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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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실험적인 명작들 지갑 걱정 없이 누려~!

요즘은 영화관에서 간단하게 영화 한 편 보려고 해도 만 원 정도의 금액은 기본이 되었습니다. 당연히 문화생활을 누리려면 금전적인 여유가 허락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관심을 조금만 기울이면 서울 곳곳에서 명품 영화와 연극을 무료로 즐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공간인 명동예술극장, 두산아트센터, 남산예술센터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지갑 걱정 없는 문화생활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명동예술극장의 명례방 프로젝트ㅣ공개 리허설과 명동 시네마
명동예술극장은 명동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옛 명동 국립극장으로 쓰였던 건물을 복원하여 새롭게 탄생한 연극 전문 공연장입니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햄릿>, <맥베스>, <줄리어스 시저>, <바냐아저씨>처럼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연극들이 주로 무대에 오릅니다. 희곡의 작품성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들과 배우들이 연극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완성도 또한 높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단순히 연극 공연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명례방 프로젝트를 통해서 공개 리허설, 명동 시네마와 연극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명동예술극장에서는 공연마다 연극과 영화를 연계하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극 <줄리어스 시저>와 같이 보면 좋은 영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 출처 = 명동예술극장 홈페이지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조선 시대 명동이 속해 있던 지역 이름인 '명례방'의 명칭을 따서 '명례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동예술극장은 모든 이들이 삶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시민들을 위한 생활예술프로그램 '명례방 프로젝트'를 기획,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명동연극교실, 아마추어 배우교실, 문화나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세상에 즐거움을 전파하는 우리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명례방 프로젝트를 통해서 본격적인 연극이 개막하기 전 리허설을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명동예술극장 회원 대상 만 24세 이하 본인에 한해서 진행되는 리허설이지만 무료로, 한발 빠르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예정인 작품들은 모두 공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매는 명동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합니다. 공개 리허설이외에도 명례방 프로젝트의 하나로 '명동 시네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명동 시네마는 현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작품과 연계해서 보면 좋은 영화를 선정하여 명동예술극장에서 무료로 상영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6월에는 지난 5월부터 공연하고 있는 <줄리어스 시저>(셰익스피어 작/ 김광보 연출)와 같이 보면 좋은 영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를 상영합니다. 명동 시네마 또한 매회 연극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매는 명동예술극장 홈페이지(http://www.mdtheater.or.kr)를 통해 가능합니다.
명동예술극장 안내
주소
서울시 중구 명동길 35 명동예술극장
지하철 이용
2호선 을지로입구역 명동예술극장 방면 6번 출구
4호선 명동역 명동예술극장 방면 6번 출구
▲ 명동예술극장 오시는 길 / 출처 = 명동예술극장 홈페이지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아트랩ㅣ연극에서부터 판소리와 무용까지 작가의 실험실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하여 2007년에 문을 연 두산아트센터는 연강홀, 스페이스 111, 두산갤러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두산아트센터는 뮤지컬과 연극은 기본, 음악과 무용, 미술 등 각자의 장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공간입니다.
▲ 두산아트센터에서는 신진예술가를 지원해주는 두산아트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공연되었던 연극 <외투, 나의 환하고 기쁜 손님>과 판소리 단편선 <추물/살인>/ 출처 =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두산아트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연극뿐만 아니라 뮤지컬, 판소리, 무용도 무료로 관람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두산아트랩이란 젊은 예술가의 새로운 시도를 다양한 형태로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아트랩을 통해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하는 실험실이 됩니다. 작품은 쇼케이스, 독회, 워크숍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됩니다.
두산아트랩을 통해서 연극 '목란언니' '가모메' '소설가 구보씨의 1일'과 뮤지컬 '모비딕', '심야식당'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함께 지닌 작품들을 발굴하기도 했습니다. 신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발 빠르게 볼 수 있는 두산아트랩은 프로그램 진행 전에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http://www.doosanartcenter.com)를 통해서 예매 가능합니다.
