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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법흥상원놀이(密陽法興上元놀이)

작품/자료명
밀양법흥상원놀이(密陽法興上元놀이)
전승지역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
지정여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
구분
민속놀이
개요
단장면 법흥마을에서 연중의 세시풍속 놀이로 전해오는 민속놀이이다. 정월 대보름날에 마을 주민들이 당산(堂山)에 모여 한 해 동안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洞祭)를 지내는데 당산제(堂山祭) 용왕제(龍王祭) 지신밟기 헌신랑다루기 장작윷놀이 널뛰기 연띄우기 달집태우기 콩볶기 및 화합마당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1993년 12월 27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되었다.
흐름
밀양시 단장면 법흥리 산골마을로, 이곳에 밀성 손씨가 입주한 지가 약 350년이라는 것으로도 그 유래의 오래됨을 헤아릴 수 있다. 옛날에 당산나무에서 곡성이 들려오고, 마을에서는 재액(災厄)이 자주 일어나고 있었다. 마침 지나가던 도승(道僧)의 지시대로, 당산나무에 짝을 지어주고 당사(堂祠)를 만들어 법고(法鼓)를 안치하고 대보름날 동제를 모시자 태평해졌다는 전설이 전해져 있다. 법흥은 예로부터 농악이 뛰어나서, 이 상원(上元)놀이는 밀양아랑제를 비롯한 경남 및 전국주최 각종 민속대회에 출연하여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로 지정되어 지금에 이어지고 있다.
내용
법흥상원놀이는 앞마당으로 ①당산제 ②용왕제 ③지신밟기 ④헌신랑다루기 ⑤놀이마당(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다리밟기)과 뒷마당의 달맞이, 달집태우기, 콩볶기로 구성되어 있다. ①당산제 : 해뜨기전 신북이 울리면 온 마을사람들이 회관(옛날 農廳)에 모여 신북과 당산기를 앞세우고 부정굿을 치면서 마을을 한 바퀴 돈 다음 당산 앞에 모인다. 이는 잡귀잡신을 몰아내는 뜻이다. 당산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한해의 풍년을 치성드리며 부녀자들이 촛불과 소지를 올려 한 가지 소망을 당산신에게 두 손 모아 빌면서 재배를 올린 다음 판굿으로 이어 한마당 놀이판을 펼친다. ㉠ 오곡(五穀)을 제수로 쓰는 이유는 농사 풍년을 비는 의미이다. ㉡ 신북은 350년 전부터 당사(堂祠)에 안치(安置)해 왔는데, 마을의 제액초복(除厄招福)을 위하여 상원날 신북을 치는 것이다. ㉢ 당산 옆에 비치한 나락섬은 가난한 사람에게 동량을 주기 위함이다. 당산풀이 비나이다 비나이다 당산님께 비나이다 일년삼백육십오일 다달이 드는 액살 하루같이 막아주소 정월이라 드는 액은 보름날로 막아주소 이월이라 드는 액은 한식으로 막아주소 삼월이라 드는 액은 삼짓날로 막아주소 사월이라 드는 액은 초파일로 막아주소 오월이라 드는 액은 오월단오로 막아주소 유월이라 드는 액은 유월유두로 막아주소 칠월이라 드는 액은 칠월칠석에 막아주소 팔월이라 드는 액은 추석으로 막아주소 구월이라 드는 액은 구월중구로 막아주소 시월이라 드는 액은 시월천마로 막아주소 동짓달이라 드는 액은 동지동지로 막아주소 섣달이라 드는 액은 그믐제석으로 막아주소 비나이다 비나이다 당산님께 비나이다 드는 액을 막아주고 오는 복을 받아주소 ②용왕제 : 당산제에 이어 마을 뒷산에 있는 찬못샘으로 가서 미리 준비한 제수(과일, 나물, 조기, 건어, 미역국, 메)를 차린 다음 빌손질을 하면서 마을의 무사태평과 소원성취를 빌며 소지를 올린 뒤 제수는 시냇물에 뿌린다. 이 때, 아낙네는 무당과 함께 용왕굿을 한다. 용왕풀이 용왕님요, 용왕님요, 남해용왕 서해용왕님네, 동해용왕 사해용왕님네, 물위에도 용왕님네, 물밑에도 용왕님네, 천하도 용왕님네, 지하도 용왕님네, 접시물도 용왕님네, 냇물도 용왕님네, 샘물도 용왕님네 오늘 이동네 사람들이 용왕님께 비나이다. 일년 열두달 삼백육십오일 갈지라도 집집마다 집안에 다 좋도록 해주이소. ③지신밟기 : 가가호호 방문하여 한 해의 액을 누르고, 복을 비는 기원을 한다. ㉠ 문굿: 농악대원은 대문 앞에서 결집하여 “대주 문여시오 신북뫼셔 들어간다. 근년 한 해 태평세월 만복이 두둥실 복 사시오 복 사시오” 하며 들어간다. ㉡ 성주풀이 : 차려놓은 고사상에 절을 한다. 