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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해 보세요코미디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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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ugruu
- 작성일
- 2025-04-23 (수)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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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이라는 제목을 보고 그간 서울시극단 작품이 보여준 작품 선정 기준 등등을 간과하고 남녀노소 즐기는 코미디, 일 것이라는 선입견이랄지 방심이라면 방심이다. 다만 임도완 연출의 이력도 그렇고 이 작품이 코미디가 아니라 코미디 연극이고 포토존에 왜 'comique'라는 프랑스어 팻말이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오히려 이 연극이 매체에서 익숙한 코미디와 명확한 구분을 두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당장 레전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만 봐도 코미디의 부흥을 목표로 부활한 지금 10년 전 인기나 명성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처참한 현실을 보면 관객을 앞에 두고 보여주는 방식이 유사한 무대극으로 연극 배우들이 요즘 숏츠를 비롯해 호흡이 빠른 코미디에 결을 맞춘다는 건 무의미하기도 하다. 그러고 보면 연극이야말로 진작에 한물간 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보면 고전 코미디의 구현은 충분히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허나 원작 '변두리 극장' 쓴 카를 발렌틴이 20세기 초 작가, 영화 제작자,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 26개 작품을 올리며 전체 공연 횟수가 5969회에 이른다는 걸 보면 엄청난 대중성과 인기를 누렸음을 증명한다. 하여 단순히 과거 코미디를 복원하는 건 작가의 의지에도 반하는 것이다. 하여 임도완은 각색/음악/연출을 통해 총 9장으로 원작을 기반으로 하되 무대와 객석 사이 현장감을 살리는 데 주목한다. 코미디 클럽이나 술집에 있을 법한 구성으로 건반을 놓고 연주자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이유도 그러하다. 더해 서울시극단 기획의 첫 번째 공연으로 올해 서울시극단 공연을 이끌어 갈 배우들의 면모를 보여주는 수행성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유쾌한 분위기에서 슬랩스틱 코미디는 여전히 명불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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