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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아름다운 진화에 주목! - 양방언 Evolution 2014 -

연말이 다가옵니다. 하루하루의 바쁨이 무엇을 위한 내디딤이었는지 슬그머니 걱정됩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끝은 늘 시작과 잇닿아 있으니까요.한 해 동안 열심히 달린자신에게 질책 대신 한 박자 쉼표 선물 어떨까요? 낯설지 않은 편안함과 새로운 설렘이 함께 할음악 공연 한 편 소개합니다.재일 한국인 2세로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음악가 양방언씨의 단독 콘서트 소식입니다. 오는 11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양방언 Evolution 2014>가 열립니다.
양방언의음악은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가 작곡한 ‘프론티어(Frontier, voice from the East)’는 부산아시아 게임 공식 주제곡으로 알려진 후 널리 사랑받는 우리 음악입니다. 처음태평소, 꽹과리 등 국악기 협주 버전의 원곡 ‘프론티어’를 만났을 때 우리 음악의 바람직한 미래를 발견한 듯한 전율이 일었는데요. 이 곡이 새롭게 피아노로 편곡된 연주를 들으면 시공간이 묘하게 뒤섞이는 느낌을 받습니다.이 아름다운 울림이 단순히 뉴에이지 음악과 동서양 악기의 그럴듯한 조화에서 오는 효과로알았습니다만, 원곡의 화려한 열정을 걷어낸 피아노의 선율 속에도 동양적인 여운이사라지지 않습니다.이는 장르간의 단순한 혼합이 아닌 ‘탈경계’의 음악, 국악과 클래식, 록, 월드뮤직, 재즈 등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의 음악적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공연 <양방언 Evolution 2014>에서 그 만의 독특한 크로스오버 음악색채를 다시 느끼게 할 ‘정선아리랑 신악곡’ 초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음악가로서그의 아리랑에 대해유별난 사랑은 ‘아리랑 판타지’, ‘아리랑 교향곡’ 등을 탄생시켰는데요. 전통의 정선아리랑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설렙니다.
<양방언 Evolution 2014>공연 포스터 ⓒ 국립극장
공연 정보 안내
공연명 |
국립극장 해오름, 양방언 단독콘서트 <양방언 Evolution 2014> | |
일시 |
2014년 11월28일(금)~11월30일(일)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 8시 /일요일 오후 3시 | |
장소 |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
주요 출연진 |
피아노, 아코디언 |
양방언 |
퍼커션 (Percussion) |
KakehashiIkuo(카케하시이쿠오), Christopher Hardy (크리스토퍼 하디), Takano Aya(타카노 아야), NakazatoYukino(나카자토유키노) | |
기타 (Guitar) |
Suzuki Hidetoshi (스즈키히데토시) | |
휘슬 (Whistle) |
Yasui Takashi (야스이타카시) | |
베이스 (Bass) |
Watanabe Hitoshi (와타나베히토시) | |
드럼 (Drums) |
이정길(국가스텐Guckkasten) | |
태평소 |
박세라(억스AUX) | |
전통타악 |
최순호(억스AUX), 이우성(억스AUX) | |
보컬 |
권송희 | |
해녀합창 |
하도리 해녀6인 | |
관람료 |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B석 20,000원 | |
소요시간 |
90분 | |
예매/문의 |
국립극장 02-2280-4114~6 www.ntok.go.kr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 | |
주최 |
국립극장, 중앙일보사 | |
주관 |
국립극장, ㈜엔돌프뮤직 | |
협찬 |
KT&G |
양방언 연주 모습 ⓒ 국립극장
◇아티스트 양방언
-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음악 <프론티어> 작곡
- 2006년 KBS스페셜 '차마고도' 음악감독
- 2007년 임권택감독의 100번째영화 '천년학' 음악감독
-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 작, 편곡/연주
- 2012~2014년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 등
의사라는 전직을 버리고 음악의 길을 선택한 양방언은피아니스트, 작곡가, 편곡가, 프로듀서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왔습니다. 그의 활동 무대는아시아(일본, 홍콩 등), 유럽(영국, 독일 등)의 지역을 폭넓게 아우릅니다. 그는 클래식, 록, 월드뮤직, 재즈 등 여러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는 음악적 소통을 시도해왔습니다. 최근 자신의 음악 ‘트레저(Treasure)’를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대국민 후원모금 광고 음악으로 기부하기도 했는데요, 이를 계기로 최근 단체의 평화예술 홍보대사로 위촉됩니다. 그의 행보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음악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참여해전방위 아티스트로서 면모를 보입니다.
