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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야류

작품/자료명
수영야류
지정여부
윤수만(악사), 김달봉(영노), 태덕수(수양반), 조홍복(영감), 문장수(수사자)
구분
탈춤
흐름
수영야류는 부산시 수영구 수영동에 전승되어 오는 탈춤으로 수영 지방 사람들은 이 놀이를 ‘야류’ 또는 ‘야루’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원래 ‘들놀음’, ‘들놀이’를 한자로 ‘야유(野遊)’라고 표기한데서 유래되었는데 음운변화로 야유를 야류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들놀음이란 들판에서 놀이한다는 뜻인데 수영야류가 들판이나 시장의 넓은 빈터에서 연행되던 것을 생각하면 ‘들놀음’이 보다 지방색이 뚜렷한 명칭이다. 수영야류는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약 200년 전에 좌수영(左水營) 수사(水使)가 밤마리 대광대패를 불러다가 탈놀이를 놀게 하였는데 그 때 군졸(軍卒)들이 이를 보고 배워서 시작한 것이 시초라고 하고, 혹은 초계 밤마리 대광대패가 수영에 와서 노는 것을 보고 그 지방의 사람들이 배운 것에서 비롯되었다고도 한다. 그러므로 수영야류는 초계 밤마리 대광대패 오광대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남부지방의 통영, 고성, 가산오광대와 함께 남방형 탈놀이에 속한다.
연희시기 및 장소
수영야류는 음력 정월 대보름에 산신제(山神祭)와 함께 연행되던 탈춤이다. 이 행사의 준비로 정월초 3~4일경부터 야류계가 주동이 되어 가가호호를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여 걸립(乞粒)을 한다. 지신밟기는 각 가정의 벽사진경(辟邪進慶)을 위함과 더불어 야류의 경비조달을 위한 행사이다. 탈과 의상은 이 걸립 기간에 준비하여 정월 14일 바에 ‘시박’을 가진다. 시박이란 신연회(試演會) 또는 총연습과 같은 것이어서 제각기 연습한 것을 원로들에게 보이고 심사를 받아 자기 배역을 확정받는 것이다. 그 중 주역인 수양반(首兩班)과 말뚝이역은 제일 어려워서 재담과 춤에 능해야만 맡을 수 있었다. 시박에서 각기 배역이 결정되면 대보름날 낮에 출연분장을 한 수양반이 주동이 되어 풍물을 대동하고 제물을 차려 수영의 토신지위(土神之位)와 독신지위(纛神之位)를 모신 제당(祭堂)에선 산신제를 지낸다. 다음으로 원수정(遠水井)에서 우물고사를 지내고 이어 최영(崔塋)장군묘에 묘제(廟祭)를 지내고 달이 뜨기를 기다려 야류놀이 행사가 시작된다. 산신제를 지내는 동안 한편에서는 놀이마당 중앙에 높게 여러 가지 등(燈)을 달아 장식한다. 해가 지면 놀이마당에서 1㎞ 정도 떨어진 수영강변에서 등을 든 아이들을 앞세운 등놀이와 가장행렬의 길놀이가 시작된다. 놀이마당에 이르면 농악대의 굿거리 장단에 맞춰 종이탈을 쓰고 뛰어든 관중들의 덧배기 춤으로 추는 농악놀이가 시작되고 이것이 서너 시간 계속되어 흥이 진할 무렵 수양반이 등장하여 야류가 시작된다.
탈춤의 구성형식과 내용
제1과장 양반놀이 수양반, 차양반, 셋째양반, 넷째양반, 종가도령이 차례로 등장하여 음악에 맞춰 덧뵈기 춤을 춘다. 이어 하인 말뚝이가 엮어나가는데 말뚝이가 양반의 이면상을 폭로하여 양반들의 무능과 허세를 조롱하고 마지막 대사에서 수양반의 대부인 마누라와 간통하였음을 폭로하니 양반들은 양반의 집이 망했다고 해산타령을 부르고 갈가부다 타령을 부르며 퇴장한다. 제2과장 영노 놀이판에 수양반이 남아있을 때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영노가 양반 99명을 잡아먹고 하나만 더 잡아 먹으면 득천한다고 하며 달려든다. 궁지에 몰린 양반은 참양반이면 먹지않겠다는 영노의 말에 속아 참양반의 자랑을 하다가 영노에게 잡혀먹힌다. 제3과장 할미영감 영감과 본처인 할미와 첩인 제매각시의 삼각관계에서 빚어지는 가정불화가 주제이고 곤궁한 서민생활을 보여준다. 할미가 제매각시를 질투하여 시비를 걸자 영감이 아이들 문안을 물었으나 아이들이 죽었다고 하자 영감이 화가 나서 발길로 할미를 차자 할미가 죽는다. 의원을 부르고 봉사를 부르나 종시 소생하지 않아서 행도꾼이 상여를 메고 행도가를 부르며 운구한다. 제4과장 사자춤 사자와 범이 격투를 하다가 범이 사자에게 잡혀 먹힌다. 이 과장은 수영 동남쪽의 백산(白山)의 산신을 위하여 범을 제수로 치제(致祭)하는 내용을 꾸민 것이라고 한다. 놀이가 끝나면 탈과 고깔을 태워 소제(燒祭)를 지낸다. 그러나 지금은 태우지 않고 보관하였다가 다시 사용한다.