쌀바가지에 쌀을 가득 담아 놓은 다음 초에 불을 켜서 꽂고 냉수와 돈을 올려 놓는다. 상쇠, 징, 북, 장고는 마루에 올라가고 나머지는 마당에서 친다. 상쇠는 고사상을 향해 사설을 읊는다. 성주풀이 여루여루 지신아, 지신밟아 누리자. 천년성주 만년성주, 성주근본 알아보자. 성주부친은 계화부요, 성주모친은 옥실부인 옥실부인 거동보소, 년간이 삼십인데, 일점혈육 전혀없어, 불공이나 들여보자, 명산대천 올라가서, 사면을 살펴보니, 산도좋고 물도좋고, 백일기도 올려보자. 한달가고 두달가니, 온집안이 화초로다. 세월이 여루하여, 십삭이 잠깐이라, 십삭이 지나가니, 귀동자가 탄생하네. 은자동아 금자동아 칠지동산 보내동아, 은을준들 너를사랴, 금을준들 너를사랴. 사랑사랑 내사랑아 어하둥둥 내사랑아 잡 잡신은 물러가 만복은 이리로. ④헌신랑다루기 : 갓 장가든 신랑내외가 근친왔을 때 처제 처족들이 신랑을 밧줄로 대들보에 거꾸로 매달아 신랑다루기와 단자놀이를 한다. 이때 왕고모부 내외는 허수아비놀이를 하며 고모 내외는 큰머슴놀이를 한다. 새신랑을 소로 가장시켜 논갈이 놀이를 한다. 놀이가 한창 신나게 펼쳐지면 이웃사람과 농악대가 모여들어 한마당 판굿이 이어지고 춤과 노래를 하며 축하잔치가 벌어진다. 헌신랑 다루기 할 때 부르는 노래 장모노래-사위가 부름 이방 저방 양반중에 꽃을 길러 나 준 장모 첫째 잔은 인정주요, 둘째 잔은 인사주요, 셋째 잔은 만수무강주라 옥이야 같은 자식정은 며늘아가 앗아가고 문풍지, 꽃풍지 발라주듯 우리 장모 따슨 손길 두고두고 어루만져 외손보고 달래주소. 사위노래-장모가 부름 찹살백미 삼백석에 앵미같이 가린 사위 진주남강 버들 숲에 구슬 같은 내 사위야 은잔 옥잔 옥류잔에 철철 넘게 부은 술은 서로 부어 나눠 들고 어화 둥둥 내 사위야 어화 둥둥 내 사위야 ⑤놀이마당 : 윷놀이, 널뛰기, 연날리기, 다리밟기 등의 놀이판을 통해 마을 사람들간의 화합과 단결의 자리를 만든다. 윷놀이에서 사용되는 윷 한가락의 길이가 50cm이며, 둘레가 20cm이다. 윷놀이는 한 사람이 4짝을 모아 던지지 않고 4명씩 편을 짜서 양편에 일열로 서서 각기 윷 한가락을 쥐고 동시에 던진다. 이는 우리 마을 조상들이 단합을 목적으로 이와 같은 윷놀이를 고안한 것이다. 달이 뜰 무렵 남녀노소가 다리를 밟는데, 그 해 다리가 튼튼해져서 발병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다리를 건널 때 "내다리 쇠다리 되어주소"를 읊조리기도 하며, 오락가락 할 때마다 자기의 나이 수대로 팥알을 한 알씩 물에 던진다. 또 달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윷노래 도…첫 도는 유복이다 옥도다 개…개, 개는 장원이다 개는 양산통도사 극락개다 가오리 연장 두개다 걸…걸푼 걸푼 넘어간다 윷…윷이야 사치야 곰의 뼈다귀야 어린애 촛대뼈야 모…모야 야 모야 오복이 굴러온다 상남 왜놈이 논을 맨다 다리밟기 할 때 부르는 노래 달아달아 밝은달아 용연산에 비친달아 만어산의 정기받아 우리동네 복내리소 천금 같은 우리애기 국가에는 충성동아 부모에게 효자동아 형제간에 우애동아 일가친척 화목동아 동네방네 유신동아 뿌리같이 깊은정은 태산같이 높을소냐 하해같이 깊을소냐 태산같이 굳세거라 하해같이 떨치거라 ⑥달맞이, 달집태우기, 판굿 : 법흥의 달집은 예로부터 마을 뒷동산 높은 곳에 만들었으나, 약 50년 전부터는 산불 예방책으로 앞들 논바닥에 만든다고 한다. 달이 뜨면 불을 질러 마을의 모든 액을 태워 없애면서 새 복을 비는 행사이다. 그러기에 운이 나쁘거나 신수가 사나운 사람들은 자기 옷의 동정이나 옷가지를 달집에 매달아 태우기도 하고 액을 함께 사르기도 한다. 달집 사를 때 부르는 노래 달이 뜬다 달이 뜬다 앞산 위에 달이 뜬다 처 달은 뉘 달인고 옥황님의 달이라네 은자동아 금자동아 햇님 같은 보배동아 수명장수 부귀동아 꽃 같은 고운 얼굴 은을 주면 너를 사리 금을 준들 너를 사리 앞들 뒷들 넓은 들에 오곡백과 알이 차서 알뜰살뜰 우리 살림 걱정이랑 덜어 주소 달도 밝다 맹랑해라 청도 밀양가고 저라
전승자 정보
손복현(孫卜鉉, 1927~ )은 양반으로 본 놀이의 총연출을 맡고 있다.
연계정보
· 관련도서 <미리벌의 얼>, 밀양군, 1983 <密陽아랑제四十年史>, 密陽아랑제執典委員會, 1999 <한국의 민속예술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33년사>, 문화체육부, 1992 <민속놀이론>, 임동권∙정병호∙김선풍, 민속원, 1997 ·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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