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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토

출연/스태프
* 출연 점순네/김복희 돌쇠/김종구 옥돌네/김진구 일수/김범철 덕근/이문수 진모/최헌철 상만/홍순기 어른/장희용 갑석/전병옥 점순/정주희 사나이/이희용 * 스태프 미술/송실우 조명/김의중 소품의상/최영애 효과/공성원
내용
우시장에서 팔린 황소에 덤으로 붙어간 노비를 조상으로 대를 이어온 덤쇠, 한쇠, 돌쇠, 울배, 창열 다섯 세대가 동학혁명, 한일합방, 광복, 6.25라는 역사적 사건을 거치면서 겪어온 이야기이다. 동학난 때는 상전네를 위해 동학군 앞에 나서야 했고, 한일합방 때는 상전네 아들을 위하여 대리로 징병에 나가야 했고, 6.25 때는 역시 그들을 위해 대신 군대에 나가야 했으며, 그들의 아내는 도지 얻은 땅처럼 상전의 것이어야 했다. 충청도 토속성이 짙은 언어와 성격을 지닌 돌쇠 일가의 생활에서 농촌의 현실을 그리면서 역사적 사건을 양반계급과 상민계급이 어떻게 받아들여 대처하고, 반목하고, 조화해 왔는가를 돌쇠가 의지로 무지와 수난을 극복하는 모습에서 조명했다. 우리들은 흔히 역사적 사실이 하나의 기록일 뿐 우리들의 현실이나 일상에서 먼 것으로 판단하는 습성이 있다. 패가름은 아니지만 양반계급은 ‘어르신네’로 표현되어 왔고, 상민계급은 ‘쇤네’로 표현되어 왔다. 그건 과거의 기록이고, 현실의 진행이며, 미래의 두려움이다. 돌쇠로 하여금 상민계급의 3대 역을 시키고, 어른네로 하여금 양반계급의 3대역을 시켜 역사적 상황이나 사건이 현실과 가까운 거리이며, 굵고 튼튼한 끈으로 이어져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참고: 1981년 초연 프로그램
예술가
윤조병 (1939~ ) 충남 조치원 출생. 서울대학교 법대를 중퇴하고 1967년 국립극장 장막희곡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여자대학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서울 어린이연극상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중이다. 인천시립극단 창단 상임연출, 한국공연윤리위원회 무대예술 전문심사위원과 한국연극협회 극작분과위원장, 창작개발워크숍 지도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제암리의 아침> <바람멎어 풍경소리> 등 무용대본도 작성하였으며, <휘파람새> <춘향전> <풍경소리> <코리어 환타지> 등을 연출한 바 있다. 1978년 <참새와 기관차>로 현대문학상, 1981년 <농토>로 동아연극상 특별상과 극평가 그룹상, 1982년 <농녀>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84년 <휘파람새>로 전국연극제 대상 및 희곡상, 1985년 <모닥불 아침이슬>로 서울연극제 희곡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86년 <풍금소리>로 서울연극제 희곡상, 1990년 <아버지의 침묵>으로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품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 <농토> <건널목 삽화> <아버지의 침묵> <모닥불 아침이슬> 방태수 (1940~ ) 함남 북청 출생. 1965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를 졸업하였으며 1981년 미국 콜럼비아대학교를 수학 한 후 1982년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과에서 석사를 받았다. 1967년 극단 에저또를 창립하여 대표직을 맡았으며, 국제아마연극협회(IATA) 한국본부 본부장을 역임하였다. 1985년 서울연출가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198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 본부 부이사장으로 활동하였다. 1999년 부산예술문화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대표작품 <농토> <참새와 기관차> <세일즈맨의 죽음> <말괄량이 길들이기>
수상현황
- 1981년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 작품상, 연기상(김종구) 수상 - 1981년 제18회 동아연극상 참가
평론
“그 동안 우리의 연극 자세는 종래의 연극 무대에 어떤 변화를 줘보자는 것이었죠. 현재의 상태를 파괴하고 변화를 주고 어떤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죠. 그러나 이제는 파괴의 의미보다는 정립의 의미를 갖고 싶어졌습니다. 우리 얘기를 우리 무대에 표현하는 우리의 방법을 구축해나가자는 거죠.” 1년간의 미국 연수에서 돌아온 극단 에저또의 방태수씨는 이런 자세로 연극제 무대인 <농토>를 만들었다. … 소따라 팔린 노비 3대, 그들은 상전 대신 전쟁터에 나가야 했고, 그들의 아내는 쌀 한 되에 몸을 바쳐야 했으며 3대에 걸쳐 돌산을 일구어 겨우 마련한 한 조각 농토마저 상전네 별장터로 뺏기게 된다. 그래도 그들은 말한다. “시상 물건에는 다 임자가 있는 거여. 그러나 정을 주는 사람이 참말 임자여!” 그들의 것이라는 신념으로 다시 새 땅을 일군다. 연기자 중 김종구, 김범철, 이문수 등은 모두 드라마센터 출신으로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를 나온 연출 방태수와는 친숙한 작업 동료들이다. 점순역의 정주희는 인천 돌체소극장 무대에 서왔으나 서울 무대는 처음이고 TV드라마 <달동네>의 최헌철은 연극 무대 데뷔다. 연극제 마지막 순서를 맡은 에저또가 <참새와 기관차>의 앙상블을 만든 힘으로 새 무대를 외치며 내놓은 작품이다. (일간스포츠 1981년 10월 30일, 구히서) 에저또 제58회 공연작품으로 농토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부딪쳤던 문제가 사투리와 그리고 막연하게 느낄 수 있는 농사꾼의 풍경이 아니라 의식구조의 실체였다. 특히 충청도 사투리의 경우, 서울, 강원도와 인접된 곳과 전라도, 또는 경상도에 인접된 곳의 언어들이 각각 조금씩 다르고, 또 충청도 중앙지역의 언어가 무대적인 언어로서의 구성상의 문제점 등이 그것이었으며, 그리고 의식구조적인 면에서도 과연 도시에서 알고 있는 피상적인 관념, 바로 그러한 땅(농토)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땅을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땅으로서 구김살 없는 사실적 무대가 그대로 보여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제5회 대한민국연극제 참가작으로 그 동안 같이 수고하여 주신 작가, 연기자, 스텝 모두와 함께 농토의 막을 연다. (1981년 프로그램 연출가의 말 중, 방태수)
관련도서
<농토> 윤조병, 예니, 1987. <한국의 현대희곡> 서연호 편, 열음사, 1988. “윤조병의 농민극 연구” 김강주, 조선대 석사학위 논문, 1998.
연계정보
-참새와 기관차
-극단 에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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