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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이순신

작품/자료명
구리 이순신
초연장소
여러 대학 곳곳
작/연출
김지하
장르구분
1970년대
출연/스태프
* 출연 이순신, 엿장수, 거지시인, 순경/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연극회 회원
내용
술 취한 엿장수가 광화문 네거리에 투구 갑옷을 입고 서있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 아래서 독재자의 비호 아래 부자가 된 대도들을 질타하고, 경제 발전의 미명 아래 착취당하고 억압당하는 민중의 한을 노래하며 장군을 원망하게 된다. 엿장수의 비난 소리에 깨어난 이순신 동상은 그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살아 움직이는 동상을 귀신으로 오인한 엿장수는 반은 두려운 마음으로 반은 의심스러운 눈으로 그를 대한다. 그러나 둘은 서로 의기가 통하고 당대의 한국 사회를 걱정하게 된다. 엿장수는 판소리 투의 풍자로, 술 취한 거지 시인은 담시로 민중의 적들을 가차없이 비판한다. 마침내 가난한 엿장수는 구리 이순신의 투구와 갑옷과 칼을 가져가려다가 구리를 훔치는 것으로 오인한 순경에게 들켜 수갑을 찬 채 끌려간다.
예술가
김지하 (1941~ ) 전남 목표 출생. 본명은 영일. 196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후 1969년 시 <서울길>로 등단하였다. 1970년 사상계 5월호에 권력 상층부의 부정과 부패상을 판소리 가락으로 담아낸 담시 <오적>이 발표되자, 반공법 위반으로 투옥되었다. 1971년 겨울 김지하를 중심으로 시인, 학자, 음악인, 영화인이 정기적으로 모여 한국문화의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 폰트라(PO-NTRA)을 만들어 활동하였다. 1970년 마당극과 마당굿 운동이 시작되면서 <나폴레옹 꼬냑> <구리 이순신>과 같은 작품이 공연되었다. 1975년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LOTUS)에서 특별상, 1981년 세계시인대회에서 위대한 시인상, 브루노 크라이스키상, 1993년 제5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98년 율려학회를 발족하여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1999년부터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작품 <나폴레옹 꼬냑> <구리 이순신> <소리굿 아구> <진오귀> <밥>
리뷰
1970년대 초 대학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의미의 마당극, 마당굿 운동이 시작된다. 번역극이 주중을 이루고 있던 시절 일각에서 창작극 상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71년 서울대 탈춤반(민족가면극연구회)이 결성되면서 창작극에 대한 관심과 민중 현실에 대한 인식이 만난 <구리 이순신>이 공연되었다. <구리 이순신>은 20세기 한국의 수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 서 있는 동상을 소재로 민중의 생활 감정과 비판 정신이 숨어있는 판소리 사설과 탈춤의 대사를 적극 활용한 사회풍자를 감행하여 민중 정서의 뿌리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작품은 박정희 대통령 정권을 배경으로 화려한 정치적 경제적 상황 이면에 숨어있는 민중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드러냈으며 민중의 대표격인 엿장수를 통해 사회모순을 비난하고 있다.
재공연
- 1980년 4월 최정주 연출, 계명연극극회, 4.19 기념공연 - 1987년 9월 15일 카이스트 연극극회 극단 이박터, 제1회 정기공연 - 1994년 마성봉 연출, 한국해양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예드르, 제8회 워크숍 공연 - 2000년 7월 이주은 연출, 창원대학교 극예술연구회, 제16회 워크숍 공연
관련도서
<민족의 노래 민중의 노래> 김지하, 동광출판사, 1984. “텍스트의 만남 : 뿌쉬낀의 <청동 기마상>과 김지하의 <구리 이순신>” 조주관, 러시아 문학연구논집 제7집, 한국러시아문학회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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