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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딜리아니' 관람 후기

작성자
100레벨 아이콘 관리자 펭수
작성일
2022-11-05 (토) 20:16
조회수
170
추천수
1

 

"34세, 3분 40초의 곡이 연주되는 시간 만큼의 삶을 살다간 화가!"

사실도 허구도 아닌 무의식으로 바라본 세상을 그리는 유대계 이탈리아인 화가 아마데오 모딜리아니는 생전에 작품을 인정받지 못하고 술과 약물에 의존하다가 결핵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눈동자가 없는 기묘한 초상화로 유명하지만, 한번쯤 그의 회화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더라도 인간 모딜리아니가 어떤 심정으로 삶을 살아갔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게 없기에

자화상을 주제로 서로 다른 예술 세계를 추구했던 두 명의 화가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 에곤 쉴레 & 모딜리아니 중에서 모딜리아니 편을 관람하였습니다.

 

 

"내면의 영혼을 알게 되면, 그때 눈동자를 그림니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앙리 마티스와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떠오르는 신진 작가들에 비해 아메데오 모딜리아니는 대중과 평단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추구합니다.

처절한 가난과 밀려드는 고독을 잊기 위해서 술과 약물에 의존하며 결핵에 고통받던 모딜리아니는 평생의 반려이자 파트너인 잔 에뷔테른을 만나 사랑과 열정을 기반으로 여러 작품을 남기지요.

하지만 처음으로 기획한 전시회는 풍기문란을 이유로 중지당하고, 잔의 부모님의 반대로 두 사람은 헤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다가도 모를 동반자 잔의 초상화와 달리 자신의 얼굴에는 끝까지 눈동자를 그리지 않았던 화가에게 있어서 삶과 예술이란 과연 무었이었을지 진한 감동과 여운을 느끼며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의 삶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단편 소설과도 같은 60분의 시간을 꽉 채워준 것은 출연 배우님들의 뜨거운 열정이 담긴 섬세한 연기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음악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코 무대가 작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모딜리아니의 생전 작품들을 영상으로 활용한 무대 연출 덕분에, 공연은 뮤지컬에서 콘서트인 동시에 전시회이기도 한 놀라운 시각적 효과를 느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주말 오후에, 화가 아마데오 모딜리아니의 짧지만 불꽃처럼 타올랐던 인생과 그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그림의 외침을 접할 수 있었던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출연 배우님들을 비롯하여 멋진 공연을 선보여주신 관계자 여러분과 초대해주신 문화포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 시간이 허락된다면, 같은 무대에서 전혀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연작 '에곤 쉴레'도 보고 싶습니다. 뮤지컬과 미술에 관심이 있으신 관객분들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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