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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속의 과학, 그리고 사람

문화포털 기자단 2014-12-10
예술 속의 과학, 그리고 사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과학과 예술은 양극의 분야. 즉, 전혀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없는 분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방법을 도외시한 예술의 과정이 있을 수 없으며 예술적 발상과 창의적 방법을 도외시한 과학의 과정 또한 상상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면 과학과 예술이 얼마나 밀접한 관계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은 과학과 예술의 경계선을 어떻게 그려내야 하는지, 그리고 이 불분명한 경계선이 어떤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미래문화를 이끌어갈 중요한 요소이며 인간과 환경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과학에서 논의되는 각 지식은 새로운 혼합매체를 형성해 낼 수 있는 기반과 창의적인 경험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토로 <하이브리드 하이라이트-스위스와 한국>전은 최근 예술과 기술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와 혁신기술을 소개하고 과학과 예술이 융합하여 빚어내는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그들이 감지할 수 있는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시각 세계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과 디지털 아트 위트가 협력하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서울과 스위스 출신 예술가와 과학자들이 참가하여 예술과 과학에 대한 디지털기술의 적용과 이를 사회에 문화적으로 접목시키는 축제의 장으로, 과학과 예술. 융합의 시너지가 가지고 올 수 있는 결과물을 이 분야가 도달한 가장 최신의 발자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캐서린 영의 '기후변화에 맞춘 의상콜렉션'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기후변화가 지속적으로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필수품이 과도하게 늘어나는 미래에 패션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만약에 리서치가 실행되지 않거나 결과가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입을까?' 와 같은 질문을 하며, 이에 작가는 패션을 통해 그 답변을 제시합니다.

    


K-Soul의 '다이나그램'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K-Soul의 다이나그램(Dynagram)은 미술사에 있어 살아있는 빛의 전동원체 페인팅의 첫 번째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전자 스크린은 모든 붓의 움직임이 기록되고 캔버스에 통합되는 첨단 기술의 캔버스로써 사용되며 작가를 빛과 직접적으로 연관하여 작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한병준 한윤정의 '손끝소리 v.2'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손 끝소리 v.2'는 지문을 소리화하여 인간의 아이덴티티를 탐구하는 인터렉티브 사운드 설치 작품입니다. 지문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독특한 자연적 신분증이며 이는 우리의 선천적 아이덴티티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이 신비로운 자연의 패턴은 단순히 신분을 판별하는 목적 이외에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표출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문 패턴은 일종의 소리의 악보로 변환되어 새로운 변이 과정을 모색하며 자신의 몸에서 비롯된 지문 음악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지문센서 옆에 위치한 원형의 터치스크린을 터치하면 그 부분에 해당되는 3D 지문 이미지가 파형을 그리며 주변으로 퍼지고 그에 해당되는 주파수 값과 진폭이 변화하며 소리가 재생됩니다. 또한, 지문의 융기 점의 개수와 위칫값도 특정 주파수로 변환되어 재생됩니다. 무한한 가능성의 개수와 조합을 갖고 있는 지문의 소리화와 미 미묘한 변화. 관람객의 몸은 하나의 음원이자 소리 매개체이며, 작곡자이자 지휘자가 되어 소리를 조절합니다.



배재혁의 '인사이드 아웃'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은 기계적 움직임을 빛과 그림자의 시적 상호작용으로 변형시키는 움직이는 조각 작품입니다.


기계의 기계장치 시스템을 뒤집어 냄으로써 우리사 일상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계들의 숨겨져 왔던 내부를 들춰냅니다.




Art Clay의 '귀를 기울이는 방'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소리가 있는 작품 공간을 <귀를 기울이는 방>으로 명명한 이 작품은 '점, 선, 면'이 만들어낸 조각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점과 선으로 인식되는 요소들이 결과적으로 관람객이 상호작용하며 즐기면서 설정해가는 가상의 오디오 공간 면의 경계선을 만들어 냅니다. 사운드 오브제는 "매체의 추" 인양 고무 케이블 위에 탑재되어 있으며, 리듬감 있는 소리를 내고 여러 개가 모여 조화로운 화음을 이룹니다.




