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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단체명
푸리
구분
민간단체
개요
푸리는 1993년 원일, 김용우, 권성택 등 젊은 국악인으로 창단된 타악 그룹이다. 푸리는 ‘맺힌 것을 풀어 조화롭게 한다’는 뜻.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새로운 음악을 모색해온 팀으로 이들 한국음악의 젊은 혼이 빚어내는 역동성은 어렵게만 들리던 국악을 젊은이들의 정서에 맞춘 음악으로 풀어내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예술가
원일 피리연주가, 국악작곡가, 창작그룹 ‘푸리’ 대표 1967년 서울 출생 국악고등학교, 추계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대학원 작곡과 졸업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대취타 및 피리정악 이수자 국립청소년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한국종합예술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조교수 국립무용단 음악감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위원회 위원 영화음악가, 인디 밴드의 드러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그리고 다방면의 악기 연주자로 세상의 모든 음악을 퓨전하는 원일은 어린 시절 아바(Abba)에게 영향을 받았던 기억이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 방면의 대가를 만나야 한다는 신념으로, 인간 문화재 정재국, 타악의 김대환, 색소폰의 강태환 등을 찾아 다니며 사사를 받았다. 중학교 때는 클라리넷을 불었고 피리 전공으로 국악고에 진학한 뒤에는 교내 첫 사물놀이팀을 결성했다. 이 당시 그의 스승은 김덕수와 함께 사물놀이를 시작했던 전설적인 상쇠 고 김용배였다. 졸업 후에는 추계예대에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했고 소릿사위라는 실내악팀에 참여하며 국악의 참모습을 탐구했다. 국악고 후배들과 결성한 그룹 푸리에서는 국악기와 국악 리듬의 한계에서 벗어나 인도, 아프리카 등지의 리듬을 받아들이고 우리 장단에는 없는 5박, 7박 등의 박자 개념을 만들어냈다. 1990년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1994년 서울무용제에서 <족보>로 음악상 수상, 이듬해 문예진흥원이 주최한 가을 신작무대에서 선보인 <꽃상여>로 최우수작곡자로 선정되는 등 만개하기 시작한 그의 기량은 장선우 감독의 <꽃잎>으로 대종상 영화음악상을 수상하면서 수면 위로 부상한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로 대종상과 춘사상을 거푸 수상하였다. 세계의 모든 음악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1996년 미국의 UCLA 민족음악학과 객원 연구원으로 비교음악학을 연구하기도 했는데, 대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독집음반 <아수라>가 이 시기를 정리한 음반이다. 북, 장고, 꽹과리, 바라, 비브라 슬랩, 아프리카북 등의 악기로 어어부밴드에 참여해 실험적인 음악활동의 격을 높였으며 뮤지컬 <잃어버린 자장가>, 영화 <이재수의 난>, <링> 등의 음악을 작곡하였다. 현재 중요 무형문화재 제 46호 대취타(태평소) 이수자로 기록되어 있으며, 피리와 태평소, 타악 등으로 슬기둥에 참여하고 있고 한국종합예술학교와 서울예술대학 강사, 국립무용단 음악감독 등 관여한 전 분야에서 주요 인사로 활약하고 있다. 정재일 정재일은 베이스뿐 아니라 기타, 피아노, 퍼커션, 턴테이블, 시퀀싱, 샘플링, 그리고 보컬과 래핑까지 발군의 실력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거기에 재즈와 민속악기까지 다루어내는 보기 드문 뮤지션이다. 긱스 활동으로 잘 알려진 정재일은 그보다 일찍이 한영애, 이문세 등 베테랑 가수들의 음반에 세션맨으로 참여했고, <나쁜 영화>, <강원도의 힘>, <아름다운 시절>의 영화음악을 비롯해 근래 <원더풀 데이즈>의 음악을 담당하며 영화음악가로도 분주히 활동했다. 이처럼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싱어 송라이터 정재일의 이름을 내건 솔로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앨범이 발표되자마자 선배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20대 초반의 그가 가진 잠재력은 무한해 보인다.
