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여백, 마음을 걷는 <한국의 전통 정원>
안녕하세요!
문화포털입니다 :)
화려한 벚꽃 축제도 좋지만,
올봄에는 고즈넉한 한국의 미(美)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풍경을 빌려온(차경),
선조들의 철학과 미학이 담긴 전통 정원 명소를 소개합니다.

창덕궁 후원(비원): 왕들이 사랑한 비밀 정원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궁궐 조경의 백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후원은
조선의 왕들이 휴식을 취하고 학문을 연마하던 공간입니다.
인위적인 장식을 배제하고,
골짜기와 능선, 연못을 원래 지형 그대로 살려
건물과 조화를 이루게 했습니다.
부용지, 애련지 등 연못 주변에 피어나는 봄꽃과 고목들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줍니다.

담양 소쇄원: 선비 정신이 깃든 민간 정원
대나무 숲 소리와 계곡 물소리의 조화
조선 중기 양산보가 세속을 떠나 자연 귀의를 꿈꾸며 조성한 소쇄원은
한국 민간 정원의 원형을 보여줍니다.
담장을 두르지 않고 자연과 경계를 허물었으며,
계곡물을 마당으로 끌어들여 자연의 소리를 정원 안으로 초대했습니다.
대나무 숲의 청량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청빈한 선비 정신을 느껴볼 수 있는 최고의 힐링 장소입니다.

남원 광한루원: 신선이 노니는 지상 낙원
- 견우와 직녀의 전설, 춘향전의 무대
하늘의 옥황상제가 사는 궁전을 본떠 지었다는 광한루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누원입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과 견우직녀가 만나는 오작교,
그리고 신선들이 산다는 삼신산이 어우러져 우주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냅니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이곳에서,
버드나무 늘어선 연못가를 거닐며 봄날의 낭만을 만끽해 보세요.

완도 보길도 세연정: 어부사시사가 탄생한 곳
고산 윤선도의 풍류가 흐르는 섬 정원
고산 윤선도가 제주도로 가던 중 풍광에 반해 머물렀다는 보길도.
그중에서도 세연정은 자연 계곡을 막아 연못을 만들고
정자를 지어 시와 음악을 즐겼던 유희의 공간입니다.
동백꽃 붉게 핀 숲과 투명한 연못이 어우러진 이곳은
'물을 씻은 듯이 깨끗하다'는 이름처럼 마음의 티끌을 씻어내기에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