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리포트
최신 문화이슈와 문화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세상 속에 거주하기 - 2014 부산비엔날레 -

2014부산비엔날레가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라는 주제로 9월 20일부터 11월 22일까지, 64일간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본전시를 비롯해 부산시민회관과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개최되는 특별전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비엔날레(Biennale)란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 열리는 미술 전시의 장을 뜻합니다. 1895년에 창설된 베니스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휘트니 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등이 가장 유명하고 우리나라는 광주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열렸던 제1회 부산청년비엔날레가 그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산청년비엔날레는 1994년 7회까지 역사를 이어오다 2000년도에 부산국제아트페스티발을 선보인 후 2년 뒤 지금의 부산비엔날레가 자리 잡게되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실험성과 지역성, 젊은 미술가를 육성하려는 국제 비엔날레의 의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또한, 현대적인 부산 미술의 흐름을 읽을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입니다.
한경우 작가의 작품 <그린하우스> ⓒ 2014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2014부산비엔날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시주제를 한번 더 짚어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주제는 앞서 소개했듯이 ‘세상 속에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입니다. 오늘날 우리는엄청난 변화 속에 살고 있으며, 경제적, 생태적, 실존적 문제들을 마주합니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직접적인 답변을 제시하거나 해결책을 고심하지는 않지만, 세상에 대한 통찰을 가능하게 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쌓여있는 문제들을 없애고 바퀴를 굴러가게 하는 실용적 접근보다는 심오하고 정의 내리기힘든 개념들을 예술화하는 것입니다. 결국에 예술은 우리가 속한 세계 속에 고유한 철학과 사유를 존재하게 합니다. 이것은 미래에 좀 더 효과적이고 울림 있는 것으로 우리 역사와 문명에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계에 거주하기’란 능동적이면서 적극적인 태도이자 세계에 대해 반응하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역동성과 에너지가 부산이라는 도시를 특징짓고 있습니다. 2014부산비엔날레는 젊은 작가들도 조명하지만, 전시 주제와 뜻을 같이하는 작가와 작품들, 이미 잘 알려진 작품들을 클로즈업하겠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본전시실 창문에 설치된 한순자 작가의 <너와나> ⓒ 2014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본전시실에 자리한 필라 알바라신 작가의 <당나귀> ⓒ 2014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프랑스의 올리비에 케플랭(OlivierKaeppelin)이 전시감독으로 참여한 가운데 총 30개국 161명(팀)의 작품 484점이 전시됩니다. 본전시는 김수자(한국), 치하루 시오타(일본), 파브리스 위베르(프랑스), 아니쉬 카푸어(인도) 등을 포함해 77명(팀)의 작가들이 250점의 예술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별히 추상 운동, 우주, 건축적 공간, 정체성, 동물성, 역사&사회, 자연, 경관 등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어 더 다양한 관람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별전인 비엔날레 아카이브展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비엔날레 진출사 50년을 다큐멘터리식으로 구성합니다. 지난 50여 년간 한국 현대미술이 비엔날레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해 왔는지 되돌아 보고 비엔날레가 이 시대에 지닌 의미와 가치를 조명합니다. 호평을 받고 있는 아시안 큐레토리얼 展에서는 9개국 36명(팀)의 작가가 125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4개국 신진 큐레이터가 공동전시기획을 맡았습니다. 전시 주제이면서 영국인 존 메이스필드의 시 ‘방랑자의 노래’ 구절에서 따온 ‘간다, 파도를 만날 때까지 간다.’에서 알 수 있듯이 해양도시를 배경으로 활동하고 있는 큐레이터들의 젊은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지리적 경계로서의 바다, 은유적 의미로서의 바다를 매개로 한중일, 싱가포르 4개국 도시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주목합니다.
