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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18.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품을 구매할 때도, 식당을 정할 때도 늘 가격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담겨진 가치보다는 적혀진 가격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우리가 이어받은 것과 지켜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

문화이슈 과거에서 미래까지, 문화로 가는 길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순간순간을 기억한다. 오롯이 머릿속에 남겨두는 사람, 일기 등으로 기록하는 사람, 음악을 만드는 사람, 사진을 찍어 앨범으로 간직하는 사람 등 그 방법은 달라도 모두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추억하고자 한다. 같은 시간이라도 기억할 일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긴 시간이 되기도, 짧은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길다. 문화의 달을 맞아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과거부터 미래까지 잊을 수 없는 문화를 만들어보자. [편집자주] 전통을 기록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보이지 않는 것을 기억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제품을 구매할 때도, 식당을 정할 때도 늘 가격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담겨진 가치보다는 적혀진 가격이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 닿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우리가 이어받은 것과 지켜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 전통의 재발견, ‘고리타분’을 벗다 흔히 전통하면 ‘세시풍속’이나 ‘민속’, ‘문화재’ ‘농경문화’ 등을 떠올렸지만 최근 전통을 재구성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서 전통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지난 1년 동안 전통문화와 관련한 소셜 데이터 40만 건을 분석한 결과, ‘명절이나 잔칫날에 입는 전통의상’으로 여겨졌던 한복은 ‘일상이나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는 놀이 의상’으로, ‘역사나 문화재를 공부하는 곳’으로 느껴지던 고궁은 ‘낭만과 재미를 느끼는 데이트?나들이 장소’로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들도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복에 사용되는 마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린넨셔츠,  고급 한식당의 전통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도록 재탄생시킨 프리미엄 한식 뷔페 등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전통은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산업화, 도시화 등 급변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사라져갔고, 전통문화에 대한 일관된 이미지나 브랜드를 구축하는 식의 정책도 한 몫을 했다. 그러나 최근 문화융성을 통해 한식?한복?한옥 등 일부 제한된 분야에만 머물러 있던 전통문화는 전 분야로 확대됐다. 전통문화의 현대화?실용화는 옛 것을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전통문화로 재탄생 시켰다. 문화와 전통은 불변의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노력에 의해 끊임없이 새로워진다. 이미 다양하고 풍부한 전통문화자원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역시적?정신적 문화유산 금수저’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처럼 전통문화자원을 현대에 알맞게 재발견, 재탄생, 재창조하여 우리의 고유한 색과 멋을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한국적 아름다움을 담다 - 전통문양 디자인 낯설게만 느껴졌던 전통문양이 일상생활 속에 항상 존재한다면? 최근 전통 문양 원형을 활용한 디자인이 자전거, 명함케이스, 냉장고, 엘리베이터 등과 같은 생활용품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문양은 각자의 삶을 통해 발현되는 창조적 산물이며, 언어나 문자와 마찬가지로 사용 주체인 민족과 그 민족이 처한 역사적 배경에 따라 고유한 형태로 나타난다. 때문에 단순히 장식적인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 본연의 기원과 욕구를 다분히 종교적 성격을 담아내고 있다. 아름답고 독창적인 한국 전통문양도 현대적으로 해석하거나 응용하여 이를 독창적인 현대디자인으로 재창조할 수 있다. 전통문양의 활용 가능성을 좀 더 증진시키기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전통문양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양을 문화재, 유물 등으로부터 추출해 산업적 디자인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했다. 약 5만8천여 건의 각기 다른 전통문양 데이터베이스를 문화포털(www.culture.go.kr)을 통해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전통문양을 단순하게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계기관과의 데이터와 정보 연계를 통하여 접근성과 확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 산업계 관련자 등이 전통문양 디자인을 쉽게 접하고, 실제 제품군에 손쉽게 적용하거나 재편집이 가능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구축된 전통문양 DB를 활용한 민간사례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앱, 포장디자인, 인테리어 소품 등 여러 방면의 제품군에 적용되어 한국적인 디자인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술을 즐기는 법 - 전통주 갤러리 명절 제사상과 차례상에 어김없이 조상들에게 바쳐진 술, 전통주! 