김현주의 '로봇공생 v 2014'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대형 조형물 위로 신체의 영상이 투사되고, 그 사이를 로봇들이 돌아다닙니다. 투사된 각 신체의 부분들은 한 개인이라기보다 인간 전체를 지칭하는 이미지들입니다. 인간과 공생하고자 하는 로봇은 부분적인 확장으로서의 인간들을 만날 때 그들의 독특한 외적 성격, 즉 페르소나(persona)를 드러냅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과 인간처럼 되어가는 기계가 공생하는 상황을 통해 인간과 기계, 유기체와 비 유기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포스트 휴먼적 상황을 궁극적으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라파엘로 디 안드레아, 프리츠 하우저 '블라인드 저글러'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블라인드 저글러는 저글링을 하는 공 형태의 로봇으로 오목한 알루미늄 노와 그 노를 작동시키기 위한 직선 모터 그리고 수학적 분석을 사용하여 그 어떤 감각적 신호의 입력 없이도 일정한 궤도를 유지하며 공을 튕겨 올립니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통제할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내기 위한 실험으로 만들었습니다.


 

아트 글래이, 엔리코 코스탄자의 '스탬프북'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도장으로 된 책은 다양한 도시들에서 들림 직한 소리의 풍경들 사이를 여행하기 위한 가이드 책입니다. 책 페이지의 도장을 찍으면 음악적 파노라마가 펼쳐지게 되는데 이 소리는 도시나 시골의 소리처럼 들리거나 또는 그 둘이 혼합된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미 도장이 찍힌 페이지로 책장을 넘길 때 실제로 공간 속을 소리로 여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사이몬 슈비거,스테판 뮤러 아리조나,에스리 알랜디 센터 취리히 '지문도시'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지문도시 프로젝트는 상상 속의 개인적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각각의 관람객에게 개인적이고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도시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지문의 선이 도로가 되고 길이 되어 하나의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나갑니다.



하이브의 '프로젝트 스크리아빈' ⓒ 문화포털 기자단 이정아


러시아 작곡가 알렉산더 스크리아빈(Alexander Scriabin, 1872-1915)이 시도한 음과 색의 공감각적 실험을 재해석한 작업으로 그가 정의한 음에 대응하는 색의 관계를 색에 반응하는 음으로 전환한 작업입니다. 관람객이 카메라 센서에 읽힐 때, 그 사람이 보여주는 색상 값이 계산되고 이를 다시 소리로 전환하는데, 인간을 해석하는 새로운 시각에 기초한 것으로 매우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전재우, 김종화의 '프로젝티브' ⓒ 서울대학교 미술관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아이패드를 이용한 게임입니다. 한국과 스위스 총 12팀이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특히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프로젝티브'는 시각적 투시를 이용하여 다양한 모양의 일상을 찾게 합니다. 관객이 어떤 물체에 빛을 줄지 결정할 수 있으며, 이곳저곳 이동하며 다른 관점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빛을 받은 물체의 실루엣을 보고 그림 속에 있는 물체와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전 시 명   :  Hybrid Highlights - Switzerland & Korea 예술-인간-과학

전시기간  : 2014 12. 7 일까지

전시장소  : 서울대학교 미술관 전관

참여작가

설치작품-
아트 클레이, 엔리코 코스탄자, 캐서린 영, 데이비드 앙글레듀, 더크 헤벨, 펠릭스 헤이젤, 스테판뮤러 아리조나, 시물레이션 플레트폼, 퓨처 시리즈 래바토리 싱가포르, 이피에프엘(스위스 로잔 공과대학), 하이브, 김현주, 곽인상, 배재혁, 변지훈, 케이소울, 녹시어스 섹터, 사이몬 슈비거, 에스리 알앤디 센터 취리히, 라파엘로 디 안드레아,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 취리히, 프리츠 하우저, 안재윤, 더 큐리어스 마인디드, 세바스티안 코작, 한윤정, 한병준  


게임-
바스타스 트럼프, 에떠 스튜디오 & 마리오 본 리켄바흐, 파비안 드퍼렉스, 전재우 & 김종환, 조노 브랜델, 조쉬아 오트, 나데즈다 스보로바, 스콧 소나 스니베, 토비아스 뉴콤, 터틀 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