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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무(鶴舞)

작품/자료명
학무(鶴舞)
구분
정재
개요
학무(鶴舞)는 학춤을 추는 정재로 창사가 없다. 학무는 연화대와 관련이 있다. 학이 부리로 살짝 쪼면 연꽃 속에서 동녀(童女)가 나와서 춤추는 것으로 연화대가 구성되기 때문이다.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의 당악정재에 학무는 없고 연화대만 있다. 반대로 <악학궤범>의 시용향악정재도의(時用鄕樂呈才圖儀)에는 학무만 있고 연화대는 없다. 그러나 <고려사> '악지'의 연화대는 그 미신사(微臣詞)에서 “내려와 연꽃에 태어났도다.”라는 구절을 통해 동녀(童女)가 연꽃 속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또 한편 학무는 학이 연통을 쪼면 그 속에서 두 동녀가 나오므로 학무와 연화대는 붙어있어야 할 것이다. 학춤은 학이 부리를 쪼는 모습과 연통을 보는 모습과 연통을 쪼아 그 속에서 동녀가 나오는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901년 <고종신축진연의궤(高宗辛丑進宴儀軌)>의 정재악장에 따르면, “대나무로 두 마리 학을 만들고 청색과 황색의 깃옷을 두 무동(舞童)에게 입혀 그 속에 숨겨둔다. 돌아 날면서 춤추고 연통(蓮筒)을 쪼아 통이 벌어지면 물러난다. 두 동기(童妓)가 연꽃에서 나온 다음에 연화대무(蓮花臺舞)를 춘다.”라고 하였다. <악학궤범>의 두 학이 청학(靑鶴)과 백학(白鶴)인데 비하여, 1901년의 <고종신축진의궤>에서는 청학(靑鶴)과 황학(黃鶴)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1872년 정현석의 <교방가요(敎坊歌謠)>에는 백학(白鶴) 한쌍으로 구성되는 다양함을 엿볼 수 있다.
내용
<악학궤범(樂學軌範) 권4>의 [시용향악정재도의(時用鄕樂呈才圖儀)]에 기록된 학무 정재의 진행순서는 아래와 같다. 악관이 보허자(步虛子) 영(令)을 연주하고, 제기(諸妓)는 노래한다. [노래는 위에 보인다.] 박을 치면, 청학(靑鶴)·백학(白鶴)이 나는 듯이 발을 디디고 지당판(池塘板) 앞에 나아가 동서로 나뉘어 북쪽을 향하여 선다. 박을 치면, 몸을 흔들고 부리를 마주친다. 박을 치면, 족도하여 2보 나아가 [왼쪽 다리가 먼저 나아간다. 뒤에서도 이와 같이 한다. 걸어나갈 때는 모두 족도한다.] 안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며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안쪽으로 돌아서 지당판을 향해서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1보 나아가 구부려서 쪼고 머리를 들어 부리를 마주치고, 부리를 땅에 닦고 머리를 들어서 부리를 마주친다.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안쪽으로 돌아 북쪽을 향하여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안으로 돌아 지당판을 향해서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안쪽 다리를 들었다 발을 디디고 연통(蓮筒)의 내면을 보고, 바깥 다리를 들었다 발을 디디고 연통의 외면을 본다. 박을 치면 안으로 돌아 북쪽을 향하여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본다. 박을 치면, 안으로 돌아 지당판을 향하여 2보 나아가 안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2보 나아가 바깥쪽을 돌아보고, 박을 치면 안쪽 다리를 들었다 디디고 연통의 내면을 보고, 바깥다리를 들었다 디디고 연통의 외면을 보고 안쪽다리를 들었다 디디고 연통의 남면(南面)을 굽어 본다. 박을 치면, 연통을 쪼아 열고 그 속에서 두 동녀가 나오면 두 학이 놀라서 뛰어 물러간다. 음악이 끝나면 도로 처음 위치에 선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정재무도홀기>,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4 <여령정재홀기>, 인남순·김종수 공역, 민속원, 2001 <한국무용개론>, 장사훈, 대광문화사, 1992 <한국전통무용연구>, 장사훈, 일지사, 1977 <고종신축진연의궤 권1, 한국예술학과 음악사료강독회>, 한국예술종합학교, 2001 <신역 악학궤범>, 이혜구 역주, 국립국악원,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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