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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평]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글쓴이 : 100레벨 아이콘 관리자 나비이음 작성일 : 2020-04-13 (월) 14:00 조회수 : 8476 추천수 2

처음 써보는 서평입니다. 많이 어색하고 부족해도 함께 공유하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서평

책 제목 :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책의 첫 장을 펼치면 헐렁한 츄리닝과 앞치마를 입은 아빠가 식사를 준비하는 뒷모습이 보입니다. 그 옆 장에는 졸린 눈을 하고 변기에 앉아있는 아들, 현관에는 신발장 한켠으로 기대어 있는 파란과 흰색이 뒤섞인 커다란 장대 우산이 기대어 있고 신발을 신고 막 출근하는 아내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이 그림 한 장 만으로도 이 책의 전체 내용이 설명 되어집니다.

어지러진 신발 모습에서 각자 가족의 삶의 모습이 목소리로 여보 나 출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전해집니다. 늦잠을 자고 있는 딸에게 딸 일어났어?”라는 아빠의 목소리의 따뜻함과 왠지 모를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시작되는 우리네 평범한 가정의 이야기가 그림 몇 장 속에 잘 녹아져 있습니다.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빠는 매일 아침, 가족의 식사를 차립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일 년 전 어느날, 아빠는 퇴직했습니다. 아빠, 여기 우산 써요. 우산도 작은데 뭘! 아빠는 괜찮아.

우리 아빠도 늘 그렇듯 우리 식구에게 저에게 맨날 괜찮아. 다 괜찮아라고 말했던 추억이 떠오르게 합니다. 어릴 적에는 아빠는 정말 다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딸의 아버지의 퇴직 후 일상의 여유를 찾아갑니다. 친구도 만나고, 졸업식에도 가고 가족을 위해 청소와 음식도 만듭니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일상에 조금씩 힘들어합니다.

우리 아빠는 그 일상을 아픈 병을 치료해야 되는 순간으로 맞이했습니다. 그 평범한 일상도 우리 아빠에게는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루하루 맞는 일상의 소중함을 때로는 죽음이라는 시간을 정해 놓은 행복함으로 때로는 눈물로 일상을 지내셨습니다.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 박부장! 나야 뭐, 잘지내지. ? 이제 슬슬 알아보려고! 그렇게 아빠는 잘 지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빠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재취업도 쉽지 않고 요즘은 하루가 너무 길어. 일은 다시 할 수 있으려나 싶고.. 한숨도 늘어나고요. 아빠 왜 자꾸 비를 맞고 다녀요. 괜찮아, 많이 오지도 않는데 뭘!

아빠는 또 괜찮다고 합니다. 뭐가 괜찮을까요. 부모가 되면 다 괜찮을까요? 내 몸이 아파 마약성 진통제 약을 먹어도 안 아파. 참을 만해하며 얼굴엔 아픔으로 얼굴에 찡그림이 서려 있습니다. ”정말 참을 수 있는 아픔인 줄 알았습니다. 약을 제 때에 사드리지 못해 아빠는 그날 밤을 꼬박 새웠습니다. 자다가 깨서 식은땀에 축축해서 깼다고 하시며 옅은 미소를 보입니다. 가족들한테 자신이 아픈 것이 미안해서 아빠는 아빠 배게 밑에는 휴지를 손수 가져다 놓으시고 주무시고는 했습니다. 밤새 젖은 땀으로 휴지가 흥건해도 그래도 괜찮다고하시니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굵은 비가 거세게 떨어집니다. 딸은 자다가 빗소리를 듣고 벌떡 일어납니다. 신발장 옆에 기대어 있는 그 우산을 들고 비를 맞고 있는 아빠를 찾습니다. 아빠는 주름진 이마에 흰색 런닝 츄리닝바지에 맨발을하고 비를 맞고 있습니다. 아빠, 우산 같이써요. 이젠 제 우산도 제법 커요.

딸이 우산을 들고 아빠와 함께 비를 피합니다. 그 우산 위로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아빠가 어렸을 때 사주신 핑크색 장대 우산을 전 한번도 아빠와 함께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우산은 저만 쓰라고 사준 것이니 제 것인 줄만 알았습니다. 제 마음에도 억수 같은 비가 내려 눈물로 떨어집니다. 이건 딸의 꿈이었을까? 아빠를 향한 마음이었을까?

 

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일찍 일어났네. 아빠가 화분에 물을 주며 말합니다.

아침 먹고 가려고요. 그래? 같이 먹을까? 아빠, 국 맛있다. 네가 밥 먹고 가니까 좋다.

 

좋다..

 

아빠의 젊었을 때의 사진과 사원증과 이력서가 창가로 비춰집니다. 아빠가 화분에 준 물을 먹은 화초가 꽃을 피우고 몇 개의 꽃망울이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지금은 아빠가 제 곁에 안 계시지만 저도 꿈에서라도 아빠를 만나게 되면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함께 있는 가족의 소중함과 평범한 일상이 행복이라는 소중한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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