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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교시 광대줄타기

    수업개요
    중요 무형문화재 58호인 광대줄타기는 줄광대라고 불리는 연희자가 높이 3미터의 허공에 매어져 있는 35미터의 외줄 위에서 삼현육각과 어릿광대를 대동하고서 줄 위에서 갖가지 방식으로 연희하는 놀이이다. 줄광대는 관객과 직접적으로 또는 어릿광대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대화를 하면서 줄타기연행을 풀어나간다. 삼현육각 협연자와 호흡을 맞춰 기예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새타령이나 중타령 등을 통하여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심지어 중타령을 할 때는 줄 위에서 스님복장을 입고는 노래와 춤을 선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행위들로 인하여 우리나라의 광대줄타기는 단순한 기예수준에서 벗어나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지방 관청의 행사때나 양반들의 잔치가 있을 때면 다양한 예인들을 불러서 판놀음을 벌여서 흥을 돋구게 마련이었는데 이때 줄타기, 땅재주, 죽방울, 판소리, 판춤 따위가 벌어졌다. 이런 다양한 판놀음 가운데 중부이북에서는 줄타기를 가장 볼만하다고 여겼고 심지어는 줄타기가 끝나면 구경꾼들이 돌아가기 때문에 구경꾼들을 붙잡아두기 위해서 맨 나중에 줄타기를 벌일 정도로 줄타기가 가장 인기있는 중요 판놀음 종목으로 꼽혔었다. 이처럼 전통사회에서는 줄타기가 전국에 두루 성행하였지만 지금은 거의 명맥이 끊어져가고 있다. 그래도 한두사람의 보유자가 남게 된 것은 경기도에서 그나마 줄타기의 명맥을 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사회에서는 줄타기를 모르는 이가 없었지만 지금은 줄타기가 어떤 것인지 분명히 아는 사람이 드물게 남은 아쉬운 현실이다.
    1. 외줄 위의 미학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줄타기의 역사
    줄타기는 원래 서역, 즉 중국의 서쪽 지역에서 연희되던 것으로 중국에서는 수나라와 당나라 시대에 성행하였다. 우리나라 줄타기의 기원이 언제인지, 그 정확한 시대는 알 수 없으나 신라 때 전래된 것으로 보이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백희, 잡희, 정재, 나례의 한 종목이었다.
    줄타기의 구성원과 장소
    줄타기놀이의 구성원으로는 먼저 주인공으로 줄을 타면서 재담도 하고, 소리도 하고, 기예도 보이면서 연희하는 줄광대가 있다. 줄광대는 줄소리와 아니리를 통해서 회갑연이나 잔치에서는 축원과 화목을 빌어주기도 하고, 마을의 대동굿판에서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해준다. 국악의 전형적인 악기편성인 삼현육각은 반주와 연주를 동시에 하며, 어릿광대는 단순히 줄광대의 대화자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땅 위의 주인 역할과 지휘자역할을 하면서 줄광대의 호흡을 조절해주고 관중을 줄판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또한 관중석에서 선물이나 돈이 나오면 감사의 뜻을 즉석에서 사설화해서 판을 주도해 나간다. 그 외에도 뒷군이라 불리며 모든 자질구레한 뒷일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줄타기의 장소는 특별히 정해져있지 않다. 양반집에서의 잔치는 울 안(집안의 안마당)에서 줄타기를 벌이게 되는데 이때의 관중은 줄이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로 관람하게 되며, 난장에서는 둥근 원의 형태로 자리를 잡고 관람한다. 관중이 한쪽 측면에 자리를 잡는 것보다는 줄판을 에워싸는 원의 형태를 이루어질 때 더욱 재미있게 줄타기를 감상할 수 있다.