명절 때만 반짝 인기를 누리던 전통주가 최근 도심 곳곳에서도 자주 눈에 띈다.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인기를 끌면서 전통주는 이제 젊은 층 사이에서 낯선 술이 아니다. 그러나 맛 좋고 질 좋은 전통주를 맛보려면 양조장이 위치한 고장이 아니고서는 손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흠이다. 이런 아쉬움을 시원하게 날려주는 공간이 있다? 바로 인사동에 위치한 전통주 갤러리다. 전통의 향취와 여유가 가득한 인사동에 자리한 전통주 갤러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협업하여 운영하는 전통주 홍보관이다. 전통주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통주와 공예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지난 2015년 2월 설립되었다. 전통주 갤러리에서는 매달 새로 테마를 선정하여 그에 맞는 시음주를 선별한다. 쌀의 수확시즌을 맞아 10월의 테마는 무첨가 막걸리이다. 매일 1시, 3시, 5시에 예약제로 프로그램 및 시음행사가 진행되는데, 30분 간 우리 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전통주를 시음해볼 수 있다. 전통 공예품, 내 손으로 만든다 - 무형유산 시민공방 일정한 형태를 가진 유형(有形)의 문화유산과 달리, 무형(無形)의 문화유산은 세대를 이어가며 그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형태가 없기 때문에 여러 환경에 따라 변화하기도 하며, 예능 보유자 없이는 그 전승이 끊기기도 한다. 실용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라져가는 소중한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방법이 없을까. ‘무형유산 시민공방’은 전통공예의 활성화를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 중인 ‘무형유산 창의공방’ 사업의 하나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다소 멀게만 느껴지는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전통 공예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무형유산 시민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공예 기법과 재료를 활용하여 직접 공예품을 만드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홍성효(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이재성(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 이수자), 유선희(중요무형문화재 제107호 누비장 이수자)씨가 강사로 나선다. 전문기술과 경험을 갖춘 전승자의 심도 있는 강의를 통해 무형유산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무형유산에 관심과 애정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정(情)과 문화가 숨 쉬는 재래시장 - 성환이화시장 흔히 낙후된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전통시장은 최근 정부의 지원으로 리모델링, 브랜드화, 관광화 등을 통해 전 연령을 아우르며 활기를 띄고 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 중 지역의 역사?문화, 특산품 등 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된 시장으로 먹거리 뿐 아니라 볼거리, 즐길거리 등이 융합되어 있다. 서울에서 천안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성환역에 내리면 100년 전통시장인 성환이화시장이 나온다. 성환이화시장은 1914년 동네 아낙 몇 명이 마을 공터에 모여 집에서 만든 떡과 밭에서 캔 나물, 손수 지은 저고리 등을 펼쳐 놓고 팔면서 현재의 5일장이 형성되었다. 성환은 조선시대 당시 한양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교통의 요충지로 역말, 역원, 역참이 있었고, 천안과 평택에 위치하여 성대한 장이 섰다. 아침부터 장을 나선 사람들과 물건을 팔러 온 상인들의 배를 채워준 순댓국으로 유명한 성환이화시장은 2013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어 옛 추억이 담긴 조형물과 벽화들이 시장 곳곳에 조성되었고, 최근에는 미술관을 품은 예술시장으로 변신했다.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 다니던 옛 추억의 모습은 그대로지만 문화예술로 새 활기를 띄고 있는 숨 쉬는 이화시장으로 떠나보자. INFO 대부분의 지역 축제에는 지역 전통문화와 역사, 민속신앙, 지역 정체성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지역축제는 단순한 관광축제가 아닌 축제에 지역의 전통문화와 정체성을 전승 및 보전하고, 지역의 화합을 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역의 모든 것이 담긴 ‘종합선물’ 같은 10월의 지역문화축제를 즐겨보자. 통일고성명태축제 일시 : 10.20(목) - 10.23(일)장소 : 강원 고성 전주 비빔밥 축제 일시 : 10.20(목) - 10.23(일) 장소 : 전북 전주 전통다례문화대축제 일시 : 10.22(토) 장소 : 경북 포항 제주올레걷기축제 일시 : 10.21(금) - 10.22(토) 장소 : 제주 서귀포 전통주 갤러리 자세히 보러가기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 시민공방 자세히 보러 가기 성환이화시장 자세히 보러 가기 통일고성명태축제 전주 비빔밥 축제 전통다례문화대축제 제주올레걷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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