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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어디서 맞이할까?

2014년이라는 책의 마지막 장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는다는 송구영신(送舊迎新), 다들 잘 준비하고 계신가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그 해의 마지막 날에 가족, 친지가 함께 모여 일출을 보는 것으로 새해를 맞았습니다. 해맞이는 한 해를 조용히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의 시작을 축하하면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소원을 비는 축제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게 될 1월 1일 아침, 어디로 향해야 할지 고민인 분들을 위해 5개의 해돋이 장소를 추천합니다.
아차산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시민들 ⓒ 한국관광공사
1. 서울 아차산 정상
서울은 약 19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일제히 열릴 예정입니다. 남산, 인왕산,도봉산, 불암산 등 서울의 여러 산을 비롯해 하늘공원, 선유도 공원 등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펼쳐집니다. 그 중에서도 아차산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을 수 있는 곳으로 매년 5만 명의 인파가 몰려드는 요지입니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동해안으로 떠나는 수고로움 없이도 아차산은 충분히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차산 해맞이 축제는 문화공연 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서울시의 대표적인 해맞이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무엇보다 지하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가깝고 1500m의 등산로도 완만해 남녀노소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누구보다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보고 싶다면 새해 아침, 아차산에 올라 보시길 바랍니다.
아차산 해맞이 축제 http://www.gwangjin.go.kr
정동진의 일출 ⓒ 강릉시청 문화관광
2. 강원도 강릉 정동진
정동진은 드라마 '모래시계' 이후 해돋이하면 떠오르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굳이 새해가 아니더라도 정동진의 일출을 보기 위해 기차 여행을 했던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일 년 내내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정동진이지만 새해 첫 날이면 그 유명세가 더 크게 와닿습니다. 정동진을 방문한다면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도 함께 즐겨 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선 58km을따라 펼쳐진 어촌의 고즈넉함과 한가로움은 도시와 다른 매력을 안겨줍니다.
‘정동진’이란 이름은, 서울 광화문에서 정(正)동쪽에 위치하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 번 방문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도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정동진 해돋이 축제는 모래시계 회전식 및 불꽃놀이, 초청가수 공연, 노래자랑 등의 행사와 함께 펼쳐집니다. 기차에서 내리는 순간 마주하는 정동진의 탁 트인 바다와 붉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힘차게 2015년을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강릉시청문화관광 http://www.gntour.go.kr
상생의 손 사이로 보이는 태양 ⓒ 한국관광공사
3. 경북 포항 호미곶
포항에서 해맞이 축제가 열리는 호미곶은 한반도 육지 중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곳입니다. 가장 동쪽인 만큼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경북지역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인파로 붐빕니다.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보는 상생의 손과 그 위로 보이는 해의 모습은 매체를 통해 익숙하게 본 풍경이지요.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은 신년맞이 경축행사, 불꽃쇼, 해맞이 음악회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특히 '1만 명분 떡국 만들기' 특별 행사가 준비되어 있어 새해 떡국도 무료로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대형 연날리기, 소원지를 풍선에 달아 날리는 행사 등을 통해 신명나게 새해 첫 날을 시작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http://festival.ipohang.org
부산의 일출 ⓒ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4. 부산 중구 용두산 공원
부산은 국제영화제, 불꽃축제,바다축제 등 계절별마다 크고 작은 행사로 가득합니다. 새해에는 해맞이 축제 또한 개최되며 바다를 끼고 있는 지형적 특색을 살려 지역 주민들과의 커다란 잔치처럼 진행합니다. 해맞이 축제의 장소인 용두산은 부산 3대 명산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는 송현산이라 불렸다가, 산세가 용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용두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해맞이 부산축제는 시민의종 타종식을 시작으로 소망풍선 나누기, 송년음악제, 카운트다운, 신년사, 희망의 불꽃이 진행됩니다. 타종식에서는 '희망의 종 11회,사랑의 종 11회, 평화의 종11회’ 총 33회를 타종하게 됩니다. 2014년 12월 31일부터 2015년 1월 1일까지 용두산공원, 해운대 해수욕장 일원에서 참여 할 수 있습니다.
해맞이부산축제 http://www.festival.busan.kr
제주 성산일출봉의 일출 ⓒ 한국관광공사
5. 제주도 성산일출봉
마지막으로 추천 할 곳은 한반도에서 90km 떨어진 아름다운 섬 제주도입니다. 제주도는 올레길과 힐링 등의 키워드가 붐을 일으키면서 젊은이들에게도 사랑받는 휴양지가 되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은 대한민국 최고의 일출 명소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물리적으로 먼 거리이지만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에서맞는 새해는 어느 때보다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성산일출봉의 일출은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에도 새겨져 있을 정도로 장엄하다고 합니다. 평화의 섬 제주에서 펼쳐지는 성산일출축제는 근하신년과 송구영신의 의미를 되새기며 아름다운 자연 또한 만끽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입니다.
성산일출축제 http://festival.jej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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