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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보, 도깨비 만나다

작품명
놀보, 도깨비 만나다
작·연출
송인현
구분
1990년 이후
출연
손경원 위지영 이동준 곽인영 김성훈
내용
욕심 많고 심술 궂은 놀보! 놀보는 고리대금업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다. 더군다나 주변에 불행한 일이 생길 때마다 놀보는 이방과 손을 잡고 더 많은 재산을 모은다. 그래서 놀보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도 돌아서서는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계속 재산을 늘리기만 하던 놀보가 돈을 끌어안고 자다가 꿈을 꾼다. 꿈에서 놀보는 금강산 무료 관광권을 얻어 금강산 유람을 나섰다가 도깨비를 만난다. 도깨비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놀부가 늙어 쓸쓸하게 죽어가는 모습과 죽어서 가게 될 지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돈다발을 주렁주렁 몸에 단 해골로 나타난 스쿠루지는 자기가 지은 죄로 인한 고통을 보여준다. 살아있을 때 함부로 했던 쓰레기 등의 공격으로 놀부는 위험에 처하는데. 꿈에서 깨어난 놀보는 도깨비가 자신을 구해줬음을 알고 도깨비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새사람이 된다. 우리의 고전인 <놀부전>을 스쿠루지 이야기 구조로 재구성하여, 해학과 전통을 통하여 우리의 슬기롭고 아름다운 옛것, 환경, 올바른 삶의 자세 등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예술가
송인현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다. 봉산탈춤 이수자,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사,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한국본부 부이사장이다. 극단 민들레의 대표로 연출과 연기를 겸하고 있다. <놀보, 도깨비 만나다>로 2000년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 <똥벼락>, <백두호랑이>, <아리아리 돈깨비>, <미르>, <양반 나가신다 양반>, <황성의 노래>, <여보게 박서방> 등 다수 작품에 연출, 출연했다. 대표작품 <놀보, 도깨비 만나다> <마당을 나온 암탉> <똥벼락>
수상현황
2000년 제9회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송인현), 연기상
재공연
1999년 12월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금요상설무대 초청 2000년 4월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2000년 5월 23일∼6월 22일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2000년 7월 16일~19일 동숭아트센터, 2000 서울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 초청공연 2000년 7월 28일~8월 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00 서울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 초청공연 2000년 8월 문화소외지역 순회공연. 익산세계아동청소년공연예술제 초청공연 2000년 9월 과천마당극축제 초청공연 2000년 9월~11월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공연 및 문화소외지역 순회공연(출연: 송인현, 박정용, 위지영, 송영숙 외) 2000년 12월 예술의전당 초청공연 2001년 4월~2002년 2월 정동극장 2001년 5월 5개 도시 순회공연(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2002년 6월 낙도 순회공연(위도, 식도) 2002년 7월 강남구청, 강동구청 초청공연 2002년 9월 소외지역 순회공연(경기, 충남, 전북) 문화예술회관 후원사업탈복을 벗어버린 탈춤! 전통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것 이어야 한다.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아름답고,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을 새롭고 보다 재미있게 만들어 보여주어, 꿈과 희망이 담긴 21세기를 열어 가도록 하고자 한다. <놀보, 도깨비 만나다>는 우리의 전통 양식인 탈춤과 판소리, 꼭두극을 한 작품에 녹여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닌 오늘의 이야기로 새로이 구성함으로써, 현재에 살아 있도록 만들었다. 아울러, 배우의 머리 위와 뒤에 탈을 써서 다양한 인물들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전통 춤사위와 마임이 첨가되어 어른이나 어린이, 그리고 외국인들도 쉽게 우리의 전통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판소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수는 산받이로 분한다. 그렇지만 배우의 장단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하여 활기를 불어 넣는다. 늘 한국의 전통에 바탕을 둔 작품을 무대에 올려온 극단 민들레는 이번 공연을 통하여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을 비롯한 모든 관객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21세기에 도깨비가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그렇지 않다. ‘도깨비’는 우리의 정신 저 뒤에서 민족의 혼을 지탱하는 힘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깨비가 일본의 ‘오니’라고 하니 뒤가 섬뜩해오지 않은가. 어떤 일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 사람들도 같은 도깨비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서 한국 사람들에게 훨씬 친밀함을 느끼게 됩니다”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일제시대 때 그들이 남기고 간 정신적 흔적을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도깨비를 바로 알고 새로운 도깨비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전통’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19세기를 생각하게 된다. 19세기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긍정적인 시간이었던가? 