일본 및 아시아에서 그는하마다 쇼고, BEYOND 등 대중음악 앨범 작업과 공연으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1집 「The Gate Of Dreams」데뷔 이후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 외 세계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함께 9장의 정규앨범을 내는 등 왕성한 작업으로매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합니다.한편 홍콩 TV 드라마 ‘정무문’과 성룡 주연 영화 ‘썬더볼트’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광고, 온라인게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음악작업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의 그의인기는 부산아시안게임 메인 주제곡 ‘프론티어’ 로부터 비롯됩니다. 그는 또한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프린스오브 제주(Prince of Jeju)’에 한국의정서와 서양음악을 접목시켜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각인시켰습니다. 2012년부터 지금까지 국립극장여우락 페스티벌 예술감독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 공연 음악감독으로현재 그는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으며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양방언 Evolution 2014>공연 포스터 ⓒ 국립극장
양방언의 진화(Evolution) 감상 포인트
양방언의 음악적 진화가 어떤 레퍼토리로 이루어질까요? 예술감독이 아닌 아티스트로서의그는 공연90분 동안 동. 서양의 현악과 타악, 국악과 클래식 각 장르의 한계를 자유롭게 넘어서고 교차합니다. 정규 앨범의 수록곡, 애니메이션, 영화 OST,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의 ‘아리랑’, 국립극장의 창극 ‘서편제’ 등 그의 감성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음악에 쓰인 악기를 재해석해서 선보입니다. 자, 그럼 이제 두 눈과 귀가 활짝 열리도록 특별 감상 포인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Evolution1. 양방언 색깔로 연주하는 정선아리랑 신악곡
양방언에게 아리랑은과거의 가락이 아니라 지금도 가사가 만들어지는 현재진행형의음악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수 천 개의 가사 버전을 지닌 정선아리랑이 그만의 크로스오버적인 해석으로 탄생합니다.신악곡은 모두 2곡으로, 먼저<연주곡>을 공개합니다. 나머지 한 곡은 아리랑 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 기념이 열리는 정선에서 <가창곡>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Evolution2. 이색콜라보레이션과 멀티 퍼커션(Multi Percussion)
양방언의 단독 무대에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현악과 타악, 밴드가 어우러지는 이색 콜라보레이션이선보일 예정입니다. 인디밴드국카스텐의 드러머 이정길의 강력한 록사운드 드럼과 양방언의 음악이 이루는세계는 어떤 걸까요? 퓨전국악밴드 억스의 멤버들이 태평소와 전통타악을 연주하고 판소리꾼 권송희가 보컬로 참여합니다. 4명의 일본과 미국의 정상급 퍼커션 주자(카케하시이쿠오, 크리스토퍼 하디, 타카노 아야, 나카자토유키노)들이등장은 특별 보너스.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 신명 나는 한판이 기대됩니다.
Evolution3. 제주 하도리 해녀 6인이 부르는‘해녀의 노래’
양방언은 선친의 고향 제주를 아껴, 이 곳의 해녀들이 불러오던 일본 ‘동경행진곡’ 멜로디 대신 새 노래를 작곡해 헌정한 바 있습니다. 해녀들이 합창단으로 참여했던 2013년 <제주판타지>초연 무대처럼 이번 국립극장에제주 해녀들이출연합니다. 제주 하도리현역 해녀 6명이 실제 물질복과테왁 차림으로 ‘해녀의 노래’를 부릅니다.
Evolution 4. 섬세한 감동과 역동적인환상 무대
그의음악은 한 편의 시처럼 간결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선율 속에 수많은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그는 공연이 한 편의 잘 짜인 영화이기를 원합니다. 그 동안 다양한 분야의 작업으로 축적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기획 단계부터 무대 디자인 등 모든 프로그램을 세심하게 챙기고 직접 연출했습니다.장르간의 경계를 허문 깊이 있는 음악의 세계, 동서양 음악의 조화를 원하는 팬이라면 그의 다이내믹한 무대를 기대해 볼 만 합니다.
이번 공연은 발매된 정규 앨범, 애니메이션, 드라마 OST, 게임음악 등 기존 레퍼토리로 구성해 익숙하고 편안한 곡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합니다.다시 말해 <양방언 Evolution 2014>는과거의 재해석과 구축의 지점에서 그의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음악적 진화,재해석과 구축.모두 어렵다고요? 그렇다면 그저 오감을 열고 즐겨보세요. 음악과 통하는 지름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