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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해 보세요2024.8.9. (금) 롯데콘서트홀 서울시향 니컬라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 공연 후기
- 작성자
-
스위트민트
- 작성일
- 2024-08-14 (수) 07:46
- 조회수
- 120
- 추천수
- 1
물가가 많이 오르고 삶이 팍팍해지다보니 왠만한 클래식 공연 가격들도 다 올라서 문화생활은 엄두도 못내던 찰나에,
단비처럼 문화포털에서 서울시향 공연이 당첨되었어요!
1년에 1번 정도?문화포털 공연에 당첨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연 장소는 잠실 롯데콘서트홀이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갔는데, 강남-잠실은 퇴근시간에는 역시 지옥의 코스..... 1시간 걸리더라고요.
정말 공연 딱 3분 전에 도착한 것 같아요!
공연 전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찾아봤더니 롯데콘서트홀은 좌석수가 2천석이었습니다.
어마무시하게 웅장한 콘서트홀이었어요.
몇 년만에 가보니 예술의 전당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신선했습니다.
저의 영원한 공연 동반자 엄마께서 조금 일찍 오셨었는데,
티켓 교환해 주시는 분께서 먼데서 온 것 같다고 배려해주셔서,
a석에 당첨되었는데 더 좋은 자리의 티켓을 받았어요.
프로그램북을 사서 공연 시작 전마다 조금씩 읽어보았는데요,
공연은 8시부터 인터미션 중간에 8분 있었고, 딱 9시 반에 끝났는데?주차 등록을 하는데 10분이 걸려서 9시 40분쯤 나왔습니다.
주차등록 하고 주차장 내려오니 주차장 입구에도 기계가 있었습니다...?나중에 롯데콘서트홀 가실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1번으로 들었던 세계 초연의 곡 - 헬렌 그라임의 자정 가까이는 전형적인 한국 현대 음악이었습니다.
팀파니 등 타악기 연주자가 3명이나 되는 곡은 처음 보았어요.
자정 가까이 이 곡에 오케스트라 단원의 수가 가장 많았는데요.
금관악기, 더블베이스, 관악기 등 정말 많은 수의 단원 분께서 훌륭한 곡을 다같이 집중해서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지휘자는 매우 젊어보여서 프로그램 북을 찾아보니 30대 후반이시더라고요.
이 곡을 지휘하실 때는 봉으로 지휘를 하셨습니다.
2번 곡은 외국 소프라노 - 헬레나 윤투넨 이 분이 슈트라우스의 네 개의 노래를 들려주셨습니다.
가사가 뒤의 화면에 떠서 잘 보면서 들었어요.
이 곡은 노래를 위한 곡이라기보다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 같이 들렸습니다. 노래가 주가 아니라 전주나 후주, 악기의 연주 소리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죽음, 쉼에 대한 가사가 많이 있었고, 저는 무척 좋았습니다.
외국 분이셔서 그런지 인사를 특이하게 한쪽 무릎을 꿇고 하셨는데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앵콜은 이 때도 없었고, 끝나고도 없었어요. 깔끔하게 곡에만 집중하고 박수 받으시고 퇴장하시는 것도 아쉽긴?하지만 좋았습니다.
인터미션 후?
마지막으로 슈만의 교향곡 3번, 라인이라는 4악장의 곡을 들었는데요.
더블베이스가 왼쪽에 위치해있고 수도 많아서 굉장히 특이한 구성으로 연주된 곡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곡을 지휘하실 때 지휘자 분께서는 그냥 맨손으로 하셨는데, 곡의 멜로디와 동일하게 몸을 흔드시거나 지휘를 하셔서 곡에 굉장히 몰입하고, 또 많이 연습하셨구나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 느낌으로, 직장에서 받았던 스트레스와 그간 받았던 힘듬?이런 것들이 씻겨져 나가는 맑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울시향 단원이 되는 것도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과 땀이 어린 공연을 또 많은 분들과 향유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귀한 기회를 주신 문화포털 및 서울시향에 감사드리며....
더운 여름 다들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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