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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로 떠나는 겨울여행

문화포털 기자단 2014-12-16
안면도로 떠나는 겨울여행

태안반도에 위치한 안면도는 서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붉은 태양이 주변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이 되면 시시각각 변하는 드넓은 바다와 하늘은 황홀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4계절 중 강렬한 낙조는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또 안면도는 우리나라의 여러 섬 중 여섯 번째로 큰 섬이면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규모는 작지만, 사막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 독특한 현대식 사찰 안면암, 흰 눈이 펑펑 내려 나뭇가지에 살포시 앉은 모습이 아름다운 천리포 수목원, 낙조가 황홀한 꽃지해수욕장이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는 여행지입니다. 겨울은 추위로 야외활동이 선뜻 내키지 않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안면도는 낙조와 하얀 눈, 바다와 하늘 등 맑은 자연이 있어 겨울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추위가 시작되는 12월 안면도 여행을 추천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신두리 해안 모습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신두리 해안사구 모습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신두리 해안사구는 태안반도 북서부의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을 따라 남북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해안사구는 바닷물의 흐름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파도로 밀려 올려지고, 바람의 작용을 받아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 형성된 지형입니다. 해안사구는 육지와 바다 사이의 퇴적물의 양을 조절해 해안을 보호하고, 육지와 해안의 생태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사막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모래언덕과 바람 자국 등 독특한 지형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당화, 금개구리와 표범장지뱀 등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263-1

[문의] 041-670-2114

 



안면암



한겨울 안면암의 모습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안면암은 안면도 동쪽 바닷가에 위치한 3층 건물의 사찰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해변에 있습니다. 1998년 법주사의 지명스님을 따르는 신도들이 지은 곳으로 독특한 모습의 현대식 사찰입니다. 대웅전 반대 방향 바다를 바라보면 저 멀리 두 개의 작은 섬 여우섬과 조그널섬이 보입니다. 바닷물이 갯벌로 밀려들어 오는 만조가 되면 안면암 주변은 온통 바다가 됩니다. 하지만, 여우섬과 조그널섬 그리고 안면암을 이어주는 스티로폼으로 만든 다리가 있어 언제든지 섬과 사찰 사이를 건널 수 있습니다.


[주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당리 178-7

[문의] 041-673-2333

[홈페이지] www.anmyeonam.org

 



천리포수목원



눈오는 천리포 수목원에서 바라본 바다 모습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안면도에는 사계절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이 있습니다. 수목원은 조성 후 40년이 지난 2009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으로 우리나라 귀화 1호 미국인인 민병갈 선생님이 만든 곳입니다. 한국은행에 근무했던 민병갈 선생님은 1962년 가난한 농민이 땅 2천 평을 사달라고 하자 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구매하게 됩니다. 황폐한 모래언덕이었던 이곳에 197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400여 종의 목련, 380여 종의 동백나무, 250여 종의 무궁화나무, 200여 종의 단풍나무를 심었습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 노랑부리붓꽃, 망개나무, 매화마름, 미선나무가 서식하고 있어 2006년에는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존기관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875번지

[문의] 041-672-9962

[홈페이지] www.chollipo.org

 



꽃지해수욕장



해 질 무렵 꽃지해수욕장의 모습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꽃지해수욕장은 해 질 무렵 황홀한 모습을 보여주는 안면도의 대표 여행지입니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오래전부터 해당화가 많이 피어 꽃지라고 불렀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는 두 개의 작은 섬이 우뚝 서 있는데, 하나는 할머니, 다른 하나는 할아버지 바위라고 부릅니다. 바위에는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라 흥덕왕 838년 해상왕 장보고는 안면도에 해안기지를 설치했습니다. 기지 사령관이었던 승언과 아내 미도는 부부금슬이 좋았다고 합니다. 어느날 출정을 나간 승언이 돌아오지 않자 남편을 기다리던 미도는 죽어서 할머니 바위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그 옆의 바위는 할아버지 바위라 불렀습니다. 물이 빠져 갯벌이 드러나는 시간에는 이 할머니 할아버지 바위로 건너갈 수 있어 조개를 캐거나 갯바위에서 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해는 안면도 최고의 경치를 선사합니다.



[주소]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문의] 041-673-1061



안면도는 서해바다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모래언덕을 가지고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 현대 사찰로 독특한 분위기가 있는 안면암, 다양한 종류의 나무에 눈이 내리면 한 폭의 그림을 만드는 천리포 수목원, 해질 무렵이면 황홀한 낙조가 있는 꽃지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풍경이 있습니다. 추운 계절이지만 눈이 많이 내려 낭만적인 겨울의 모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 안면도는 12월의 제철 여행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