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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 환희와 감동, 그 16일 간의 기록 -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지난 9월 19일 성화가 점화된 후 16일 동안 각국 선수들의 환희와 감동 그리고 웃음과 눈물을 만들어내며 10월 4일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대회는 45개 아시아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여 '퍼펙트 대회'로 진행됐습니다.

개회식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셰이크 아흐마드 알 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리픽평의회(OCA) 회장, 김영수 위원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및 아시아 각국의 VIP가 참석했습니다. '아시아의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2,732명이 출연해 총 4부로 구성된 개회식은 치어리더 응원쇼, 한류 가수 EXO의 공연에 이어 방송인 김성주 씨와 KBS 윤성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모두를 궁금하게 했던 성화의 최종 주자는 한류스타인 이영애 씨와 다이빙 꿈나무 김영호 군과 리듬체조 김주원 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 성화가 점화된 모습입니다./ 출처=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
성화의 점화는 한류스타인 이영애 씨와 스포츠 꿈나무 어린이 두 명이 나섰습니다. 성화의 점화 순간 성화대 상부의 분수대를 통해 하나 된 아시아를 상징하는 물줄기가 하늘 위로 솟아올라 물과 불이 함께 타오르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성화대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앰블럼을 형상화하고 분수대의 물과 그 속의 성화가 하나 돼 아시아의 미래를 밝힌다는 의미가 있으며 불꽃과 물줄기의 높이와 속도가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36개 모든 종목에 출전한 우리 선수들은 국가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지난 16일 동안 종목별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펼쳤던 꿈과 열정의 향연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되돌아볼까요?
[효자 종목]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메달을 안겨준 종목은 사격, 펜싱, 유도, 볼링 순입니다. 사격에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8개로 모두 26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올림픽 2관왕 진종오 선수는 외에도 고등학교 선수인 신예 김청용 선수가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리나라 사격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모두 6개의 메달을 따내며 신흥 펜싱 강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로 모두 1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여자 사브르 이라진, 여자 플뢰레 전희숙, 남자 에페 정진선, 남자 사브르 구본길 선수가 이번 대회서만 두 번이나 금메달에 입을 맞췄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무려 17개의 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펜싱 최강을 입증한 우리나라 펜싱 대표팀 선수들의 단체 사진입니다. / 출처=대한펜싱협회 홈페이지(fencing.sports.or.kr)
유도 대표팀은 모두 15개의 메달(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을 수확하며 역대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했던 대회 중 최다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부에서는 김재범 선수가 -81kg급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고 여자부에서는 정다운(-63kg급), 김성연(-70kg급), 정경미(-78kg급) 선수가 금빛 메치기로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여자부는 개인전 모든 체급에서 메달을 따내며 다른 유도 강국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볼링에서는 이나영 선수가 2·3인조와 개인종합 그리고 여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4관왕에 올랐습니다. 남자부의 박종우 선수도 남자 5인조와 개인종합 그리고 남자 마스터즈 챔피언결정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3관왕 차지했습니다.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볼링에서만 금메달 7개, 은메달 1개, 동메달 6개를 따내며 아시아 볼링 최강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볼링 여자 2인조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손연희, 이나영 선수(좌)와 동메달을 딴 이영승, 정다운 선수(우)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출처=대한볼링협회 홈페이지(www.bowling.or.kr)
[구기 종목]
남자 축구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북한과 만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임창우 선수의 골로 28년 만에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북한에 아쉽게 2대1로 역전패를 당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3, 4위 전에서 베트남을 3대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남자 축구대표팀이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남자대표팀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이 터지며 1996년 서울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출처=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www.kfa.or.kr)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은 광저우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 금메달 수확에 성공하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일궈냈습니다. 결승에서는 7회까지 대만에 2대3으로 끌려가다가 8회말 황재균 선수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올리며 6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대만을 만난 우리나라 대표팀은 6대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 지으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 출처=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
금메달 소식은 농구 코트에서도 들려왔습니다. 농구대표팀은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경기대회 최초로 동반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남자는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여자는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시상대에 오른 여자 농구대표팀(좌)과 남자 농구대표팀(우)의 사진입니다. 특히 남자팀은 아시아 최강 이란과의 결승에서 2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 출처=대한농구협회 홈페이지(www.koreabasketball.or.kr)
세계적인 스타이자 2012년 런던올림픽 MVP 김연경 선수가 주장을 맡은 여자 배구대표팀은 결승에서 만난 중국을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제압하고 아시아경기대회에서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4년 전 광저우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졌던 빚을 깨끗이 갚았습니다.

