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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떠나는 미술관 나들이
오늘은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였던 장소를 2013년 미술관으로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아갔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요즘 주말 나들이객들에게 유명한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술관 주변에 음식점, 카페, 옷가게 등 눈을 즐겁게 하는 장소들이 즐비하고 있어 반나절 둘러보기에 정말 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내 중심에 위치한 미술관에 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오셔서 약 1km를 걸으시거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도 약 1.1km 정도를 도보로 이동하시면 미술관에 쉽게 도착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린아이가 있어서 자가용을 이용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꽤 여유가 있었습니다. 주차요금은 기본 1시간 3,000원입니다. 10분마다 500원의 요금이 추가로 징수되오니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미리 염두해 두셔야 합니다.
자 그러면 미술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 토요일 오후, 여유로운 미술관 로비의 풍경/ 출처=기자 직접 촬영
내부로 들어서면 먼저 확 트인 공간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합니다. 토요일 오후 시간이라 관람객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외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 서울미술관 1층에 상세하게 나와있는 전시관 안내도/ 출처=기자 직접 촬영
넓은 로비를 지나 현장 발권을 위해 매표소로 이동합니다. 단일 관람권은 성인 기준 4,000원입니다. 10인 이상의 단체예약, 제휴사 카드 등은 관람권을 할인 받을 수 있으며 국가보훈 대상자 등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서울관 홈페이지(http://www.mmca.go.kr)에서 확인해 보세요.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부지에 대한 시대별 변천사가 소개되어있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다양한 건축물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출처=기자 직접 촬영
매표소로 가다보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건립부지 변천사’, ‘서울관 추진과정’, ‘서울관 거축’ 등에 대한 자세한 사진과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관은 경복궁 등 주변의 역사적 장소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배려한 건축설계뿐만 아니라 자연채광, 태양광 발전, 지열용 들을 통한 친환경 미술관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박스 프로젝트: 서도호
입장권을 구입해서 1층에 들어서자 마자 푸른 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서도호 작가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이라는 작품입니다.

▲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서도호 작가/ 출처=기자 직접 촬영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대저택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작품은 바깥은 서양식 건물이지만 속으로 들어가 보면 60~70년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옥을 볼 수 있습니다.
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이 작품은 ‘한옥’을 품은 ‘양옥’,‘양옥’을 품은 ‘서울 박스’, ‘서울 박스’를 품은 ‘서울관’, ‘서울관’을 품고 있는 ‘서울’까지 확장되는 공간 개념을 지니고 있다.”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작품의 내부로 들어서면 시선은 짙은 푸른색으로 압도되어 순간 아찔합니다. 정말 평생 다시는 느껴보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을 실제로 보고 싶으시다면 5월 1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서도호 작가/ 출처=기자 직접 촬영
쉬린 네샤트 전

▲ 쉬린 네샤트전의 작품 중 하나/ 출처=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이란 출신의 영화감독이자 예술가인 쉬린 네샤트는 세계 각국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적이 있는 작가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4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쉬린 네샤트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전시관 내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서 많은 내용을 보여드릴 수 없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현장제작 설치 프로젝트: 최우람

▲ 오페르투스 루놀라 움브라, 최우람/ 출처=기자 직접 촬영
지하 1층으로 이동하면 천장에 매달려 있는 번데기 모양의 커다란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어 해설을 읽어보니 ‘고고학적이며 과학적인 가상 이론을 바탕으로 첨단 기계 과학 문명의 거대 도시가 드리우는 깊고 비밀스러운 어둠속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기계 생명체를 실물로 제시하는 작품이다.(이추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설명을 읽었는데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커다란 작품을 뚫어져라 관찰해 봤습니다.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야외조각 프로젝트 따뜻한 의자, 김승영/ 출처=기자 직접 촬영
야외로 나오면 언덕 곳곳에 빨간 의자가 있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앉아보니 의자에 보일러가 들어와 엉덩이가 따뜻해지네요. 보일러의 원리를 이용하여 인간의 체온 36.5℃를 유지하고 있는 따뜻한 의자입니다.

따뜻한 의자 뒤편에는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를 이용한 작품이 있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모양을 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아래와 같이 다양한 작품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의 중심부에 있는 이곳에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나들이하면 잊지 못할 추억거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이 밖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
· 예스퍼 유스트: 욕망의 풍경 (~2014.08.03)
· 논픽션의 기술들: DMZ DOCS 특별전 (~2014.06.08)
· 구본창 아카이브: 18개의 전시 (~2014.05.31)
· 미술관의 탄생_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기록전 (~2014.07.27)
· 알레프 프로젝트 (~2014.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