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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을 간다

작품명
막장을 간다
구분
1987년~1992년
작품소개
<막장을 간다>는 1980년대 후반 중요한 마당극 여러 편을 공연했던 여성노동자회의 작품이다. 놀이패 한두레와의 공동작업으로 진행된 이 작품은 탄광 노동자의 부인들의 투쟁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도계 탄광지역 등에서 현장공연을 이루기도 했다.
작품내용
[1장] 산재 프롤로그 광부들과 그들의 부인들이 갱에서 일을 한다. 갑자기 막장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는다. [2장]갱 박씨와 이광수는 회사의 산재처리에 불만을 갖는다. 그들은 약한 노조체계를 걱정한다. [3장] 공동우물터 동네 엄마들이 모여 광부 월급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다. 그들은 홍씨가 경찰의 프락치라고 쑥덕거린다. 홍씨가 우물터에 나타나 오히려 이광수의 부인 땡이 엄마를 협박하고 간다. [4장] 부부싸움 땡이 엄마는 이광수의 노조활동을 걱정하며 노조 일을 그만두든지 이혼을 하든지 하라고 윽박지른다. 이광수는 화를 내며 나가버린다. [5장] 소식 회사 사람들이 모두 모여 집회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동네 아주머니들도 동참한다. [6장] 제2차 파업 광부들은 요구 조건을 내세우며 집회를 한다. 회사 측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부녀위원회까지 함께 장기 농성 준비를 한다. [7장] 어용장면 사장은 언론과 경찰력을 이용하여 광부들의 파업을 방해한다. [8장] 흔들리는 집행부 노조 집행부원들은 농성이 장기화되자 의욕을 잃는다. 이광수는 이들을 독려한다. [9장] 화형식 홍씨는 구사대를 데리고 나타난다. 사람들은 힘을 모아 구사대를 물리친다. 홍씨는 승산 없는 싸움이니 포기하라고 한다. 사람들은 홍씨를 내쫓는다. 박씨는 이광수를 노조위원장으로 추천하고 짱아 엄마는 부녀위원장이 된다. 민주노조가 결성되고 사람들은 끝까지 싸울 것을 결의한다. [결말] 이광수를 비롯한 집행부원들이 모두 잡혀가고 짱아네는 경찰을 피해 마을을 떠난다. 그러나 땡이 엄마는 부녀자를 중심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쟁하기로 한다.
출연/스태프
스태프 작/공동창작 연출/공동연출
예술단체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노동자회는 1987년 3월 서울을 기점으로 수출자유지역과 공단, 저소득층 지역을 중심으로 결성된 지역 여성노동자회가 모여 구성되었다. ‘일하는 여성의 손과 지혜가 미치는 곳에 무한한 생명력이, 일하는 여성의 힘찬 함성이 있는 곳에 눈부신 사회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는 기치 아래 일하는 여성들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향상을 위해 설립된 여성노동단체이지만 결성 직후 보여준 다양한 작품들은 마당극사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수작들이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극단 현장’, ‘놀이패 한두레’, ‘극단 새뚝이’ 등의 기성극단들의 후원으로 <막장을 간다>(1987), <우리 승리하리라>(1987), <껍데기를 벗고서>(1988) 등의 작품을 공연했는데, 현장 노동자들의 생생한 사례와 전문극단의 축적된 예술양식이 결합하여 수준 높은 작품들을 생산해 냈다. 현재 한국여성노동자회는 1992년 명칭을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로 바꾸고 여성학교, 세계여성의 날 기념행사 등 교육·문화활동, 성차별 등 직장 여성들이 겪는 다양한 사안(성희롱, 임금체불, 고용불안, 모성보호, 직업병 등)들에 대한 노동상담을 통해 사회생활을 통한 각종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놀이패 한두레 1970년대 초반 우리 고유의 문화, 민족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탈춤부흥운동’이 시작된다. 1974년, 탈춤부흥운동의 주축이었던 이들을 중심으로 전통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위해 ‘한국문화연구모임 한두레’가 창립된다. 한두레는 당시의 서구 번안극 위주의 연극 풍토에 반해 한국적 연극을 지향했다. 우리 민족 고유의 탈춤에 기반을 둔 <소리굿 아구>(1974년 10월 초연)를 비롯하여 탈춤, 풍물, 민요, 놀이, 등 전통 연희의 현대적 재창조 작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한두레는 마당극이라는 용어를 정립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했다. ‘두레’는 노동과 놀이와 싸움과 이념이 함께 행해지는 공동체 사회의 생활 단위이며 ‘한두레’는 두레를 지향하며 이루어야 할 참다운 세상을 뜻한다. 1984년 이후 ‘놀이패 한두레’로 전환, 오늘날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작 <소리굿 아구> <공장의 불빛> <장산곶매> <예수전> <어떤 생일날> <우리 공장 이야기> <아버지의 행군> <소리없는 만가> <칼노래 칼춤> 등
비평
이 작품은 1987년 7, 8, 9월의 노동자대투쟁이 전국적으로 전 사업장에 걸쳐 폭발적으로 고양되던 시기에 25년 만에 처음으로 도급제 철폐와 어용노조 퇴진 등을 요구하며 나선 강원도 삼척탄좌 광업소의 투쟁사례를 소재로 하여 극화되었다. 생존권 요구투쟁으로 시작된 노동자들의 시위는 자본가와 정치권력의 탄압에 부딪치면서 점차 정치투쟁적인 성격을 띠게 되는데, 이러한 투쟁의 과정 속에서 노동자 부인들은 처음에는 남편들의 투쟁을 지원하는 소극적인 의미로 자신들의 투쟁을 위치짓지만 공권력과의 싸움 속에서 계급적 자각을 획득하게 됨에 따라 노동자계급의 한 부대로 전환하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일반적 노동투쟁 사례 가운데서도 바로 그러한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노동자 가족운동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막장을 간다>는 작품 창작 과정에 놀이패 한두레가 참여하였고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주최한 1987년 9월 28일 여성노동자전진대회에서 공연되었다. - <민족극 대본선 3 - 노동연극 편>, 민족극연구회 엮음, 풀빛, 1991
관련도서
<민족극 대본선 3 - 노동연극 편>, 민족극연구회 엮음, 풀빛, 1991
연계정보
-껍데기를 벗고서
관련사이트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관련사이트
놀이패 한두레
관련멀티미디어(전체3건)
이미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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