던걸요. 어림없겠지요? 짧은 시간 맛보기로 끝난 수업이 아쉬웠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옛 장인의 손끝 향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정보는 힘! “알면 사랑한다.” 제가 좋아하는 말인데요. 무형의 우리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어요. 다음 8월에는 풍류극장에서 ‘세시절음식’이 이어집니다. 기대되시죠?

 

 

 

그 외 <문화가 있는 날> 100배 즐기기

 



▲ 문화가 있는 날의 귀여운 리플렛 이미지입니다/ 출처= 문화포털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즐겨라 대한민국, 행복한 문화융성”의 구호 아래 전국 문화시설의 문턱이 확 낮아집니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의 향연들로 ‘문화가 있는 날’ 행복하게 누리세요.

 

 

▲ 문화가 있는 날 주요 혜택입니다/ 출처= 문화포털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각 지역 및 시설 여건에 따라 시행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방문 전 꼭 해당 기관의 참여 여부 확인하시는 센스, 잊지 마세요. 

 

 

※ 문화포털 ‘문화의 날’ 바로 가기

 http://www.culture.go.kr/wday/wDayInfo.jsp

문의 02-760-4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