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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술도 K-POP이 대세! 톡톡 튀는 팝아트의 세계로!
여러분의 여가문화생활을 얼마나 하고 계시나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개인적인 여가생활의 범주에 ‘미술관련’ 분야를 꼽기를 주저 합니다. 미술 분야를 어렵게 여겨서 일까요? 그렇지만 ‘팝아트’라는 단어를 보고 ‘앤디워홀’을 반사적으로 떠올릴 만큼 ‘팝아트’분야는 생각보다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잘 알려진 특정 예술가의 작품, 혹은 작가만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팝아트 또한 미술의 시대적 흐름의 한 줄기로 자리 잡고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팝아트에 관련된 역사와 인물 및 발전에 관한 내용을 전하고 관련 전시회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팝아트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팝아트는 1950년대 후반에 미국에서 일어난 회화의 한 양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미술평론가 L.앨러웨이가 1954년에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팝아트가 비평용어로 채택되기 이전에 팝 아트적인 징후를 상기시키는 작품이 영국에서 나타났다고 합니다. 1954~1955년 겨울에 영국의 젊은 작가들의 공동작품과 관련하여 런던의 현대미술협회에서 인디펜던트 그룹 Independent Group이라고 지칭하는 그룹에 의해 열린 연속토론 중 출발토론 가운데 팝아트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대중소비문화에 대한 관심 아래 조직된 전시가 1956년에 열린 ‘이것이 내 일이다’이며, 이 전시에 R.해밀턴이 출품한 《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작품은 영국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팝 아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해밀턴의 작품, 《오늘의 가정을 그토록 색다르고 멋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1956 ⓒ Google
* 팝아트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팝아트는 일상생활을 소재로 삼아 전통적인 예술의 개념을 타파하는 혁신적인 미술운동으로 광고·만화·보도·사진을 그대로 받아들여 그림의 주제로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초기 팝아트의 발생에 큰 영향을 주었던 영국과 미국은 팝아트를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사전(두산백과)적 정의에서 팝아트의 성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사회비판적 의도를 분명하게 내포하고 있으며 기존의 규범이나 관습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다다이즘(1920년대에 프랑스,독일,스위스의 전위적인 미술가와 작가들이 본능이나 자발성, 불합리성을 강조하면서 기존 체계와 관습적인 예술에 반발한 문화 운동)과 유사하다”.
특히 아티스트 중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앤디워홀은 가장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작가입니다. 그는 마릴린 먼로, 엘비스 프레슬리 등 저명인사들을 캔버스에 반복적으로 묘사하거나 임의적인 색채를 가미함으로써 순수고급예술의 엘리티시즘(elitism, 소수에 의해 다수가 지배를 받는 것)을 공격하고 예술의 의미와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마릴린 먼로》 ⓒ Andy Warhol museum
팝아트는 매스미디어,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세분화된 여러 문화 속으로 스며들어 자리잡은 모양새입니다. 코카콜라와 같이 세계적으로 친숙하고 오래된 제품이나, 만화 캐릭터, 유명인사를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산업사회의 현실을 미술 안에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왼쪽부터) 익터스타인, 올덴버그, 워홀 ⓒ Google
우리에게 잘 알려진 팝아트 아티스트는 ‘릭턴스타인(Lichtenstein, R.), 올덴버그(Oldenburg, C.), 워홀(Warhol, A.)’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이후 ‘대중미술’이라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팝아트를 가장 먼저 도입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동기 작가, 《국수를 먹는 아토마우스》 ⓒ Google
여러분들은 아토마우스를 아시나요? 우리나라에 팝아트의 원조라고 불리는 인물은 바로 이동기 작가입니다. 아토마우스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였던 ‘아톰’과 미국 디즈니의 캐릭터였던 ‘미키마우스’를 합성하여 만든 작품입니다. 1990년부터 작품을 그려왔지만 당시 미술계가 만화와 예술접목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어 그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다가 2000년대가 되어서야 차츰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 이 달의 팝아트 전시회는 어디에서 열릴까?

