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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04.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의 95%는 ‘맞춤법 틀리는 남성’에게 호감도가 떨어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비단 남성만이 아니다. 외래어로 표기된 거리의 간판부터 부적절한 표현을 내보내는 방송, 자극적인 기사제목을 뽑아내는 뉴스기사까지 … 잘못된 한글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호감신호등에는 빨간불이 커졌다. 570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고, 바르고 밝은 언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자.

문화이슈 과거에서 미래까지, 문화로 가는 길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순간순간을 기억한다. 오롯이 머릿속에 남겨두는 사람, 일기 등으로 기록하는 사람, 음악을 만드는 사람, 사진을 찍어 앨범으로 간직하는 사람 등 그 방법은 달라도 모두 소중한 기억을 오랫동안 추억하고자 한다. 같은 시간이라도 기억할 일을 얼마나 많이 만드느냐에 따라 긴 시간이 되기도, 짧은 시간이 되기도 한다.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추억은 길다. 문화의 달을 맞아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통해 과거부터 미래까지 잊을 수 없는 문화를 만들어보자. [편집자주] 한글을 기념하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대생의 95%는 ‘맞춤법 틀리는 남성’에게 호감도가 떨어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맞춤법을 틀리는 것은 비단 남성만이 아니다. 외래어로 표기된 거리의 간판부터 부적절한 표현을 내보내는 방송, 자극적인 기사제목을 뽑아내는 뉴스기사까지 … 잘못된 한글로 가득한 대한민국의 호감신호등에는 빨간불이 커졌다. 570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고, 바르고 밝은 언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자. 신조어, 위기의 대한민국을 비추다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및 대학생 3,173명을 대상으로 ‘헬조선’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과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헬조선’이란 말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조선은 헬(hell, 지옥)과 조선을 결합, 부조리한 한국사회의 모습을 빗대 ‘희망이 없는 지옥 같은 한국’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왜 많은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일까? 언어는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 실제로 ‘헬조선’은 2010년에 인터넷에 등장한 용어다. 당시에는 많이 쓰이지 않다가 청년실업, 노동 강도,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심화되면서 최근 청년세대에서 유행병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금수저’ ‘흙수저’ ‘열정페이’ 등의 신조어에는 취업 전선에서 낙오 당한 학생들의 모습이, ‘혼술’ ‘직장살이’ ‘월급 로그아웃’ 등에는 내 집 마련, 결혼, 출산 등 삶의 주요 관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직장인들의 현실이 담겨있다. 먹고 살기 힘들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강하고 거칠게 표현되는 신조어의 등장은 대중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감정이 얼마나 팽배해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신조어와 현 사회의 모습을 두고 ‘사고가 먼저냐, 언어가 먼저냐’는 명제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다’ ‘하면 된다’와 같은 긍정의 주문을 외우자는 것도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끝없이 자기개발에 힘쓰고, 취직?이직의 무한루프를 반복하고, 해외로 취업을 떠나고, 부조리한 노동현실과 싸우는 등 청년 스스로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불리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정작 말로는 부정을 외치는 청년들의 모습은 마치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츤데레’같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요즘 청년들. 그렇기에 이제는 청년세대가 스스로를 위해 자조(自嘲) 아닌 자조(自助)의 목소리를 내보자는 것이다. 말하는 대로 이루어질 마법 같은 시간이 더디게 오고 있는 지도 모른다. 01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 - 2016한글문화큰잔치 문화체육관광부에 독립적으로 국어를 담당하는 국어정책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어정책과에서는 언어 및 국어와 관련된 전반적인 정책과 한글의 가치 확산 및 진흥?홍보를 집중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소중한 우리의 언어를 위해 애쓰는 국어정책과에서 매년 한글날마다 진행하는 행사가 있으니 바로 한글문화큰잔치다. 2008년부터 한글 주간을 지정하여 한글날을 전후로 1주일의 기념기간동안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로 전시, 공연, 학술 대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왔다. 2013년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계기로 한글문화큰잔치로 발전시켜 보다 친근하고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의 날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한글 반포 570돌을 기념하며 ‘온 세상, 한글로 비추다’라는 주제 아래 국민들이 하나 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축제를 마련했다. kpop댄스&팝페라, 관현악 연주 등의 공연무대부터 차량 한글 랩핑 전시전, 한글타자대회, 국어학 학술대회까지 한글의 가치를 공유하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꾸며진다. 