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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의 감동을 다시 한 번 - 추억의 영화 재개봉 -

영화 인터스텔라가 한 달 넘게 흥행 1위를 고수하는 와중에 과거 화제를 모았던 영화가 리마스터링되어 개봉하고 있습니다. 인터스텔라를 비롯하여 몇 작품 외에는 작품 수에 비해 볼만한 영화가 없는 시점에서 과거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인정받은 영화의 재개봉소식에 영화팬을 설레게 합니다.
필자가 과거 개봉 당시 관람했던 영화 중에서 재개봉되는 영화 중 몇 작품을 추천합니다.
잃어버린 기억의 퍼즐조각을 맞춰라, 영화 ‘메멘토’
출연_가이 피어스, 캐리 앤 모스, 조 판토리아노
감독_크리스토퍼 놀란
장르_스릴러
개봉_11월 20일
예매페이지_http://ticket.movie.naver.com/Ticket/Reserve.aspx?m_id=M000052060&t_tab=1
단서를 촬영하고있는 레너드 ⓒ 팀토드, 뉴마켓 캐피탈 그룹
요즘 흥행열풍을 일으킨 영화 ‘인터스텔라'를 감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초창기영화입니다. 전직 보험 수사관이었던 레너드(가이 피어스)는 10분 이상 기억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아내가 강간당하고 살해되던 날 충격으로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거죠. 그는 자신의 이름과 아내가 강간당한 후 살해당했다는 사실, 범인이 ‘존 G’라는 사실 외에는 기억하는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잡기 위해서 10분 이상 기억을 지속시킬 수 없기에 끊임없이 메모하고 자신의 몸에 문신을 이용하여 기록합니다. 자신이 범인을 잡기위해 갔던 장소마다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남기게 되죠. 그런 와중에 그 앞에 ‘나탈리(캐리 앤 모스)’와 ‘테디’가 나타나고 ‘나탈리’는 ‘테디’가 범인이라고 단서를 제공하고 ‘테디’는 ‘나탈리’를 믿지 말라고 합니다. 점점 더 자신의 기억이 왜곡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기억할 수 없는 ‘나탈리’와 ‘테디’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레너드는 진짜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요?
나탈리와 레너드 ⓒ 팀토드, 뉴마켓 캐피탈 그룹
개봉 당시 영화 ‘메멘토’를 관람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주인공이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에서 범인을 잡는다는 설정에서 전개되는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 아주 흥미롭더라고요. 반전을 거듭하면서도 영화가 끝나고 나니 결국 퍼즐을 맞추듯 치밀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와 긴장감 넘치는 영화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상상력을 2D 애니메이션으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출연_바이쇼 치에코(소피 원어목소리), 기무라 타쿠야(하울 원어목소리)
감독_미야자키 하야오
장르_애니메이션
개봉_12월 4일
예매페이지_http://ticket.movie.naver.com/Ticket/Reserve.aspx?m_id=M000009247&t_tab=1
하울의 움직이는 성 ⓒ 지브리 스튜디오
3D, 4D 영화와 애니메이션이 대세인 요즘 2D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첫 개봉 한지 10주년 기념으로 개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3D, 4D보다는 2D 애니메이션을 선호하며 ‘미야자키 하야오’팬으로서 리마스터링 개봉을 기다렸습니다. ‘소피’는 마녀의 저주로 갑자기 할머니가 됩니다. 절망하다 우연히 마법의 성에 들어가게 되고 불꽃악마 ‘캘시퍼’의 제안으로 그와 마법사 ‘하울’의 계약을 파기시켜주면 저주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받게 되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청소부가 되어 움직이는 성에 머물게 되면서 일련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지금까지 완성한 주인공들은 기존에 볼 수 없던 신선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였으며 늘 자연과 인간사랑 그리고 환경보호를 담아냈습니다.
할머니로 변해버린 소피 ⓒ 지브리 스튜디오
이 영화에서도 그의 상상력이 동원된 움직이는 성을 비롯하여 다양한 만화캐릭터가 흥미를 더해줍니다.
올 겨울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 따뜻함을 느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의 은퇴소식에 무척 아쉬웠는데 극장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을 다시 볼 기회가 생겨 무척 설렙니다.
홀리 헌터의 무언의 강렬한 연기, ‘피아노’
출연_홀리 헌터, 하비 케이틀, 샘 닐
감독_제인 캠피온
장르_드라마, 로맨스
개봉_12월 4일
예매페이지_http://ticket.movie.naver.com/Ticket/Reserve.aspx?m_id=M000023647&t_tab=1
칸느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피아노’가 재개봉했습니다. 그 당시 홀리 헌터는 수많은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 정도로 연기자로서 극찬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19세기말 20대의 미혼모‘에이다(홀리 헌터)’는 9살난 딸 ‘플로라’를 데리고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도착합니다.
에이다와 딸 플로라 ⓒ 오스트레일리언 필름 커미션
마중나온 남편 ‘스튜어트(샘 닐)’은 피아노를 해변 가에 버리고 두 모녀를 데리고 집으로 가죠. 6살부터 침묵을 선택하고 수화로만 대화하는 에이다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딸 플로라와만 소통합니다. 에이다는 바닷가에 버려진 피아노에서 연주를 하고 이 모습을 우연히 본 ‘베인스’는 그녀에게 반합니다. 남편은 귀족계급이고 ‘베인스’는 뉴질랜드의 원주민으로 신분적 차이가 있습니다만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이 아닌 피아노연주를 사랑하는 에이다를 이해하는 ‘베인스’와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운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륜을 저지른 에이다와 ‘베인스’ 그리고 남편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요?
사랑에 빠진 베인스와 에이다 ⓒ 오스트레일리언 필름 커미션
이 영화에서 홀리 헌터의 연기는 대사가 없어도 강렬한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바닷가에서 피아노를 치는 에이다와 피아노선율에 맞춰 춤을 추는 딸 플로라의 영상이 무척 강렬하고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퐁네프의 연인들
출연_줄리엣 비노쉬(미쉘), 드니 라방(알렉스)
감독_레오 까락스
장르_멜로드라마
개봉_12월 4일
예매페이지_http://ticket.movie.naver.com/Ticket/Reserve.aspx?m_id=M000023734&t_tab=1
미쉘과 알렉스 ⓒ 고몽영화사
파리 세느강의 아홉 번째 다리 퐁네프.
‘미쉘(줄리엣 비노쉬)’은 사랑을 잃고 절망에 빠져 부랑자가 되어 거리를 방황하며 그림을 그립니다. ‘알렉스(드니 라방)’는 폐쇄된 퐁네프에서 우연히 만난 ‘미쉘’에 반하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면서 점점 더 그녀에게 빠져듭니다.
퐁네프다리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는 미쉘과 알렉스 ⓒ 고몽영화사
‘미쉘’과 ‘알렉스’는 격정적으로 사랑하고 절망의 상태에서 서로에게 위안을 받죠. 서로에게 전부였던 그들은 3년 후에 퐁네프의 다리에서 다시 재회하기로 합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퐁네프에서 불꽃놀이가 있던 날 ‘미쉘’과 ‘알렉스’의 뜨거운 사랑을 영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영화 개봉 후 퐁네프 다리가 관광지로 더욱 사랑을 받게 됐고 ‘줄리엣 비노쉬’는 세계적인 배우로 알려졌습니다.
*참고자료출처
씨네21 홈페이지 : http://www.cine21.com
이우영의 문화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