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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사랑방 -청와대 사랑채-
1. 청와대 사랑채를 가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가족들과 함께 광화문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경복궁 단풍에 취해 걷다 보니 어느새 청와대까지 가게 되었답니다. 아름다운 단풍에 눈도 즐겁고 이제 좀 휴식도 취하고 따뜻한 차도 한잔 마실 겸 청와대 사랑채에 들렀습니다. 청와대 사랑채는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한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청와대 앞 광장에 만들어진 2층짜리 전시관입니다. 한류열풍답게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이 청와대를 구경하고 있더군요. 자연스레 청와대 사랑채도 많은 관람객으로 붐볐답니다.

청와대 사랑채 전경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대한민국의 청와대와 그 주변 전경은 언제 봐도 감탄을 자아내는 것 같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푸르른 인왕산 앞에 정갈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의 청기와가 참으로 잘 어울립니다.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미디어에서 자주 접한 미국의 백악관이나 영국의 버킹검 궁을 보더라도 평지위에 건물만 우뚝 솟았을 뿐 청와대처럼 주변의 자연경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 안의 일부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우리 옛 선조들의 깊은 지혜로 한양을 도성으로 정하고 이곳에 경복궁을 건설 할 수 있었던 게 아닌가하는 감사의 마음도 들더군요.

사랑채 2층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이제 사랑채 주변을 구경했으니 사랑채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2. 청와대 사랑채를 소개합니다.
사랑채의 사전적 의미는 ‘한옥에서, 집의 안채와 떨어져 바깥주인이 거처하며 손님을 접대하는 용도로 쓰는 집채.’라고 합니다. 이 건물이 왜 사랑채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네요. 청와대 사랑채는 크지 않은 아담한 건물로 2층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층에는 한국문화전시실, 기획전시실, 기념품점, 카페와 한식 홍보관인 쉼터가 있습니다. 자, 그럼 한번 둘러 볼까요?
1)한국문화전시실

한국문화전시실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한국문화전시실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한국문화전시실은 상고시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별 특징과 왕실, 반가 서민층 등 신문에 따른 복식의 구성, 장신구와 부속품등의 한국 의생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인데요. 다양한 자료들을 눈에 확 들어오게 명료하면서도 깔끔하게 전시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기획전시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제 17회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와 전통을 알리는 다양한 기념품들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역시 딸아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케릭터가 모여있는 콘텐츠 어워드 수상작에 제일 관심을 보이네요. 코코몽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였답니다.

기획전시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관광기념품을 공모를 통해 개발하기도 한다는 걸 알긴 했지만 벌써 17회가 되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역대 수상작들을 보니 그동안 인사동에서 흔히 봐왔던 물건들이 공모전을 통해 세상에 나왔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출품자들의 연구와 노력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좋은 추억을 고국으로 가져갈 수 있고 또 그 나라에서 한국을 알려주는 소중한 역할을 할 것을 생각하니 입꼬리가 절로 올라갑니다.

기획전시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기획전시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기획전시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전시관람안내▶
◎ 날짜 : 2014.11.07.(금)~2014.11.23.(일)/ 매주 월요일 휴관
◎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입장은 5시 30분까지)
◎ 장소 :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13길 45 (02) 722-0354
◎ 전시안내 : (02) 813-4649
전시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앞에 기념품점과 쉼터로 연결됩니다. 기념품을 구경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싶어 쉼터로 향했습니다. 쉼터는 카페와 한식 홍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한식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참여를 원하면 사전에 미리 접수를 해야 합니다. 전통차 브랜드인 ‘오가다’에서 따뜻한 차를 한잔 마시고 몸을 녹이고 2층으로 향했답니다.
2 층에는 청와대관과 행복 누리관이 있는데요. 청와대관은 청와대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연표와 국빈선물, 유품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청와대 체험존이 가장 흥미로운데요. 대통령과 사진촬영도 해볼 수 있고 대통령 집무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청와대관 입구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청와대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청와대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역대 대통령들의 연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청와대관 경호포토존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국가원수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호관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아쉽지만 촬영은 다음기회로 미뤘습니다.

청와대관 ⓒ 문화포털 기자단 강민구
마지막으로 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외국 국빈들의 선물입니다. 수많은 나라에서 온 선물들을 보니 박물관이 따로 없구나 싶을 정도로 전 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보여주는 물건들이 많더군요. 국빈으로 외국에 나갈 때마다 다른 나라 정상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것도 쉽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청와대 사랑채는 2층의 아담한 건물이지만 현재의 대한민국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기에 충분한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을 잘 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는 화장실과 수유실도 인상적이었구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광화문부터 청와대까지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두루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