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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와 기관차

출연/스태프
출연 송여인/김복희 박노인/김종구 강검사/신국 김박사/유진규 이주임/백인철 기호/김웅철 순미/이경원 박인환/윤석 스태프 무대미술/김구림 조명/김의중 음악/김성해 연출부/오평국,고명덕,강춘애 기획부/이경언,계선희,박승배,이재명 제작부/이은실,김명해,정영숙 진행부/엄경환,박성수,이춘연,성은재
내용
송여인은 남편을 죽인 죄로 감옥에 갇혔다가 형중지처분으로 가석방된다. 송여인이 출옥하는 날, 강검사와 이주임이 그녀의 집에 찾아온다. 강검사는 남편을 죽인 살인범이 송여인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라는 심증을 갖고 재수사를 하기 위해 온 것이다. 그들은 송여인의 딸 순미에게 아버지가 쓴 원고가 있고 그 중에 사라진 부분이 많다며 그 원고를 찾기 위해 협조해 달라고 한다. 그러자 딸 순미는 허락하지만 시아버지인 박노인은 거절한다. 그때 송여인이 집에 도착한다. 강검사는 입수된 죽은 남편의 희곡 원고를 필자의 수기로 보고,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직접 연극으로 실연해 본다. 이 작품은 전쟁이라든가 거대한 사회 구조라든가 하는, 인간이 감당하기 어려운 기관차 같은 힘에 날개죽지가 부서져가는 인간의 아픔을 그리고 있다.
윤조병 (1939~ )
충남 조치원 출생. 서울대 법대를 중퇴하고 1967년 국립극장 장막희곡 공모에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인천시립극단 초대 상임연출, 한국공연윤리위원회 무대예술 전문심사위원과 한국연극협회 극작분과 위원장,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였다. <제암리의 아침>, <바람 멎어 풍경소리> 등 무용대본도 창작하였으며 <휘파람새>, <춘향전>, <풍경소리> 등을 연출한 바 있다. 1978년 <참새와 기관차>로 현대문학상, 1981년 <농토>로 동아연극상 특별상과 극평가그룹상, 1982년 <농녀>로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84년 <휘파람새>로 전국연극제 대상 및 희곡상, 1985년 <모닥불 아침이슬>로 서울연극제 희곡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1986년 <풍금소리>로 대한민국 연극제 희곡상, 1990년 <아버지의 침묵>으로 전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하였다. 희곡집으로 <농토>, <모닥불 아침이슬>, <설레이는 물결치는>이 있다. 대표작품 <이끼낀 고향에 돌아오다> <농토> <건널목 삽화> <아버지의 침묵> <모닥불 아침이슬> <풍금소리> <참새와 기관차>
방태수 (1940~ )
함경남도 북청 출생. 1965년 드라마센터 연극아카데미를 졸업하였으며 1981년 미국 콜럼비아대를 수학한 후 1982년 동국대 대학원 연극과에서 석사를 받았다. 1967년 극단 에저또를 창립하여 대표직을 맡았으며, 국제아마연극협회(IATA) 한국본부 본부장을 역임하였다. 1985년 서울연출가그룹 회장을 역임했으며 1986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부이사장으로 활동하였다. 1999년 부산예술문화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대표작품 <농토> <참새와 기관차> <세일즈맨의 죽음> <말괄량이 길들이기>
수상현황
- 1977년 제1회 대한민국 연극제 문교부 장관상 - 1978년 현대문학상 (윤조병)
평론
(……) 나는 소도시에서 오래 살았다. 집에서 직장을 가려면 철로를 따라 나란히 난 황토길을 한참 걷다가 건널목을 건너야 한다. 그 건널목은 갑종(甲種)인데 철길 양쪽에 향나무 몇 그루가 작은 숲을 이루고 있다. 사물에 대해 뭔가 조금씩 깊이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십여 년을 같은 길을 걸었는데, 어느 몹시 추운 겨울, 건널목에서 차계기(遮繼機)가 오르기를 기다리다가 눈이 쌓인 향나무 겨울 숲에 웅크리고 있는 참새를 보았고, 그 참새가 갑자기 튀어오르더니 증기를 내뿜으며 무섭게 달려오는 기관차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드는 것을 보았다. 정말 눈깜짝하는 찰나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건 순간이었지만 그런 일은 그 후에도 겨울이면 계속 일어났고, 그것을 볼 때마다 나와 내 옆의 모든 행인이, 모두의 의지가, 모두의 일생이 한 마리의 참새가 되어 기관차에 날아들고 있다는 착각에 그만 어지럼증을 느끼곤 했다. (……) - 참고: 1977년 공연 프로그램 작가의 말 결국 우리는 또 만나게 되었다. 연극이, 미술이, 예술이, 아니 우리의 삶이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그 힘겨운 도전 속에 내포된 진실을 확인하는 기회와, 우리들이 추구하는 새로움과 진정한 젊음이 과연 어디로부터 오는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어디에 몸을 던진다는 것……. 참새떼들……. 달리는 기관차……. 연극……. 현실……. 반복……. 창조……. 그리고 목이 타는 싱싱함. 한 사람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것이 생활과 인습의 명암으로 불투명해지고 그 현실에서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우리 내부의 정말 최소한의 연약한 부분, 그 부분의 강하고 큰 힘을 보아야 할 것이다. 오래도록 싱싱한 것은 많이 고통받았다는 것이다. 젊은 에저또에, 젊은 연극에, <참새와 기관차>에서 나는 엿보았다. - 참고:1977년 공연 프로그램 무대미술가의 말 (……) 윤조병의 <참새와 기관차>는 전쟁 자체를 다룬 것이 아니라 그것을 극 밖에다 놓고 한 여인이 밖의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겪는 비극을 다루고 있는데 그러나 그 비극은 필연적이라기보다는 멜로드라마틱한 것이었다. 이 극의 흥미는 그러한 멜로드라마틱한 사건 보다는 그 여인의 감추어졌던 진실을 죽은 남편의 일기장이라는 허구로 밝혀가는 과정에서, 진실처럼 보였던 것은 거짓이고, 허구처럼 보이는 것이 진실이었다는 극적인 아이디어였다. (……) - ‘신극 70주년의 창작극’, 한상철, <문예연감>, 1977
관련도서
<농토>, 윤조병, 예니, 1987
연계정보
-농토
-극단 에저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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