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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단체명
상상
구분
민간단체
개요
‘상상’은 2000년 결성되어 즉흥음악이라는 방식을 통해 자유롭고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앙상블이다. 국악고등학교 동문이자 오랫동안 함께 음악호흡을 맞춰온 해금의 강은일, 거문고의 허윤정, 철현금과 타악의 유경화 등 독주자로도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3인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즈, 프리뮤직 등과의 교류를 통해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표현해 내는 실력 있는 트리오이다.
예술가
강은일 한양대학교 졸업 우석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목원대 강사 역임 경기도립국악단 해금수석 역임 1998년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대상 1987년 전국국악경연대회 장려상(국립국악원) 허윤정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국악과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 및 부수석 역임 서울대학교, 목원대학교, 전북대학교 출강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 예술철학 박사수료 현재 추계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출강 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이수자 민족음악 연구회 회원 황득주, 하주화, 김경배, 황해영, 김선한, 이재화로부터 거문고 사사 유경화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거문고 전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전문사 졸업 대학 때 원일, 허윤정, 김용우 등과 함께 실내악팀〈소리사위〉를 통해 음악활동 시작 <새미기픈물>, <메나리〉활동
리뷰
“상상 아니고선 상상하지 못한다. 세 여자의 못 말리는 끼와 열정” 솔리스트 앙상블 ‘상상’은 강은일, 유경화, 허윤정 세 명의 독주자가 모인 프로젝트 그룹이다.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독주자들인 이들은 그동안 국악계와 인접 예술계를 쉼 없이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상상’이란 단어는 인간에게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20세기의 IQ 대신 21세기에는 EQ가 부상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기도 하다. 네이버 백과사전의 해석을 보면 ‘과거의 경험으로 얻어진 심상(心像)을 새로운 형태로 재구성하는 정신작용’이라고 되어 있다. 심리학적으로 해석한 것이라 이것도 조금 난해하다. 그 중 중요한 골자만 다시 추리자면 ‘경험의 재구성’ 정도일 것이다. 인간에게는 하던 것, 경험한 것, 학습된 것을 지속하고자 하는 힘이 존재한다. 또한 동시에 그것에서 벗어나 다른 무엇을 추구하는 힘이 반동한다. 그렇다면 상상이란 지속과 변화를 가름하는 정신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 솔리스트 앙상블이 음악대중에게 주는 가장 큰 요소는 변화에 대한 상상작용인 것이다. 특히 그들이 국악기를 들고 연주한다는 점에서 21세기를 몰고 가는 크로스오버의 선두주자라 할 만하다. 그동안 그들이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든 것들은 그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국악계에는 우스개 비슷하게 “‘상상’ 아니고선 상상 없다”는 말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솔리스트 ‘상상’의 멤버들을 살펴보자. 먼저 강은일. 지난 12월 4일 자신의 중요한 2집 앨범 쇼케이스 공연을 하고도 바로 이틀 뒤 또 한 차례 공연을 치러내는 철의 여인. 강은일은 잘 알려지다시피 해금의 디바이다. 이 시대에 강은일을 빼놓고서는 해금에 대해 그리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철현금과 다양한 타악기로 효과 만점의 음향을 만들어내는 유경화. 유경화 역시 오는 12월 20일 자신의 독주회를 앞두고 있는데 그녀는 무대 위에서 무당보다 더 무당 같은 ‘신기’를 보인다. 실제 그는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무속장단에 심취해 있으며 특히 동해안 무속가락을 깊이 연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거문고, 아쟁의 허윤정. 우리나라 연극사의 큰 별이신 허규 선생의 딸이기도 한 허윤정은 ‘상상’ 멤버 중에서 가장 여성스럽다. 체구도 가장 작고 목소리 또한 그렇다. 그러나 거문고 대점을 향해 내리치는 술대에 실린 힘은 여느 사내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내공이 깊고 무겁다. 이렇듯 ‘상상’의 면면을 보면 삼현삼색의 그룹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겨우 세 명이 다양한 악기들을 깔아 놓고 연주하다 보니 초미니 챔버 오케스트라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싶다. 그래서 ‘상상’ 무대는 음향감독이 죽을 맛이다. 사람은 셋인데 설치하고 신경 써야 할 마이크와 음향은 훨씬 더 많다. 시쳇말로 그때그때 다르니 말이다. 설혹 같은 곡이라 할지라도 새 무대에 설 때에는 반드시 전과 같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에 한 것 그대로 한다면 ‘상상’의 명색을 갖추지 못할 것이다. 성남 야탑동에 위치한 성남아트센터에 선 ‘상상’의 모습은 여전했다. 이들의 음악은 얼핏 들어서는 굉장히 현대적이다. 그러나 그들이 몰아가는 현대기법의 음악을 열심히 좇아가다 보면 어느새 오래된 정서와 만나게 된다. ‘상상’은 즉흥을 통해서 때로는 그 즉흥마저도 외면하는 해체의 논리를 통해 산조를 만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상상’은 이날 종묘제례악 중 ‘전폐희문’을 첫 곡으로 선보였다. 박문규 가객이 전통 그대로 ‘전폐희문’을 노래하는 가운데 ‘상상’은 깜짝 놀랄 새로운 반주를 들려 주었다. 노래가 없다면 그 곡이 ‘전폐희문’이라는 것을 과연 누가 상상이라도 할까 싶다. 이 곡 역시 ‘상상’ 스스로가 구성한 그들만의 음악이다. 그리고 셋이서 각자의 악기인 해금, 철현금, 거문고로 연주하는 산조병주로 이어졌다. 병주란 같은 가락을 여럿이서 연주하는 것을 뜻하는데, 악기가 다르니 선율은 같아도 묘한 뉘앙스와 앙상블이 도출된다. ‘상상’이 흔한 산조병주를 무대에 올릴 때에는 그런 정도의 계산은 하리라고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어 작곡가들이 ‘상상’을 위해 만들어 준 곡들과 성남 개관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재즈 스탠더드 몇 곡을 연주했다. 그리고 강은일이 스스로 작곡한 해금 무반주 독주곡 <분노>와 유경화와 허윤정의 듀오 연주곡 <비의 노래>, 그리고 끝으로 다시 셋이 모여 연주하는 상상 작곡의 <상상자유II>가 연주되었다. ‘상상’의 이번 공연은 어찌 보면 전초전이라 할 수 있다. 오는 12월 21일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그들의 공연 콘셉트인 ‘상상잇기’를 열기 때문이다. 어제, 오늘, 내일의 소리로 구성된 이번 상상의 성남 공연은 1년 만이라 감회도 깊었지만 음악적으로 1년의 무게만큼 깊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 그러나 아직 그들 음반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제대로 된 음반을 내기에는 우리나라 국악음반 시장이 너무도 열악하고 또한 투자자가 없기 때문이다. 음악가에게 음반은 무대만큼 중요한 것이다. 실황녹음이 개인 차원에서 돌기는 하지만 정식 음반이 있어야 더 폭넓은 활동도 가능할 것이다. 속히 ‘상상’의 멋진 음반 한 장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상상 아니고선 상상하지 못한다’, <오마이뉴스>, 2005.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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