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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무용단 창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대학생 기자단 2015-12-14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무용단 창단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 무용단 창단

- 그 첫 작품 <아시아슈퍼포지션>의 무용수들을 만나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와 문화예술을 바탕으로 한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 창단 및 공연,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아시아 창작공간 네트워크 등이 이미 진행되고 있지요. 그리고 20151013, 마침내 아시아무용단 창단 공연 <아시아 슈퍼 포지션>이 열렸습니다.

 

아시아무용단 창단 공연 <아시아슈퍼포지션>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국인 무용수 5명과 아시아 12개국 무용수들이 각 나라를 대표해 참여하는 공연입니다. 선발된 무용수들은 지난 8월말부터 6주간 레지던시를 통해 함께 협업하며 작업해왔습니다. 지난 107, 8일 서울에서 성공적인 쇼케이스를 마친 무용단들은 광주에 도착하여 아시아 문화예술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주무대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우리 ACC기자단은 창단 본 공연에 앞서 아시아무용단 중 로니타(Ronita Mookerji, 인도), 마리스(Malith Upendra, 스리랑카), 브라이언(Brian Moreno, 필리핀) 세 명의 무용수를 만나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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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는 아시아무용단

 

 

Q1.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Ronita: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에서 온 Ronita Mookerji입니다. 다섯 살 때부터 전통무용을 했고, 2008년에 Attakkalari Centre For Movement Arts에 합류하게 되어, 현대무용과 무술을 접합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A. Brian: 제 이름은 Brian Moreno이고, Daloy 무용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무용단에서는 주로 발레와 현대무용이 합쳐진 즉흥무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 치어리딩과 재즈로 춤을 시작했고, 올 해 처음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A. Malith: , 안녕하세요. 저는 스리랑카에서 온 Malith Upendra입니다. 스리랑카의 nATANDA Dance Theatre 소속 현대무용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2011년부터 아시아 무용단 창단 준비를 위한 워크숍 등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어서 올해는 벌써 다섯 번째 참가하고 있습니다.

 

 

    무용수 

왼쪽에서부터 Ronita, Brian, Malith

 

Q2. '아시아슈퍼포지션'은 아시아의 춤에 대한 정체성을 찾고, 새로운 탐색을 시도하는 공연입니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시아의 춤에 대한 느낌은 어땠나요?

 

A. Ronita: 아시아무용단이 12개국에서 모인 만큼 다양성과 개인성이 표출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모두 나라가 다르다 보니 전통무용도 다르고, 전통무용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향의 현대무용을 했습니다. 처음 왔을 땐 모두 달라 걱정이 많았는데, 다양성과 개개인의 개성이 존재하면서도 함께 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아시아무용단의 첫번째 공연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아시아 무용수들은 우리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성립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A. Brian: 공연준비를 하면서 서구와 아시아의 춤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서방의 춤은 주로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무대에서 이루어지는 춤에 치중되어있어, 춤추는 사람과 관객이 분리가 되어있는 일방향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에 비해 아시아의 춤은 사회적으로 같이 즐길 수 있는 춤이 많이 발전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A. Malith: 여러 아시아 국가와 공연을 연습하다 보니, 작은 손동작 하나까지 많이 달라서 처음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러나 거듭된 연습을 통해 다양성 속에서도 함께 공연을 준비하며 통일성 있게 무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인 안무가인 Hiroaki Umeda 함께 진행하게 되었는데,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면서 그 속에서 통일성을 뽑아내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작품을 하며 깨달았던 점은 손가락이 모두 다르지만 모두 같이 움직일 때 집을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처럼, 아시아의 모든 국가들도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일함으로써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힘이 되어주었고, 영감이 되어주었습니다.

 

 

Q3. 본공연을 앞두고 서울에서 쇼케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쇼케이스를 마친 후 느낌이 어떠셨나요?

 

A. Ronita: 저는 황수현 안무가의 공연을 했는데, 작품이 굉장히 시험적이고 도전적인 새로운 장르의 무용입니다. 그래서 춤을 출 때 단순히 동작만을 하지 않고 생각을 함께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쇼케이스를 선보인 후, 연습을 할 때와 공연장에서 실제로 공연을 했을 때 느낌이 많이 달랐고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작품이 시험적이고 생각하는 춤이다보니, 제 생각에는 (다른 무용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지만) 춤을 추는 데 있어서는 장소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에 대해 느낀 점은 제가 춤추는 곳이 연습실일 수 있고, 공연장일 수 있지만 지금 바로 길거리에 뛰쳐나가 길거리공연을 하라고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통무용을 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관객들이 나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보나는 내가 지금 어떻게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A. Brian: 공연을 하면서 저희 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동료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리허설을 하며 본 공연때 힘이 너무 빠질 까 걱정된 안무가가 동작정도만 체크하는 수준으로 힘을 빼고 연습하라고 시켰는데, 어느 한명이 열심히 하면 서로 에너지를 느껴 결국 실제로 공연하는 것처럼 늘 되어버리곤 했습니다. 동료들의 열정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의미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A. Malith: 저는 스리랑카라는 비교적 작은 나라의 무용수에 불과한데, 여러 나라의 무용수들과 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무척 신나고 감격스러웠습니다. 이러한 좋은 작품에 참가할 수 있어서 총괄 안무가께도 감사합니다.

 

Q4. 지난 10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의 아시아무용단 창단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A. Ronita: 벌써 서울에서 두 번 공연을 했지만, 저희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의 공연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국가에서 자리를 마련해주고 지원을 해준 장소이며, 이런 장소에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만큼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귀국 일정도 미루고 공연을 하게 되었으며, 우리 모두 공연에 대한 기대도 컸었습니다.

 

A. Malith: 이번 공연을 더 열심히 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제가 사실 두 번째 공연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부분을 더 보완해서 멋진 공연을 보여드릴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Ronita의 말처럼 큰 장소에서 그리고 이렇게 좋은 지원 속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자체가 매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큰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 작성자 : ACC기자단 김다슬(글·사진)

김다슬의 문화공감

출처 아시아문화중심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