    줄판의 구성요소
    줄판을 세우기 위해 먼저 길이 3.6m정도의 4개의 단단한 통나무를 각각 2개씩 가위 형태로 마주보게 해서 세운다. 이 나무를 작수목이라고 하는데 재질은 보통 소나무를 많이 쓰며, 줄광대가 작수목 위에 서 있을 때 왼쪽의 나무는 손잡이 역할을 하므로 10cm정도 길다. 그 다음에 줄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1.2m가량의 말뚝을 땅속 1m 깊이로 사선으로 박는다. 말뚝의 재료는 소나무이며 끝부분을 뾰족하게 하고 윗부분은 쇠줄로 칭칭 감아주는데 그 이유는 말뚝을 박을 때 큰 망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나무에 손상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먼저 말뚝을 박을 수 있게 구덩이를 두 자 깊이로 파고 큰 망치로 사선으로 두들겨 박는다. 먼저 앞에 박는 말뚝을 ‘앞말뚝’이라 하고 다음에 박는 말뚝을 ‘뒷말뚝’ 또는 ‘보호말뚝’이라 하며, 뒷말뚝은 앞말뚝이 뽑히거나 부러졌을 때 힘을 지탱해주는 보호말뚝 역할을 하게 된다. 줄의 재료는 삼이며 굵기는 9푼(약 3cm), 길이는 35m이다. 처음 줄을 만들 때의 줄의 굵기는 15푼 정도로 굵지만 그 줄을 늘여서 줄타기에 적당한 9푼 정도 굵기의 줄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줄을 꼴 때의 방향은 벽사, 즉 귀신을 물리치는 상징을 갖는 왼새끼 꼬기이다. 줄의 탄력은 줄타기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처음에는 팽팽했던 줄이 줄광대가 줄을 타게 되면 조금씩 느슨해지는데, 이때 여러 명의 뒷군이 양쪽 작수목에 달라붙어 작수목을 조금씩 세우면 줄의 높이가 조금씩 높아지면서 줄의 탄력이 다시 살아나게 된다. 이련 이유로 줄타기가 끝날 때의 줄의 높이는 처음상태보다 많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줄은 줄광대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생명줄이라고 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정성을 들였고 심지어 줄이 완성되면 고사상을 차려 예를 갖추기도 했던 것이다.
    2. 줄타기놀이의 연극성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줄타기놀이의 연극적인 면모
    우선 줄광대는 연행이 시작될 때, 줄타기에 대한 기본 정보를 관객들에게 전해주고, 줄고사를 통하여 그 날 줄타기가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면서 줄타기의 내력을 이야기한다. 줄고사를 끝낸 줄광대는 배우씨 또는 매호씨라는 어릿광대와 재미있는 대화를 하면서, 줄타기 연행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줄광대와 어릿광대의 대화는 서로 반말을 주고받는데, 서로 핀잔이나 칭찬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대화는 만담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그리고 줄판이 연행되는 각 지방과 초청된 자리의 특성에 따라서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 덕담을 하거나 지역적 특성에 관심을 보여 연행 분위기를 띄우기도 한다. 줄광대는 연행을 진행하는 중에 실제 줄타기 연행과 인생을 재미있게 비교해서 줄타기의 어려움과 인생의 어려움을 대비시키기도 하고, 줄 위에서 연행될 기예를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소개하기도 한다.
    줄타기놀이의 음악적인 면모
    줄판에서 불려지는 새타령은 일제강점기부터 유행했던 소리인데, 판소리나 민요판에서 불려지던 것으로 자진모리장단으로 되어있다. 이를 줄광대가 줄판이 벌어지는 장소의 자연경치를 칭찬하면서 새타령을 부른다. 줄광대는 새타령뿐만 아니라 중타령을 부르기도 하는데, 이 중타령의 내용은 김만중의 구운몽에 나오는 이야기와 우리나라 탈놀이에 등장하는 파계승 이야기와 비슷하게 되어있다. 이때 중타령을 하면서 줄위에 앉아서 스님복장으로 옷을 입고, 연극적 행위를 하게 된다. 중타령에는 아니리와 소리가 있는데, 소리 부분은 자진모리장단과 중모리장단 등으로 불려진다. 줄광대는 예전부터 다양한 예술적 기량을 가지고 있었다. 