리뷰
애초에 길은 없었다. 앞장 서서 가다가 돌아보니 길이 생겨나 있었다. 10년이면 그렇게 될까. 창작 타악그룹 ‘푸리’의 리더 원일(35)의 이런 말을 들으니 11, 12일 저녁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여는 창단 10주년 기념공연의 제목이 ‘길’인 이유를 알 듯하다. 1993년에 창단한 ‘푸리’는 일본에서 주로 활동하느라 한국무대에 설 기회가 적었지만 국악을 바탕으로 실험적 사운드를 도입, 창작 타악이란 새로운 바람을 부른 원조격이다. 그룹 이름은 ‘풀다’라는 우리말에서 따왔다. 국악작곡가로서 뮤지컬과 영화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펴 온 원일은 “열린 마음으로 시대를 읽고 소통하는 음악”을 말하면서 ‘창작 타악그룹’ 대신 ‘소리그룹’이라고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소리를 풀어나가는 멤버는 4명. 리더인 원일과 95년부터 참여한 김웅식(32), 지난해 새로 참여한 3기 멤버 한승석(34)과 정재일(20) 등이다. 한승석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안숙선ㆍ성우향 명창 등을 사사한 비개비(나중에 국악에 입문한 음악인)다. “장길산 등을 세련된 창작 판소리로 만들고 싶다”는 말에서 진도 사투리가 묻어난다. 그룹 ‘긱스’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던 정재일도 이색 멤버다. <강원도의 힘> 등 영화에서도 건반, 기타 등 여러 악기를 연주한 그는 “형들과 같이 일이 아닌 예술로 음악을 하니 좋다”고 말한다. 이들의 조합은 판소리 적벽가 중 ‘자룡 활 쏘다’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한승석이 창을 하고 원일과 김웅식, 정재일이 세트 드럼 등 서양악기와 국악기를 조합해 장단을 새롭게 구성한 연주 속에 에너지와 속도감이 살아 있다. 가장 정통적 국악인인 김웅식의 역할은 다른 멤버들의 말처럼 “시어머니이자 조정자”이다. 이번 공연에는 동양의 ‘야니’라는 별명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부산 아시안게임 주제곡 ‘프런티어’를 ‘푸리’ 멤버들과 함께 연주한 재일교포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도 함께 한다 -‘창작타악그룹 푸리 10주년 기념공연’, <한국일보>, 2003. 10. 12 (······) 이번에 한국의 국악이 월드 뮤직을 내걸고 세계로 나간다. 타악기밴드 ‘푸리’가 국악을 표방하며 출범한 지 12년 만에 세계 음악계의 러브콜을 적극 받아들여 공연 활동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밴드 이름 앞에 붙인 타이틀도 타악 전문 밴드에서 월드 뮤직 프로젝트 밴드라고 지어 자신들의 세계 진출 야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냈다. 당장 내년 중반 예정인 헝가리 부다페스트 음악제의 초청 제의를 받고 협의 중에 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음악제 등 해외 초청 공연 제의를 놓고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그룹 리더인 원일(39)은 “푸리가 창립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공연 횟수는 많지 않다. 대신 이름을 높일 만한 곳은 소리 나지 않게 다녔다. 그 중의 하나가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렸던 도쿄 아트마켓 공연이다”라고 밝힌다. 전 세계 뮤직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몰려오는 도쿄 아트마켓이 푸리의 월드 뮤직 출발선인 셈이다. 이 아트마켓 참가도 공연자 선정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주최 측의 권유에 의해서였다. 푸리가 창립 이래 일본 각지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뿌린 공연 ‘씨앗’이 아트 마켓에서 꽃피운 셈. “무작정 공연 횟수를 늘리지 말자” “음악을 알아주는 곳만 골라서 공연하자” 푸리의 음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그들만의 독특한 전략이다. 푸리는 창단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일본을 주 무대로 활동했다. 정서적으로 한국과 가깝고 월드 뮤직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도약대로 보았기 때문이다. 푸리는 일본 공연에서도 소우베츠 홀 같은 유서 깊은 공연장만을 고집했다. 청자와 백자에 매료된 일본의 수준 높은 청중을 국악의 수요층으로 보고 그들 속에 국악의 뿌리를 내리는 작업을 했다. 그뿐만 아니다. 푸리는 세계적 월드 뮤직 그룹과의 협연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브라질의 칼리노스 브라운, 일본의 짐보 아키라와 하야시 이케츠, 세네갈의 엔디아이 로스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월드 뮤직 대가들과의 협연을 통해 세계 음악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푸리가 근래 들어 부쩍 월드 뮤직을 내세울 수 있었던 데는 2년 전 합류한 판소리의 한승석과 베이스기타 정재일의 힘이 크다. 원일과 김웅식은 사물놀이에 근본을 둔 타악기 연주자로 정평이 난 인물들. 여기에 사물놀이는 물론 안숙선 선생과 성우향 선생에게서 판소리를 배운 한승석과 프로젝트 밴드 긱스(GIGS)의 베이스 출신인 정재일의 합류로 푸리의 음악은 한층 풍성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웅식은 “푸리의 음악은 확대경으로 전통 음악의 한 부분을 확대하여 관찰한 뒤 확대한 상태를 인화하여 푸리만의 연주로 만들어 내는 데 묘미가 있다.”고 말한다. 음식으로 말하자면 된장의 맛 그대로가 아니라 된장의 발효 속성을 분해해서 재생산한다면 세계 각국 발효 음식의 맥과 통하지 않겠냐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맺힌 것을 풀어 조화롭게 한다는 의미의 ‘푸리’. 병술년 내년부터는 유럽이나 미국을 여행하던 한국 관광객이 현지에서 푸리의 공연을 볼 가능성이 점점 높아가고 있다. ‘월드뮤직밴드 푸리 세계로 훨훨’, 강인형 기자, <일간스포츠>, 2005.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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