여자 배구팀의 주장 김연경 선수는 중국과의 결승에서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은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섰습니다. / 출처=대한배구협회 홈페이지(www.kva.or.kr)
이 밖에도 우리나라 구기 종목 선수들은 핸드볼, 골프, 하키, 테니스, 정구 등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국민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개인종목]
우리나라 수영의 영웅 박태환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은메달 1개, 동메달 5개 등 모두 6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2006년 도하아시아경기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출전에 모두 20개의 메달을 따내며 역대 한국 선수 중 아시아경기대회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 9월 26일 중국의 쑨양 선수가 박태환 선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로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쑨양 선수는 중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태환과는 라이벌이기는 하지만 친구"라고 말했습니다. / 출처=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
2012년 런던올리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종합 결선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던 손연재 선수는 이번 대회 직전에 열린 터키 세계선수권에도 참가해 사상 첫 동메달을 따면서 기대를 하게 했습니다. 체조요정 손연재 선수는 이번 대회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리듬체조에서 금메달을 따며 라이벌로 꼽힌 중국의 덩썬웨 선수를 누르고 시상대에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격투기 종목]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종주국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레슬링에서는 모두 12개의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6개)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김현우 선수는 이번 금메달로 아시아경기대회, 아시아선수권, 세계선수권, 올림픽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기쁨을 더했습니다. 특히 4년 전 광저우대회 때 동메달 2개로 그쳤던 복싱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자존심을 회복했습니다.
[대회 MVP]
16일 동안 치열한 승부를 펼친 이번 대회 MVP는 일본 수영의 하기노 고스케 선수가 선정됐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삼성 MVP 어워드 운영위원회는 4일 오전 아시아경기대회 등록 미디어 1600여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하기노가 36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기노 선수는 이번 대회 수영 종목에서 7개 메달(금 4, 은 1, 동 2)을 따내며 최고 스타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대회 삼성 MVP 어워드를 수상한 일본 수영의 하기노 고스케 선수가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출처=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
하기노 고스케 선수는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개인혼영 200·400m, 남자계영 800m에서 추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유형 400m 은메달, 배영 100·200m 동메달을 더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서 1분 55초 34로 아시아신기록을 수립했고,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 7초 75로 아시아경기대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기노 선수는 수상 소감에서 “박태환, 쑨양 등 아시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대회였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고 말했습니다.
[4년 뒤 자카르타에서 만나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도시로 선정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주지사가 대회기를 이양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출처=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16일간의 뜨거운 열정을 뒤로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따내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은 금메달 151개, 은메달 109개, 동메달 83개를 따내며 스포츠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북한은 금메달 11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4개로 7위에 올라 12년 만에 아시아경기대회 톱 10위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부탄, 브루나이, 몰디브, 오만, 팔레스타인, 시리아, 동티모르, 예멘 등 8개 국가가 단 한 개의 메달도 목에 걸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갔습니다. 4년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는 모든 참가국이 메달을 딸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16일간의 열정을 뒤로하고 폐막식에 입장하고 있는 각국 선수단과 임원진의 모습입니다./ 출처=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incheon2014ag.org)
이번 인천대회에서 우리나라는 831명의 선수가 출전해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모두 234개의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메달을 딴 선수와 끝까지 투혼을 보여준 우리 선수단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4년 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우리 국민에게 어떤 환희와 감동을 전해줄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