팝콘 시즌Ⅰ에 참여한 12인의 작가 ⓒ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제가 오늘 소개하는 팝아트 전시회는 바로 건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1층 갤러리에서 진행되었던 ‘팝콘전 시즌1(Pop Art Concert SeasonⅠ)’입니다. 광진문화재단은 2015년 11월에 출범한 이래 주요 사업으로서 ‘팝아트팩토리(Pop Art Factory, PAF)를 진행하며 한국의 젊은 팝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팝콘 시즌 1>전에는 총 12인(곽수연, 김지영, 김현정, 라오미, 서미지, 아트놈, 오수진, 조세민, 찰스장, 코마, 한창우, 홍원표)작가의 감각적인 작품 50여 점을 선보였습니다.

팝콘 시즌Ⅰ포스터 ⓒ 문화포털 기자단 최은지

팝콘 시즌Ⅰ,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에 전시된 일부 작품
ⓒ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이번 팝콘전 시즌1(Pop Art Concert SeasonⅠ)은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로서의 미국식 팝아트나 ‘정치, 사회적 풍자’인 영국식 팝아트와는 다르게, 작가 개개인의 개성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중 친화적’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광진문화재단측은 기획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팝콘 시즌1>전은 우리의 일상이 보다 쉽게 예술과 만나게 함으로서 제도적 ‘틀’을 깨고 오랜 세월 짓눌렸던 무거운 예술의 ‘틈’을 통쾌하게 확장시켜 누구나 참여하고 소유할 수 있는 ‘팝아트로의 확장’에 기여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독특한 개성을 가진 작가들의 회화 작품들과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예술과 친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기획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팝콘 시즌Ⅰ,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에 내부사진 ⓒ 문화포털 기자단 최은지
한편 안현정(Ahn Hyun-Jung_미술평론가·예술철학박사)박사는 “이것이 바로 '팝콘(Popcon)展'(2016)이 지향하는 팝아트의 정의”라고 평했습니다. 팝콘전은 낱알의 옥수수 같은 작품들이 신자유주의라는 압력 속에서 ‘사회 속 예술로 빠르게 팽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포스트팝피즘(Post-Popism)’을 지향한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이 전시를 위해 새롭게 탄생한 포스트팝피즘이란 개념은 '한국적 팝으로의 확장성', '지역사회와 연결된 대중성', '자본과 결합한 시장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건대입구역에서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로 가는 길의 팝아트 거리 사진 ⓒ 문화포털 기자단 최은지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 내부 및 외부의 팝아트 디자인의 설치물
ⓒ 문화포털 기자단 최은지
전시회 이외에도 광진문화재단 나루아트센터로 가는 거리 또한 색다른 팝아트 전시회라고 느껴질 만큼 재미있게 구성해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팝아트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회에 가장 큰 특징이었던 것 같습니다.

팝콘 시즌Ⅰ 입장료 ⓒ 문화포털 기자단 최은지
이 외에도 거리미술가 미스터 브레인워시(Mr. Brainwash)의 전시회 ‘라이프 이즈 뷰티풀(Life is Beatiful)’이 6월 21일부터 아라모던 아트뮤지엄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해외의 작품들도 훌륭한 작품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팝아트 역시 외국의 팝아트 못지않게 자신만의 색깔을 나타내고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악만 K-POP이 있는 게 아니라 미술 분야에도 K-POP바람이 불어 잠재가능성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K-music을 넘어 K-art 역시 하나의 대중적인 문화로서 자리잡을 수 있으면 합니다.
* 참고자료
구글 : https://www.google.co.kr/
광진문화재단 : http://gffac.or.kr/
네이버 지식백과 : http://terms.naver.com/
네이버 캐스트 : http://navercast.naver.com/
두산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63924&cid=40942&categoryId=3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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