비엔날레 아카이브전 권오상 작가의 <Huge Bust> ⓒ 2014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아시안큐레토리얼전 무 보얀 작가의 <뚱보 - 생기!> ⓒ 2014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2014부산비엔날레는 앞선 전시회와 달리 색다른 시도를 하고있습니다. 본전시와 특별전 이외에도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지원합니다. 학술행사는 패널디스커션, 워크샵Ⅰ, 워크샵Ⅱ, 포럼, 아고라프로젝트Ⅰ, 아고라프로젝트Ⅱ, 아고라프로젝트Ⅲ로 구성됩니다. 여러 주제를 통해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자 만든 행사입니다. 국제교류행사인 아시아비엔날레 대표자 회의와 아시안 편집장 회의에서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요 변화와 향후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일요일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부산비엔날레만의 새로운 담론을 생성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4부산비엔날레는 앞선 전시회와 달리 색다른 시도를 하고있습니다. 본전시와 특별전 이외에도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지원합니다. 학술행사는 패널디스커션, 워크샵Ⅰ, 워크샵Ⅱ, 포럼, 아고라프로젝트Ⅰ, 아고라프로젝트Ⅱ, 아고라프로젝트Ⅲ로 구성됩니다. 여러 주제를 통해 미술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를 돕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자 만든 행사입니다. 국제교류행사인 아시아비엔날레 대표자 회의와 아시안 편집장 회의에서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주요 변화와 향후 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일요일마다 열리는 비엔날레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부산비엔날레만의 새로운 담론을 생성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슨트 안내 프로그램으로 좀 더 상세한 작품 설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평일에는 매일 3회, 주말에는 5회 운영되며 서비스 일정에 맞추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대화프로그램도 주목할만 합니다. 에듀케이터와 2명의 시민이 조를 이루어 작품을 관람하면서 작품의 이해를 돕고 현대 미술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도슨트 프로그램
기간: 2014.9.20-11.22
시간:
평일(월-목) 11시, 14시, 17시
주말(금-일) 11시, 12시 30분, 14시, 16시, 18시
대상: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대화프로그램(예약제 운영)
기간: 2014.9.22 ~ 11.6(8주간 24회)
시간: 수요일 15시, 토요일 17시, 일요일 15시(주 3회)
대 상: 일반시민(매회 최대 20명 정원)
예약방법
이메일 예약: education@busanbiennale.org
전화 예약: 051-503-9920
●학생프로그램(예약제 운영)
기 간: 2014. 10.6 ~ 11.9(총 15회)
시 간: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주 3회)
대 상: 유치부, 초등저학, 초등고학 (매회 최대 20명 정원)
예약방법
이메일 예약: education@busanbiennale.org
전화 예약: 051-503-9920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busanbiennale.org/sub01/04_02_fix.php)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과거에 비해 현저히 늘어난 문화적 혜택 덕분에 비엔날레는 그 신선함이 덜 할지도 모릅니다. 마음만 먹으면 해외의 유명 전시들도 손가락 클릭 한 번에 검색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비엔날레는 직접 가서 보고 느끼는 아날로그적 감상의 즐거움을 확인할 수있는 전시임이 분명합니다. 기성작가와 신진작가, 국내 작가와 국외 작가,그리고 예술가와 대중을 잇는 중간다리인 동시에 관람객의 예술적 스펙트럼을 넓혀줄 발판이 될 것입니다.
●관람기간: 2014.9.20-11.22
●관람시간:
본전시 10:00-20:00 (전시장 입장은 전시종료 1시간 전까지 가능)
특별전 10:00-18:00 (전시장 입장은 전시종료 30분 전까지 가능)
●전시장 안내:
본전시 부산시립미술관 (유료)
특별전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 (무료)
●입장권 발권시간: 09:30-19:00
●입장권 구입: 부산시립미술관 매표소, 티켓링크 홈페이지, 콜센터 (1588-7890)
●입장권 가격:
일반 10,000 (단체 8,000)
학생/군경 6.000 (단체 4,000)
가족권 25,000
무료입장 1~3급 장애인 인솔자 1명 포함, 생활보호대상자, 만 7세 미만 만 65세 이상
자세한 관람 안내 및 입장권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busanbiennale.org/sub01/04_fix.php)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참고자료:
2014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 http://www.busanbiennale.org/main/index.php
2014부산비엔나레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bs_biennale
2014부산비엔나레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usanbiennale2013
이아름의 문화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