탈과 의상 및 소도구
수양반 - 바가지에 한지를 바르고 말총으로 수염과 눈썹을 달았고 얼굴은 연분홍색으로 칠하고 이빨은 은종이를 붙였다. 눈 가장자리는 먹으로 검게 그렸다. 아래턱이 움직이게 만들었다. 의상은 사모각대(紗帽角帶)에 사선을 들고 청색 단령을 입고 당상관의 흉배를 달았으며 목화를 신었다. 차양반 - 일명 모양반(毛兩班)으로 바가지에 한지를 바르고 토끼털 수염을 달았다. 역시 붉은 바탕의 얼굴이다. 의상은 흰 도포에 푸른 술띠를 띠고 흰 토끼털로 된 모자를 쓰고 미투리를 신고 죽장과 장죽을 든 홍안백발의 노인차림이다. 셋째 양반 - 바가지탈로 연분홍색 바탕에 말총으로 된 검은 수염과 눈썹을 달고 입, 눈가장자리는 먹으로 그렸다. 의상은 흰 도포에 붉은 술띠 정자관을 쓰며 미투리를 신었다. 넷째 양반 - 바가지탈로 연분홍 바탕에 붉은 점, 검은 점을 무수히 찍었고 입은 언청이다. 검은 말총으로 수염과 눈썹을 달았고 눈 가장자리와 귀를 먹으로 그렸다. 연분홍색 소창의를 입고 충정관(冲正冠)을 쓰고 미투리를 신었다. 종가도령(宗家道令) - 바가지탈인데 연분홍색 바탕에 검은 말총으로 눈썹을 달았고 입, 눈가장자리와 귀는 먹으로 그렸고 수염은 없다. 의상은 푸른 쾌자에 복건을 썼다. 말뚝이 - 바가지에 한지를 발라 만들었는데 안면은 연분홍색 바탕이며 콧등과 볼에 혹을 23개나 달았다. 종이를 꼬아 귀를 달았고 동그랗게 뚫린 눈과 귀밑까지 찢어진 큰 입은 가장자리에 은지를 발랐다. 코는 길게 만들었는데 그리 높지는 않다. 다른 가면들이 사실적인데 비해 귀면(鬼面)에 가깝다. 흰 바지 저고리에 검은 덧저고리를 입고 종이꽃이 달린 패랭이를 썼다. 짚신에 감발하고 다리에는 윗대님을 맨다. 끝에 종이꽂이가 달린 채찍을 든다. 영노 - 바가지에 종이를 발라 만들었는데 연분홍색 안면에 입은 귀 아래까지 올라가며 안면에 대소의 혹이 14개가 달렸다. 머리 위에 대소의 두 뿔이 있으며 미간에 노란털이 드리웠다. 흰 바지에 검은 덧저고리를 입고 붉은 띠를 허리 높이 매었다. 온몸이 검은 보자기를 쓰고 “비- 비-” 소리를 낸다. 영감 - 바가지탈로 눈 가장자리, 귀, 입술은 먹으로 그렸고 말총으로 수염과 콧수염을 달고 눈썹은 토끼털을 달았다. 넷째 양반을 겸용하기도 하였다. 의상은 옥색 두루마기에 술띠를 매고(흰 두루마기를 입기도 한다) 갓을 쓰고 짚신 감발하고 보따리를 지고 지팡이를 짚는다. 할미 - 바가지탈로 얼굴 복판에 큰 코가 비뚜러져 있고 붉은 혹이 2개 코의 위아래에 달리고 검은 점과 흰 점이 많이 찍혔다. 볼에 연지를 찍었다. 눈썹은 검은 털을 달았다. 흰 치마에 저고리를 짧게 입어 허리통이 드러나고 적은 장옷을 머리 위에 썼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었다. 제매각시 - 마분지에다 머리, 눈썹, 귀를 먹으로 그리고 코는 따로 붙였다. 노랑저고리에 다홍치마를 입고 붉은색과 노란색의 종이꽃이 달린 고깔을 쓴다. 범 - 대소쿠리에 한지를 바르고 검붉은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범의 얼굴을 그렸다. 눈은 동그랗게 뚫렸고 입은 약간 벌렸는데 6개의 이빨과 눈가장자리는 은지를 붙였다. 귀를 만들어 달았다. 몸통은 마대포에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범의 무늬를 그렸다. 불알과 성기가 달렸고 꼬리가 있다. 안에 한 사람 들어가 연기를 한다. 사자 - 대소쿠리에 한지를 바르고 검붉은 바탕색에 코를 달고 크게 뚫린 눈과 큰 입은 반개하였다. 안면에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털을 그리고 눈 위와 이빨에 은지를 발랐다. 머리에는 방울 4개를 달았다. 얼굴 둘레에는 황갈색의 갈기를 달았다. 몸뚱이는 마대포에다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줄무늬를 그리고 꼬리를 달았다. 안에는 2~3인이 들어가서 연기한다. 나머지 의원, 봉사, 향도꾼은 가면이 없다. 악사의 복색은 흰 바지 저고리에 흰 두루마기나 쾌자를 입고 붉은색과 노란색의 조화가 달린 고깔을 쓰며 꽹과리(꾕쇠), 징, 북, 장구를 가진다.
전승자 정보
수영야류는 1971년 2월에 중요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되었는데, 예능보유자로 김용태(金容泰, 말뚝이), 김달봉(金達鳳, 영노), 윤수만(尹守萬, 악사), 조덕주(趙德周, 가면제작), 태덕수(太德守, 수양반) 등이 인정받았다.
연계정보
· 재구성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관련도서
<한국의 전통예술>, 심우성 외, 한국문화재보호재단, 1997 <수영야류>, 정상박, 임원순 사진, 화산문화, 2001
관련사이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_주요공연_탈춤공연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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