줄타기 기예뿐만 아니라, 소리, 춤, 악기를 다재다능하게 다룰 수 있었기 때문에 줄 위에서 여러 기량을 선보이는 것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광대줄타기의 연극적이고 음악적인 면모로 인해 우리나라의 줄타기가 단순한 기예의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높은 예술성을 가진 장르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3. 광대줄타기의 다양한 기예 감상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광대줄타기에 나오는 잔노릇 이름을 보면 참으로 정겹고 재미있는 말이 많다. 닭의 홰타기, 책상다리 가세트름, 앞쌍홍잽이 또는 뒷쌍홍재비, 칠보다래치기, 얼음지치기 등등이 있는데, 이러한 말과 동작은 실제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따 온 것이기 때문에 그 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고나면 더욱 재미있게 줄타기를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하게 알아보는 다양한 잔노릇
    광대줄타기의 잔노릇은 기록으로 알려진 동작은 약 50여 가지 정도이고, 현재는 약 40여 가지 동작을 하게 된다. 줄광대는 잔노릇을 하기 전에 배우씨나 관객에게 잔노릇 동작에 대한 설명을 재미있게 하고, 잔노릇 이름을 말하면서 기예를 선보인다. 앞으로걷기는 줄위에 올라서 앞으로 걸어가면서 인사말과 같이 시작되는 줄타기의 시작으로, 그냥 줄을 건너가면서도 줄광대는 어렵다고 허풍을 떨기도 한다. 앞으로 종종걸음은 줄위에서 발걸음을 짧게 디디면서 다리가 서로 꼬이는 듯한 동작으로 걸음을 빨리 걷는 잔노릇이다. 뒤로 걸어가기와 뒤싸흥은 줄위에 서서 뒤를 걸어가는 동작을 하다가 줄 위에서 헛발을 디딘 후 황급히 작수목을 잡는 잔노릇으로, 줄광대는 관객들을 놀라게 하면서 너스레를 떤다. 닭의 홰타기는 줄 중간에서 줄을 두발로 일자형으로 앉는 모양으로, 마치 닭이 횃대를 타고 앉아 있는 모양과 같다 하여 닭의 홰타기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모습으로 줄 위에서 좌우로 움직이기도 한다. 종짓굽붙이기는 두 종주굽을 줄에 대는 것으로, 두 무릎의 종주굽을 줄에 댈 때 몸의 균형이 안 잡히면 불가능한 동작이다. 외홍잽이는 줄위 중간에 서서 왼발은 줄을 딛고 바른발은 줄을 타고 앉았다가 줄 탄력으로 줄 위에 서서 발을 차는 동작으로 보통 세 번 되풀이한다. 이를 계속하는 것을 외홍잽이 풍치기라고 하고, 양쪽 다리를 교차적으로 차는 것을 양다리 외홍잽이라고 한다. 세 잔노릇을 보통 연결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옆쌍홍잽이는 두 다리로 줄을 옆으로 타고 앉았다가 줄 탄력에 몸이 위로 솟았다가 내려오 면서 두발로 줄을 딛는 동작이고, 이를 연속적으로 하면 옆쌍홍잽이 풍치기가 된다. 외무릎 꿇기는 줄을 타고 앉았다가 줄 탄력으로 몸을 솟구쳤다 내려올 때 줄 위에 외무릎을 꿇는 것을 말하고, 이를 연속적으로 하는 것을 외무릎 풍치기라고 한다. 두무릎 꿇기는 줄을 타고 앉았다가 줄 탄력으로 몸을 솟구쳐 두 무릎을 꿇는 것을 말하고, 이를 연속적으로 하는 것을 두무릎 풍치기라고 한다. 외무릎 훑기는 외무릎을 꿇고 그대로 줄을 훑어서 연속적으로 앞으로 가는 동작이다. 외무릎 황새두렁넘기는 외무릎을 꿇고 줄에서 걸어가는 모습이 황새가 논두렁을 넘어가는 것 같아서 이름붙여졌다. 두무릎 황새두렁넘기는 두 무릎을 꿇고 앉은 자세로 무릎을 바꾸어가면서 앞으로 걸어 나가는 것을 말한다. 두무릎 종종훑기는 두 무릎을 꿇고 그 형태로 잽싸게 빨리빨리 훑어 나가는 동작이다. 칠보 다래치기는 두 다리를 왼쪽 옆으로 하여 줄을 타고 앉았다가 다시 줄탄력으로 크게 높이 몸이 솟구쳐 궁중에 뜰 때 두 다리가 동시에 바른편으로 획 돌면서 옆으로 줄에 내려앉았다가 또다시 몸을 솟구쳐 왼편으로 앉는 연속 동작이다. 허공잽이는 줄을 타고 앉았다가 줄의 탄력으로 몸을 높이 몇 번이고 솟구쳐 높이 뜰때 방향을 공중에서 몇 번이고 몸을 틀어 돌아앉으면서 연속 몸이 허공에 떠서 몇 번 획획 돌면서 방향전환을 하는 잔노릇이다. 어름지치기는 줄 작수목에서 미끄럼을 치며 내려오는 것으로 이로서 줄타기는 끝나게 된다. 이러한 잔노릇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일상이나 생활에서의 행위들을 간단하게 표현하는 노론소론 걸음걸이 흉내, 얌전한 아주머니 걸음걸이 흉내, 쌍놈앉는 흉내, 화장사위 등도 줄 위에서 재미있게 연행하는 동작들이다.
    연계정보
    -1교시 공동체의 일과 놀이
    -2교시 풍물놀이
    -3교시 탈놀이
    -4교시 무속
    -5교시 남사당패놀이
    -6교시 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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