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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그 곳

전국적으로 이상기온 때문인지 벚꽃이 작년보다 훨씬 일찍 피고 지는 상황이 이어져 봄을 만끽하려는 상춘객의 발걸음은 아쉽기만 합니다. 대부분의 벚꽃축제가 엔딩을 맞이하였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는 마이산 벚꽃은 이제 막 만개해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부르고 있으며 유채꽃은 이제부터 약 1~2주간 만개해 이미 져버린 벚꽃의 아쉬움을 달래줍니다. 전국적으로 지금 떠나기 좋은 장소가 워낙 많지만 개인적으로 자연과 함께 힐링하기 좋은 곳을 다양한 명소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진안 마이산 벚꽃
▲운무에 가려진 마이산 암봉과 수봉과 호수주변에 흐드러진 벚꽃이 절경을 이룹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호숫가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벚꽃과 오리배를 즐기는 관광객들/ 출처=기자 직접 촬영
▲탑사까지 이어지는 마이산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중 하나입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마이산 벚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는 산벚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4월 20일 날 만개했지만 올해는 약 1주일정도 이르게 개화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아직 벚꽃놀이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분들을 위한 추천 여행지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이산 입구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는 벚꽃이 매우 아름다우며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주말보다는 주중을 추천해드리며 주말같은 경우 이른 아침에 방문하시는 걸 권장합니다. 진안 마이산 근처에는 머루와인동굴, 전주 한옥마을 등이 있으니 연계해서 다녀가면 참 좋습니다.
고창 청보리밭과 유채꽃
▲하늘과 맞닿아 푸른 들녘에 펼쳐져 있는 청보리밭 풍경/ 출처=기자 직접 촬영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처럼 보이는 고창 청보리밭의 풍경/ 출처=기자 직접 촬영
▲푸른 청보리와 더불어 노오란 유채꽃이 어우러지면서 기가 막힌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고창 학원농장에서는 매년 이시기에 청보리를 아름답게 길러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부르고 있습니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2004년부터 축제를 시작했는데 예전부터 넓고 아름다운 청보리밭이 사진작가 및 다양한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아지고 알려지게 되자 질서를 위해 지역주민 및 군청이 협의 하에 본격적으로 축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30~50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하여 축제를 즐기며 청보리의 푸르름 속에 '힐링'을 하고 가는 대표적인 봄철여행지 중 하나입니다.
이번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는 줄타기 명인 고수의 공연은 물론 보리밭 속 포토 정원, 청보리 방송국 운영, 보릿골 체험마당, 승마체험, 스템프 랠리, 주말 작은음악회 및 마술쇼 등 색다른 추억과 감동을 선사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고창 청보리밭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인 고창 고인돌과 선운사, 고창읍성을 연계해서 둘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경주 유채꽃
▲경주 반월성의 유채꽃과 일몰. 지금은 벚꽃은 다 떨어졌지만 유채는 참 아름답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황룡사지 근처의 유채꽃밭.드넓은 유채꽃밭과 벚꽃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분황사 앞 당간지주와 유채꽃이 있는 풍경/ 출처=기자 직접 촬영
경주는 문화유적지구 내부에 유채꽃을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는데 '반월성'이 있는 장소와 '황룡사지'와 '분황사' 근처가 가장 유명합니다. 두 장소 모두 인근 문화유산과 연계하여 둘러보면 좋은데 반월성은 첨성대와 안압지, 계림 등과 연계하면 좋고 분황사 옆 유채꽃밭은 분황사, 황룡사지등과 연계해서 다녀가시면 좋습니다. 유채꽃만 보시기보다 더불어 경주의 문화유산도 함께 답사하시면 더욱 더 뜻깊은 유채꽃의 추억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부산 낙동강 유채꽃
▲아름다운 낙동강 곁에 피어있는 드넓은 유채꽃밭/ 출처=기자 직접 촬영
▲행사장 곳곳 쉬어갈 수 있는 장소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유채꽃밭을 지나가는 연인들/ 출처=기자 직접 촬영
부산 낙동강에는 아름다운 유채꽃밭이 펼쳐지고 있는데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축제가 열렸습니다. 축제는 지금 끝났지만 유채꽃은 그대로 그 장소에 남아있는데 아마 4월 중순쯤 만개가 될 예정이며 4월 말까지는 그 모습 그대로 여행객들을 반길 예정이니 부산을 여행가시는 분들이면 꼭 한번 다녀가셨으면 하는 장소입니다. 다른 곳과 달리 낙동강 수변에 유채밭이 위치해 있어 엄청나게 넓은 유채밭을 보실 수 있으며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될만큼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부산 강서구청역에서 도보 5분이라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참 쉽습니다.
담양 죽녹원
▲낮에도 어두컴컴한 죽녹원의 내부/ 출처=기자 직접 촬영
▲평일에 가면 이런 호젓한 풍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하늘 높게 솟은 대나무는 올려다보는 맛이 최고입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푸르름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명소중 하나인 담양 죽녹원은 다양한 영화 및 TV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역사는 그리 깊지 않지만 담양군에서 주도적으로 관리해 길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총 8개의 독특한길 (운수대통길,사랑길등)을 걸을 수 있습니다. 약 31만 평방미터의 넓은 장소에 대나무들이 심어져 있기 때문에 오랜시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이곳 내부에서 먹는 대나무 아이스크림은 또 다른 별미로 다가옵니다. 주변에 담양의 정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소쇄원, 명옥헌 등이 있으며 TV출연지로 유명한 메타세콰이어길, 관방제림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시기 좋습니다.
4월 자연과 함께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개인적으로 추천할만한 장소 등을 작성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조금 멀게 여행지들이 위치해 있지만 4월이 아니면 보지 못할 이 장소들은 놓치면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집에서 움츠려 있기 보다는 따스한 봄햇살을 맞으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여행지로 지금 당장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방윤식의 문화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