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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한가운데, ‘완전 사이다’ 같은 힐링소나기 - 제 3회 한여름밤의 서울숲 힐링영화제

문화포털 기자단 2016-08-08
폭염 한가운데,  ‘완전 사이다’ 같은 힐링소나기 - 제 3회 한여름밤의 서울숲 힐링영화제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 속에 장마까지 더해지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사람들의 불쾌지수는 더 높아져만 갑니다. 이런 날일수록 시원한 나무 그늘과 녹음이 우거진 숲이 그리워집니다. 숲에서 부는 청량한 바람을 쐬면 쌓였던 스트레스도 잠시 잊혀 지기 마련이니까요.


꼭 이름난 산의 휴양림이 아니더라도 도심 속에 있는 숲은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여유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필자는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서웊숲 공원’을 즐겨 찾는데요.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과 빽빽하게 들어선 녹색 나무들은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제3회 한여름밤의 서울숲 힐링영화제 포스터 ⓒ 성동문화재단

제3회 한여름밤의 서울숲 힐링영화제 포스터 ⓒ 성동문화재단


서울숲에서는 여름을 맞아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7월 30일 토요일 저녁, 서울숲 공원에서 ‘서울숲 힐링영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한여름밤의 서울숲 힐링영화제’는 7월 30일(토) ~8월 20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4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번 영화제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학부모, 이웃 주민들에게 서울숲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올해 상영작은 ‘패딩턴, 계춘할망, 노아의 방주, 콰르텟’ 등인데요. 재미있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와 애니메이션 4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16년 서웊숲 힐링영화제 첫 번째 상영작은 가족영화로 잘 알려진 ‘패딩턴’이었는데요. 이날 영화가 상영될 야외무대에는 늦은 오후 시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민들이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시민들이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영화 상영 전부터 직접 만든 바람개비를 들고 잔디밭을 자유롭게 뛰어 다니거나 물총 싸움을 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영화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겹지 않은 모습입니다.


 서울시 거리공연 예술가로 활동하는 제리 밴드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서울시 거리공연 예술가로 활동하는 제리 밴드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앞쪽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서울시 거리공연 예술가로 활동하는 버스킹 단체들의 공연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자 서울숲 야외무대 잔디밭에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피기 시작했는데요.


버스킹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버스킹 공연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버스킹 단체의 열띤 공연에 필자도 흥이 절로 났습니다. 가족, 연인, 이웃 주민과 함께 방문한 시민들도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잔디밭에 모인 시민들은 밴드의 리드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하고, 박수를 치며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아이들이 악기 체험하고 있는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아이들이 악기 체험하고 있는 모습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공연 중간에 아이들을 위한 악기 체험 행사도 있었는데요. 아이들은 일렉트로닉 기타, 드럼 등을 만져보고 배우며 여러 악기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성동문화재단은 “거리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 버스킹 공연팀에 무대와 음향을 제공하여 버스킹 공연 단체들이 전문적인 무대공연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이 영화 패딩턴을 관람하고 있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시민들이 영화 패딩턴을 관람하고 있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상국


돌아오는 8월 6일에는 휴먼 드라마 ‘계춘할망’이 상영됩니다. 계춘할망은 잃어버린 손녀를 12년 만에 찾은 해녀 계춘과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계춘할망은 한 여름 밤에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15세 관람가)


이어 8월 13일에는 애니메이션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이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은 대홍수로 물이 차오르면서 방주에 타지 못하고 남겨진 동물들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영화를 찾는다면 ‘노아의 방주: 남겨진 녀석들’을 추천합니다. (전체 관람가)


8월 20일, 서울숲 힐링 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는 ‘콰르텟’이 장식합니다. 콰르텟은 세계 최고 오페라 가수 4인이 은퇴 후 한 자리에 모여 갈라 콘서트를 열어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 두 번에 빛나는 연기의 거장 ‘더스틴호프만’의 첫 감독 연출작으로 이슈가 되기도 했죠. 숲에서 듣는 오페라 음악이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12세 관람가)


서울숲 힐링영화제는 한 여름 밤에 다양한 세대가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영화제입니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서울숲에서 더위도 식히며, 영화 한편 관람하는 것 어떨까요?


* 제3회 한여름밤의 서울숲 힐링영화제

- 기간 : 2016년 7월 30일 ~ 8월 20일 / 매주 토요일 

- 장소 : 서울숲 야외무대(서울숲 역 3번 출구 도보 5분 거리)

- 주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 홈페이지 : http://www.sdfac.or.kr/

- 문의 : 02-2204-6403(성동문화재단) / 02-2286-5193(성동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