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열리는 등축제는 ‘서울 등축제’라는 이름으로 2009년에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고운 한지로 등의 겉모양을 만들고, 은은한 등불을 켜면 주변을 환하게 비추고, 빛의 잔상이 물에 남아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일부러 버스에서 내려 청계천을 걸어보기도 합니다. 매년 가을이면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서울등축제’가 ‘서울빛초롱축제’로 바뀌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민간 주도형 축제로 11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약 2주간 청계천의 밤하늘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축제를 전담하는 6개의 회원사로 구성된 사단법인 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6개 회원사에는 (사)한국여행업협회, (사)종로청계관광특구협의회, (사)다동무교동관광특구협동조합, (사)한국전등기구엘이디산업협동조합, (사)한국조명디자이너협회, (사)서울관광마케팅이 있습니다. 올해 6월에 설립된 사단법인은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 서울 등축제의 성공스토리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빛이 융합된 서울시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빛을 담아 11월의 축제를 꾸몄습니다.

문화재청, 서울시,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는 2014년 ‘서울 빛초롱축제’는 민간 주도의 축제로 꾸며진 만큼 축제의 명칭도 시민 공모로 이루어졌습니다. 올해 7월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8월 중순에는 시민 선호도 조사를 해 최종 ‘서울빛초롱축제’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동안 ‘서울등축제’에서 전시되었던 전통 등(燈) 중심에서 올해 ‘서울빛초롱축제’에서는 LED 조명을 활용하여 전통과 현대의 빛이 융합된 축제로 이전의 축제보다 더 화려한 모습의 등축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소원트리

1구간 청계광장에서 광교까지 모습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작품>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2구간 광교에서 장통교까지 모습 <지자체 및 해외초청 작품>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3구간 장통교에서 삼일교까지 모습<우리나라의 애니매이션 캐릭터 작품>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4구간 삼일교에서 수표교까지 모습 <국내 유명 라이트작가 작품> ⓒ 문화포탈 기자단 허혜정

서울빛초롱축제는 총 4구간으로 나뉘어 전시되었습니다. 청계광장에서 광교로 이어지는 제 1구간에서는 창덕궁의 인정전, 조선왕조 의궤, 김장문화 등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에 이름을 올린 우리나라의 빛나는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이어지는 광교에서 장통교까지 지자체 및 해외초청 작품으로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를 주제로 만들어진 구간에는 마치 청계천의 맑은 물 위로 힘차게 뛰어 오르는 물고기가 살아 움직이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폴리, 라바, 또봇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우리나라의 캐릭터를 테마로 한 작품이 장통교와 삼일교로 이어지는 3구간에 있습니다.3구간은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곳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캐릭터 라바주변은 발디딜 틈 없이 복잡한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일교에서 수표교로 이어지는 4구간에는 국내 유명 라이트아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로 승화된 등(燈)이 청계천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 가을 축제인 ‘서울빛초롱축제’은 2014년 민간주도형축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1월 도심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서울빛초롱축제는 우리 곁에 있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축제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만든 이번 축제를 함께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