광화문광장에서 모두가 함께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즐거운 축제로 여러분을 초대한다.02 함께 만들고 모두 누리는 우리말 사전 - 우리말샘 10년 전만 해도 국어사전은 학생들의 책상 위 한켠에 당당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단어의 뜻이 궁금하면 사전을 펼쳐보는 대신 포털 사이트의 입력창 위에 단어를 검색한다. 단어의 사전적 정의 외에도 리플, 댓글, 동영상, 논문 등의 형식으로 다양한 답변들이 쏟아진다. 스마트기기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블로그나 SNS 등을 통해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국립국어원은 실제 언어생활을 반영해 누구나 뜻풀이에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온라인 국어사전인 ‘우리말샘’을 오는 10월 5일부터 서비스한다. 이번에 개통되는 우리말 샘에는 99년 나온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50만 어휘에 새로 구축한 일상어·지역어·전문용어 50만 단어를 합해 표제어 100만 여개가 수록됐다. 뜻풀이·예문 등의 기본 정보 외에도 어휘의 역사 정보, 규범 정보, 다중 매체 자료(삽화, 사진, 동영상 등), 어휘 지도 등 다양한 한국어 정보와 지식, 문화를 담는다. 누구나 사전 편찬에 참여할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전문가가 감수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우리말샘은 일반 참여자와 사전 전문가의 협업으로 끊임없이 다듬어지는 살아 움직이는 사전이며 사회·언어 변화를 지속적으로 반영하는 진화하는 사전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하게 변화하며 살아 움직이는 국어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우리말샘 사전에서 확인해보자. 03 10월은 세종 방문의 달! - 세종축제&세종민속문화축전 세종대왕의 한글창조 정신을 계승한 도시인 세종특별자치시의 한글사랑은 단연 최고라 꼽을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 한글도시의 이미지에 맞게 거리를 가득 채운 순 한글 간판들과 소담동, 보람동 가람동 등 순 한글이름으로 지정된 14개의 법정동까지! 그러나 세종시의 한글사랑이 가장 빛을 발하는 시기는 따로 있다. 축제의 계절 10월, 한글날이 오면 세종시는 바야흐로 제철을 만난다. 세종시는 10월을 ‘세종 방문의 달’로 지정하고, ‘세종, ㄱㆍ?(가을)이 차오르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2013년 개최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세종축제는 세종특별 자치시가 추구하는 핵심브랜드인 세종대왕과 한글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하는 축제이다. 세종대왕과 관련된 한글?과학?인물 등 세 가지 테마로 나뉜다. 한글을 활용한 독특한 상품과 볼거리를 전시하는 한글산업전부터 세종대왕 어가행렬 재현행사, 자전거대축제, 세종백일장 등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종축제, 세종민속문화축전,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 등 7월부터 9일까지 세종시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04 학생들의 한글날 - 도전! 골든벨 한글 가치를 높이고 청소년의 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KBS와 국어문화원연합회가 함께 뭉쳤다? 570돌 한글날을 맞아 ‘도전! 골든벨’이 평소와 달리 특별하게 꾸며졌다. 매주 각 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예심을 통해 선발된 해당 학교 고등학생들이 출연하여 문제를 풀지만, 올바른 국어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전국 17개 국어문화원에서 지역별 예선을 개최해 100인의 도전자들을 선정한 것이다. 지난 달 10일, 치열한 예선전을 뚫고 올라온 학생들의 본선 대회가 KBS의 수원센터 세트장에서 열렸다. 한글날 특집인 만큼 문제는 한글ㆍ국어와 관련한 역사ㆍ사회ㆍ문화 부문 외에도 바른 우리말 표현과 맞춤법에서 출제됐다. 오답일지라도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청소년들의 재치와 생각을 들어보고, 문제들 사이사이 선보이는 장기자랑을 통해 한글사랑을 발견하는 등 청소년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글 가치를 높이고 청소년의 바른 언어생활을 위해 전국적으로 개최된 한글날 특집 ‘도전! 골든벨’은 오는 한글날에 특집 방영된다. 10월은 문화의 달이다. 문화 예술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기 위하여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최초로 지정되었다. 올해에는 ‘문화의 달, 문화의 옷을 입다’는 주제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1천50여 개의 다양한 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의 달 10월, 첫째 주에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들을 소개한다. 2016 한글문화큰잔치 자세히 보러 가기 우리말샘 자세히 보러 가기 2016 세종방문의 달 자세히 보러 가기 한글날 특집 도전! 골든벨 자세히 보러 가기 2016 문화의 달 서울문화원 엑스포 2016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글문화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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