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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으로 떠나는 여행
스크린 속으로 떠나는 여행
- 남양주 종합 촬영소 -
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제작 시설이 국내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그곳에선 실제로 우리나라의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일반 관람객들을 위해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남양주종합촬영소입니다.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에 위치하고 있는 남양주종합촬영소는, 약 40만 평의 부지에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위한 세트 시설과 촬영 스튜디오가 구비되어있으며, 이곳을 따라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제작 과정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운길산역 앞 남양주종합촬영소 셔틀버스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먼저 남양주종합촬영소를 가기 위해선, 수도권 전철 중앙선 끝자락에 있는 운길산역에서 내린 후, 남양주종합촬영소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면 됩니다. 셔틀버스는 운길산역에서 나와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볼 수 있는데요, 현재 관람객들을 위해 하루 5회 무료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일과 주말, 공휴일 모두 같은 시간으로 운행하지만, 월요일은 휴무로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양주종합촬영소 종합안내소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셔틀버스를 타고 5분이 조금 넘게 가면, 남양주종합촬영소 종합안내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종합안내소에서 관람객 입장권을 구매하고, 촬영소에 대한 안내서를 챙긴 후, 이제 본격적으로 종합촬영소로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시기상 남양주종합촬영소 촬영 세트장 부근에는 말벌이 많다고 합니다. 말벌을 먼저 자극하지 않으면 공격하지 않지만, 그래도 말벌이 가까이 왔을 시, 제 자리에서 지나가길 기다리며, 말벌에게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판문점 세트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판문점 세트
종합안내소에서의 안내서에 나와 있는 추천 관람 순서에 따른 첫 번째 장소는 판문점 세트입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떠오르는 판문점세트는, (주)명필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으로 제작하여, 판문각, 팔각정, 회담장 등 판문점을 세밀하게 재현 했다고 합니다. 실제 크기의 80%로 만들어졌다는 판문점세트에서의 가장 독특한 경험은, 아무런 규제 없이 판문각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민속마을 세트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민속마을 세트
두 번째 관람 장소는 민속마을 세트입니다. 영화 <취화선>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와 (주)태흥영화사가 22억 원가량의 예산으로 공동 제작한 이곳은, 19세기 말 서울의 종로거리를 재현한 곳이라고 합니다. 취재를 하러 간 날 당시, 민속마을 세트에서는 정말 운 좋게도 드라마 촬영을 준비하고 있어서, 디테일한 소품들로 거리가 꾸며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민속마을 세트나 운당 같은 경우 실제 촬영 시, 일부는 통제가 되어 출입 자체가 불가할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운이 좋은 날에는 촬영 직전, 한껏 꾸며진 민속마을 세트를 자유롭게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한 민속마을 세트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운당
민속마을 세트 구경을 마치고, 산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 보면 운당에 도착하게 됩니다. 운당은 서울과 경기도 지방의 전통 사대부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한 전통 한옥으로서, 이곳에서 느껴지는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민속마을 세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운당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특히나 겉에선 보이지 않는 한옥 내부의 가마솥과 같은 디테일한 부분의 어우러짐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운당과 주변 자연경관과의 어울림 또한 무척이나 높이 평가받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영상 지원관 2층 시설 - 영화인 명예의 전당, 미니어처 체험 전시관, 영상 체험관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영상지원관 2층 - 영화인 명예의 전당, 미니어처 체험 전시관, 영상 체험관
운당의 구경을 마치고, 다시 민속마을 세트 밑으로 내려 오면 영상지원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영상지원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는데, 시설의 구조상, 2층을 먼저 관람하게 됩니다. 2층에는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영화인들을 기리는 영화인 ‘명예의 전당’과, 국내 애니메이션 최초로 2D와 3D 그리고 미니어처 합성 방식으로 제작된 <원더풀 데이즈> 미니어처 체험 전시관, 그리고 영화의 특수 제작 기법과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상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미니어처 체험관과 영상 체험관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볼거리와 체험 요소들은, 어린 아이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영상 지원관 1층 시설 - 영화 문화관 , 폴리녹음 체험관, 영상원리 체험관, 소품과 의상실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영상 지원관 1층 - 영화 문화관 , 폴리녹음 체험관, 영상원리 체험관, 소품과 의상실
1층으로 내려와서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은 영화 문화관입니다. 이곳은 쉽게 말해 영화 박물관이라고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영화의 역사와 영화의 장르별 구분, 그리고 영화의 탄생과 발전과정들을 보며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이곳을 촬영하기 위해선, 관계 직원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합니다.
폴리 녹음 체험관은 영화의 음향효과를 직접 스크린 앞에서 실현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인데,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카 폴리’가 아니라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영상원리 체험관에서는 영화 편집, 음향, 조명등의 기초 작업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설 위주로 구성된 영상 지원관 1층은 특히나 영화의 제작 과정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에게 흥미를 이끌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소품과 의상실에서는 약 40만 점의 소품과 의상 약 5만 점의 의상이 구비되어 있으며, 시대를 반영한 옛 영화 또는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소품들을 직접 보며 옛 정서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은 원칙적으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시네 극장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시네 극장
관람 순서의 마지막 코스는 시네 극장입니다. 영상지원관에서 걸어서 3분 정도 내려가다 보면 나오는 시네 극장에서는, 매달 ‘이달의 영화’ 한 편을 선정하여 무료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관람 영화에 대한 정보는 남양주 종합 촬영소 홈페이지를 통해서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7월의 상영 영화는 이병헌 감독의 <스물>입니다.
돌아가는 셔틀 버스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
남양주종합촬영소 곳곳에서 셔틀버스 운행시간표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기에, 개인 자가용이 없는 관람객들에겐 유일한 교통수단이 될 수도 있는 셔틀버스를 관람객으로부터 하여금 놓치지 않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까지, 남양주종합촬영소의 관람객들을 위한 배려에 감사하며 훈훈한 마음으로 집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촬영 세트장과, 재밌는 영화체험, 그리고 깊은 산속에서의 여유로움이 모두 함께 어우러지는 남양주 종합 촬영소로, 이번 주말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 남양주 종합 촬영소 관람 정보
- 관람시간
1) 하절기(3월~10월) 10:00~18:00, 입장객은 오후 5시까지 입장
2) 동절기(11월~2월) 10:00~17:00, 입장객은 오후 4시까지 입장
※ 매주 월요일 및 설,추석 당일 휴관
- 요금안내 : 대인 3,000원, 중고생 2,500원, 노인,어린이,군인 2,000원
- 홈페이지 : http://studio.kofic.or.kr/
- 전화번호 : 031-579-0605
* 참고 자료
[남양주종합촬영소 공식 홈페이지] 남양주 종합 촬영소 오시는 길
- http://studio.kofic.or.kr/%ec%98%a4%ec%8b%9c%eb%8a%94%ea%b8%b8/
[남양주종합촬영소 공식 홈페이지] 남양주 종합 촬영소 관란안내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김태엽(글) / 정미리(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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