아니, 어쩌면 가장 부정적이고 극복해야만 하는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전통’ ‘우리’ 하면 19세기를 떠올리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에게 20세기라는 시간이 끊어져 있고 나뉘어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끊어진 시간을 잇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19세기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 아닌가. 21세기에도 우리의 전통이 살아있고 우리가 우리이게 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우리의 전통을 좋아하고 전통은 어린이들과 같이 자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전통은 21세기에도 ‘의미’로서 살아 있을 것이다. ‘연출의도’, 2002년 공연 팸플릿1996년 초, ‘우리의 전통을 바탕으로 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극단’이라는 깃발을 내세우며 민들레를 시작했다. 우리 것? 연극을 시작하면서부터 줄곧 ‘우리 것’에 대해 관심을 갖고 ‘우리 것’을 익히고 있지만 무엇이 ‘우리 것’이고 어디까지가 ‘우리’인지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19세기 전통만이 ‘우리’는 아닐 것이고 그렇다고 지금, 현재의 모습이 ‘우리’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우리에게 불행한 20세기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20세기 초 우리는 나라를 잃었고 20세기 중반부터는 분단이라는 반쪽을 끌어안고 21세기를 맞았다. 우리의 온전한 모습을 바라보기 힘든 지경이 된 것이다. 그렇기에 ‘나’, ‘우리’라는 말만 나오면 19세기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쩌면 19세기 말은 우리 민족의 긴 역사 속에서 가장 불행하고 부정적인 시기였을지 모른다. 내 모습이 심하게 굴절되기 이전의 모습, 우리 원형의 단서를 찾기 위해서 언제까지 19세기 유산에 매달려 있을 것인가. 이러한 고민에 쌓여 있을 때 머릿속을 스치는 한 시리즈의 책이 있었다. 그 책들에 실려 있는 민화는 수채화나 파스텔로 아주 동화적으로 채색이 되어 있지만 민화의 정신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어린이 문화를 가꿔가면서 어린이들과 함께 커 나가는 거야.’ 이것이 극단 민들레를 만드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19세기까지의 유산인 전통을 바탕으로 하지만 오늘의 이야기, 새로운 형식을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을 해온 결과로 두 작품과 얼마 전에 있었던 두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한 작품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서양 동화에 우리 옷을 입혔고 하나는 우리 신화를 서양 이야기 구조에 맞춰서 재구성했다. (……) 그리고 또 하나의 작품은 <놀보, 도깨비 만나다>이다. 처음 극단을 만들면서부터 ‘도깨비’는 나의 도전이었다. 신화가 정신의 바탕이라면 그림(요즈음은 ‘캐릭터’)은 그 구체적인 표현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의 ‘오니’를 대신할 우리 도깨비 얼굴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놀보가 꿈속에서 도깨비를 만나 저승에 가게 되고 거기서 자신의 불행한 미래를 보게 되어 깨어나서 새사람이 된다는 내용이다. 놀보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지만 ‘스쿠루지’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은 ‘머리에 뿔 달리고 방망이를 든 도깨비’가 아닌 ‘거북선 뱃머리에 새겨진 도깨비’를 머릿속에 새기고 나간다. 다행히 이번 공연에선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공연에 사용한 봉산 목중탈을 공연을 본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이 탈을 다시 그려볼 수 있도록 했는데 탈을 그려본 학생들은 우리 도깨비의 얼굴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단순히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뒤에도 우리 문화에 대해서 꾸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 공연을 마치고 나니 학생들이 “앙코르!”를 외쳤다. ‘노래를 부르는 것도 아니고, 연극을 한 번 더 하라고? 엉뚱한 녀석들!’ 이렇게 생각하다 즉석에서 학생들을 나오게 하여 탈춤을 추었다. “자, 다리를 번쩍 들고 걷고 번쩍 들고 걷고. 그리고 손을 힘차게 뿌려 보세요!” 학생들은 다리를 번쩍 들기도 했지만 대부분 깡총거리거나 다리를 찼다. 그렇지만 어느새 내가 돌아가는 길로 따라오고 있었다. 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래, 지금은 비록 어설프지만 이렇게 한 번 두 번 춤을 추다 보면 자리를 잡게 될 거야. 실제로 우리 춤이라는 것이 어린 시절 아버지, 할아버지의 몸짓을 보고 어설프게 따라 하다가 몸에 익히게 된 것 아니냐.’ 그렇지만 이러한 체험들이 꾸준히 이어지리라고 믿을 순 없다. 지금의 사회 환경은 세계화, 국제화, 글로벌, 퓨전 등의 이름으로 우리의 주체를 찾기보다는 남의 것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실제로 그러한 환경에 싸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연극은 계속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을 것이며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신화를 들려주고 새로운 신화를 같이 만들어갈 것이다. 이제 우리 전통을 지키고 새로이 발전시키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통이 아니라 21세기 바람직한 인간형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교육의 틀을 새로 짜야 할 것이다. 제기차기도 좋고 덕석말기도 좋지만 규칙을 지키고 남을 배려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러한 어린이 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어깨동무를 해야 할 것이다. ‘전통극을 통한 어린이 문화운동’, 송인현, <동화 읽는 어른>, 2000년 5월호
관련사이트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관련사이트
극단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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