두산아트센터 안내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연지동 연강빌딩)
지하철 이용
1호선 종로5가역 1번 출구, 오가약국 골목으로 30m
▲ 두산아트센터 오시는 길 / 출처 =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남산예술센터의 남산희곡페스티벌ㅣ낭독공연으로 미리 보는 연극
남산예술센터는 현실과 접촉하는 연극, 더욱 젊고 동시대적인 연극 제작 극장을 지향하는 참신한 기획을 통해 차세대 공연양식, 차세대 예술가, 차세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공연장입니다. 남산예술센터에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하여 4년째 절찬리에 공연되고 있는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해 실험적인 현대 연극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남산예술센터에서는 정기적으로 '남산희곡페스티벌'을 통해 연극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 신인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남산예술센터의 프로그램 '남산희곡페스티벌'. 지난 2월에 세 편의 작품이 공연되었습니다. / 출처=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
남산희곡페스티벌은 남산예술센터가 가능성 있는 신인 작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남산희곡페스티벌을 통해 남산예술센터의 창작희곡 상시 투고 시스템인 '초고를 부탁해'를 통해 발탁된 희곡작품이나 앞으로 공연예정인 연극을 미리 들어볼 수 있습니다. 지난 2월에 진행되었던 세 번째 남산희곡페스티벌에서는 세 작품이 공연되었습니다. 또한 남산연극포럼이라 하여 희곡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이야기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희곡 낭독공연은 희곡과 공연 사이를 상상으로 채워볼 수 있습니다. 배우들이 빈 무대에서 대본을 들고 한 편의 연극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무엇보다 희곡 자체에 깊이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고, 희곡과 실연 사이의 여백을 관객의 상상력으로 채울 수 있는 장점과 매력이 있습니다. 이미 유럽, 미국 등에서는 어엿한 공연 형식으로 대접받고 있기도 합니다. 남산예술센터에서의 남산희곡페스티벌 2월 이후 8월에 또 진행될 예정입니다. 공연은 남산예술센터(http://www.nsartscenter.or.kr)를 통해서 예매 가능합니다.
남산예술센터 안내
주소
서울시 중구 소파로 138 남산예술센터
지하철 이용
4호선 명동역 1번 출구에서 뒤돌아 언덕길 따라 전진 후 대한적십자사 앞 건널목을 건너 세븐일레븐 옆(약 10분 소요)
3호선 충무로역 5번 출구에서 퇴계로 2가 교차로까지 전진, 아웃백 방향으로 횡단, 아웃백 앞에서 남산 방향으로 횡단 후 전진, 적십자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 세븐일레븐 옆(약 15분 소요)
버스 이용
104, 263, 421, 507, 604, 7011
명동 입구 정류장 하차 후 한국전력을 지나 언덕길 따라 300m 전진 후 횡단보도 건너 세븐일레븐 옆
▲ 남산예술센터 오시는 길 / 출처 = 남산예술센터 홈페이지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KOFA ㅣ고전영화부터 최신 명품 영화까지
한국영상자료원은 우리나라에서 상영된 모든 영화 필름은 물론, 시나리오, 포스터, 스틸사진, 문헌을 비롯하여 DVD, 온라인 영상물에 이르기까지 영화에 관련된 자료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집하고 보존하는 기관입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세상의 모든 영화가 있는 곳', 그리고 '세상의 모든 영화를 볼 수 있는 곳'을 꿈꾸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시간의 한계를 넘어서 영화를 상시 볼 수 있도록 '시네마테크 KOFA(Korean Film Archive)'를 운영 중입니다.
▲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2000년대의 최신영화뿐만 아니라 고전영화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에 상영했던 고전영화 포스터/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한국영상자료원의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다양한 상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매년 진행되고 있는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한국영화'에서부터 단편영화특별전, 감독과 배우 특별전이 정기적으로 펼쳐집니다. 연초에 진행되는 시네마테크 KOFA가 주목한 2013년 한국영화'라는 기획전에서는 지난해에 개봉했던 영화 중에서 영화전문가를 통해 영화 10편(<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더 테러라이브>, <러시안 소설>, <베를린>, <사이비>, <설국열차>, <우리선희>, <잠 못 드는 밤>,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풍경>,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을 선정해 재상영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영화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감독과 배우 특별전을 진행하는데, 지난해에는 영화 <신세계>와 <관상>을 통해 스타와 배우의 자리 모두를 선점한 이정재를 특별전을 열어 영화 상영은 물론 배우를 초대하는 행사도 펼쳐졌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단편영화 또한 시네마테크 KOFA에서는 정기적으로 상영하고 있습니다. 모든 영화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현장에서 바로 관람 티켓을 발권받거나 사전에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http://www.koreafilm.or.kr)를 통해 예매할 수 있습니다.
▲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단편영화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6월 4일 진행되는 손원평 감독과의 GV 일정./ 출처=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한국영상자료원 안내
주소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400 한국영상자료원
지하철 이용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 공항선, 경의선 / 구 수색역) 2번 출구 DMC 방향 도보 15분
버스 이용
누리꿈스퀘어 정류소(14-307) 하차 - 171, 271, 470, 710, 771번/ 6715, 7013, 7019, 7711, 7715, 7730번 / 9711번
▲ 한국영상자료원 오시는 길 / 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공연 개막 전에 한발 빠르게 연극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개리허설. 그리고 영화와 연극의 만남을 제공하는 명례방 프로젝트부터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두산아트랩, 낭독공연으로 만나는 남산희곡페스티벌 그리고 시대 불문 장르 불문 다양한 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시네마테크 KOFA까지. 지갑 사정은 잠시 잊고 다양한 방법으로 명작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한민의 문화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