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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를 미디어아트로 즐기는 맛! - 반 고흐 : 10년의 기록展 -

문화포털 기자단 2014-12-11
원화를 미디어아트로 즐기는 맛! - 반 고흐 : 10년의 기록展 -

반 고흐 : 10년의 기록 전이 지난 20141018일부터 오는 201528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반 고흐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죠.


필자도 그의 그림을 무척 좋아하여 과거 그의 전시회를 모두 관람했었고 이번 전시회도 무척 기대했습니다.

  


원화를 미디어아트로 재탄생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반 고흐의 작품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반 고흐의 작품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이번 전시회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기존에는 그가 직접 그린 그림을 평면적으로 관람했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Full HD급 프로젝터 70여 대를 사용하여 4m가 넘는 대형 스크린 곳곳에 모션그래픽 작업이 완료된 디지털 이미지 기반의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원화가 아닌 미디어 아트로 360도의 3D오브젝트에 투사하는 이미지가 수시로 변형됩니다. 다른 그림으로 바뀌기도 하고, 그의 그림안 사람들의 눈이 움직이거나 걸어 다닙니다. 감자를 먹는 사람들’, ‘낮잠’, ‘아를에 있는 고흐의 노란 집’,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등 그의 수많은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반 고흐 10년의 기록전이 의미하는 것은 반 고흐가 화가로서 살았던 27세부터 37세 권총자살까지 10년 작업을 의미합니다. 실은 관람하기 전에는 반 고흐의 작품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제 그림이 아니라 감동이 반감되지는 않을까 좀 우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별이 빛나는 밤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그러나, 실제 관람하면서 반 고흐의 그림을 봤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더군요. 벽면 전체가 반 고흐의 움직이라는 그림으로 채워져 그림만 봤을 때와는 색다른 감동이 전해지더라고요.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반 고흐전이 개최됐을 때 해바라기를 못 봐서 무척 아쉬웠는데 원화에 최대한 근접한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통해 재탄생한 해바라기는 그야말로 볼수록 감동적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배우 고현정’, 야구선수 이대호’, 가수 씨크릿’, MBC아나운서 배현진등 사회의 각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직접 반 고흐의 흉상을 디자인하여 선보였습니다. 같은 반 고흐 흉상인데도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하여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반 고흐의 생애



해바라기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1853년 네델란드에서 목사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반 고흐는 집안 사정으로 15세 때 학교를 그만두고 숙부가 운영하는 구필 화랑 헤이그 지점에서 판화를 복제하여 판매하는 일을 시작합니다. 성실하게 일했던 그는 구필 화랑 런던지점에서 근무하던 중 신비주의에 빠져 화랑 일에 소홀하여 해고당합니다.


성직자의 길을 가려던 그는 암스테르담 신학대학에 낙방하고 전도사양성학교에서도 광신도적인 기질과 격정적인 성격 때문에 전도사로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1880년 좌절해 있던 반 고흐는 동생 테오의 권유로 화가가 되기로 하고 파리로 갑니다. 동생 테오는 평생 그의 후원자였습니다. 그의 외사촌이자 헤이그화파의 안톤 모베의 화실에서 유화수업을 받게 됩니다. 종교에 반감을 보이게 되고 목사인 아버지와도 갈등을 겪게 되죠. 극단적이고 충고를 받아들이지 못하던 반 고흐 성격 때문에 안톤 모베와 갈등하고 결국 절교합니다. 반 고흐가 살아생전 3번의 사랑을 하게 됩니다.

구필 화랑에서 근무하던 시절 하숙집 딸이었던 웨젠이란 여성과 사촌이었던 키보스라는 7살 연상의 미망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사랑했던 여인은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여인입니다.

  


매춘부였던 세번째 여인을 모델로 그린 반 고흐의 그림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미디어 아트로 만나는 반 고흐의 작품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그 당시 그녀는 알콜 중독에 매독환자인 매춘부 출신의 여인인 데다 임신 중이었고 5살의 딸도 있었습니다. 그녀를 사랑하여 동거했으나 반 고흐의 가족은 그녀와의 교제를 반대했습니다. 결국, 그녀와 헤어지고 양심의 가책으로 오랫동안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화가였기에 모델료를 지급할 수 없어 주로 자화상을 그렸던 반 고흐는 그녀를 모델로 그림을 많이 그리곤 했다고 합니다.


반 고흐는 사이프러스라는 나무를 사랑했습니다.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을 비롯하여 고흐의 작품 속에서 사이프러스를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이프러스는 죽음과 동시에 강한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네덜란드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리던 시절의 그림은 농민을 모델로 한 그림이 많으며 대부분 어두운 색채의 그림이 많습니다. 밀레를 무척 존경했던 그는 스스로 농민 화가가 되길 원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로 이주하여 그림을 그리던 시절 그의 그림 색채는 노란색, 붉은색 등 밝은색의 그림으로 바뀌었습니다.



반 고흐가 살던 집 모형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전시장 안에는 반 고흐가 세들어 살던 집을 재현하여 색다르게 보여줍니다.


이 집에서 다수의 걸작을 그렸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귀를 자른 장소이기도 합니다. 고갱과 공동생활을 시작한 그는 그와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화가 난 상태에서 귀를 자른 것이라고도 합니다. 해바라기라는 작품은 고갱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죠. 혹은 가난한 무명화가인 반 고흐가 초록요정이라고 불리는 압센트라는 술을 마시고 환각 증세를 일으켜 귀를 자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고도 합니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정신병과 좌절로 비극적인 삶을 마감한 반 고흐의 작품은 야수파와 인상파에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화가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반 고흐의 일기와 테오의 편지모음 ⓒ 문화포털 기자단 이우영

 

반 고흐는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최고의 화가로 칭송받고 있지만 살아생전 단 한 점의 유화만 40프랑의 가격에 팔릴 정도로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화가였습니다.


독특한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못했고 정신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정신질환이 심각해지기도 했지요. 그가 좀만 더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았다면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과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은 택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반 고흐 : 10년의 기록 전’, 반 고흐의 최고의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색다른 감동을 느낄 좋은 기회니 꼭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전시 정보

 

기간 : 20141018()~201528()

장소 : 전쟁기념관 기획전시실

주최 : MBC()문화방송, 서울신문사

홈페이지 : http://vangogh201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