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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교시 무속

    수업개요
    민속문화의 한 양상인 무속은 인간과 신이 소통하는 절차이다. 영혼불멸의 영혼관을 전제로 하여 살아있는 인간 영혼의 행복과 죽은 영혼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고자 하는 소망에서 한국의 무속의식이 생기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무속은 우리 민족 정서의 뿌리로서, 불교나 유교, 또는 기독교가 성행하더라도 없어지지 않고, 오히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1. 우리의 영혼관과 민족예술의 근원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원래 무속은 한국의 전래 신앙을 총칭하는 말이다. 좁은 의미에서의 무속은 무당과 관계된 종교현상, 즉 굿이라고 할 수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한국 민간신앙으로 범주화 시킬 수 있다. 한국 민간신앙에는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빌기 위해 1년에 정기적으로 1~2번씩 갖는 풍어굿, 풍농굿 등의 마을 신앙이 있으며, 집안 구석구석에 자리잡은 신격들인 성주, 산신, 터주, 조왕, 대감, 업, 문신, 곳간신 등을 모시는 집안 신앙이 있고, 인간의 운명을 예언하는 행위인 점복이 있다. 이밖에도 동식물의 숭배, 도깨비나 잡신, 처녀귀신, 총각귀신 같은 사귀를 모시는 의례, 돌과 나무 등 자연물에 신이 깃들어 있는 자연신앙도 한국의 민간신앙에 포함된다.
    목적에 따른 굿의 분류
    굿은 목적에 따라 대개 내림굿, 집굿, 넑굿, 마을굿 등 네 종류로 구분한다. 이 중에서 넋굿과 마을굿이 규모가 크고 굿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넋굿은 죽은 영혼을 위로하고 명복을 비는 굿으로 특히, 현세에서 불행한 삶을 살다가 죽은 원혼은 반드시 억울함을 굿을 통하여 위로하고 풀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반영한다. 지역에 따라 진오귀굿, 씻김굿, 시왕굿이라고도 한다. 마을굿은 마을 공동의 액을 막고 평안과 생산을 기원하는 굿으로, 풍물굿과 일정하게 공유하는 부분도 있으나, 무당을 중심으로 정초에 벌이는 당굿에 한정한다. 같은 마을신을 모시는 마을사람들은 공동운명체로 굳게 결속되어 있으며, 마을 자체의 번영이 개인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관념에서 마을굿은 생명력을 가진다. 마을굿은 줄다리기나 고싸움, 돌싸움 등의 집단적인 놀이와 함께 하면서 지역에 따라 도당굿, 별신굿, 당굿, 서낭굿, 대동굿, 동제, 위령제 등으로 불린다.
    무당의 특징
    무당은 신을 섬기는 일에 종사하여 굿을 전문으로 하는 사제자로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중간 매체라고 할 수 있다. 무인, 무, 무격, 무녀, 단골, 심방이라고도 하며, 특히 남자무당은 격 또는 박수라고 한다. 무당은 삶의 세계에서 죽음을 노래하고 춤춘다. 춤을 춤으로써 무아의 경지에 돌입하여 신과 접하게 되고, 그곳에서 신탁을 통하여 반신반인의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무당은 인간의 소망을 신에게 고하고, 신의 의사를 탐지하여 이를 인간에게 계시해 주는 영매자로서의 구실을 맡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무당의 역할은 삼한 여러 나라의 천군이나 부여의 영고, 예의 무천 등 국가적 대제전에서 엿볼 수 있다. 여기에서의 무당은 제의를 주재하고 정치를 하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점차 사회가 분화되는 과정을 거치며 제의와 정치가 분리되면서 무당은 사제기능만을 담당하게 되었다.
    지역적 특성
    우리나라의 무속 의례는 전라도, 경기도, 동해안, 황해도, 제주도 등의 권역별로 지역적 성격이나 연행방식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구성과 표현방식을 가지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보아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나타나는데, 북부 지역에서는 빙의현상(신내림)이 표면으로 나타나는 현상이 현저하게 드러나는 반면,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는 엑스터시 현상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노래와 춤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서사무가
    서사무가란 아름다운 내용의 이야기가 노래와 춤으로 엮어진 굿을 말한다. 이 서사무가는 보통 몇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데, 굿판에 모시는 신의 내력이 들어있는 대서사시이며 신화이다. 대표적인 서사무가는 바리공주신화와 당금애기신화로서, 우리나라 여러 굿판에서 공통적으로 연행되는 이야기이다. 바리공주신화는 바리데기라고도 하는데, 어느 왕이 계속해서 일곱 공주를 낳자 일곱 번째 공주를 버리게 된다. 그러나 버림받은 공주가 다시 아버지인 왕을 병으로부터 구해내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바리공주는 무속에서 시조신이 된다. 당금애기신화는 서역국의 석가여래가 당금애기를 통하여 세 아이를 잉태하게 하고, 석가와 당금애기 그리고 세 아이가 함께 불도를 닦으면서 인간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이 두 무가의 내용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신화구조에 속한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현재 이 두 신화에서 영감을 얻어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공연예술화를 시도하기도 한다.
    2. 진도씻김굿의 구성과 예술성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진도씻김굿>은 죽은 이에게 이승에서 미처 다 풀지 못해 맺혀있는 원한을 살아남은 이들이 풀어줘서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노래와 춤, 음악이 어우러져서 신성한 의식을 만들어가는 종교의식이면서 연희적 측면이 강하다. 씻김굿은 길게 할 때는 사흘정도 지속되기도 하지만 대체로 8시간 정도 진행된다. 씻김굿에서는 단골이라고 불리는 무당이 굿을 주재하고, 고인이라고 불리는 악사들이 함께 굿판을 이끌어 나가며 주로 연주되는 악기는 장고, 징, 피리, 아쟁 등이다. 씻김굿은 크게 보아 방안에서 판을 벌이기 위해 준비하는 절차인 안땅부터 시작하여, 죽은 영혼을 굿판에 초청하는 초가망석으로 이어지고 이어서 다소 의식적인 손님굿, 제석굿, 조상굿 등의 굿이 진행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죽은 영혼을 위한 의식인 씻김을 행한다. 여러 잡다한 혼령들을 대접하기 위한 굿인 종천을 마지막으로 전체 씻김굿의 절차는 마치게 된다.
    구성내용과 세부설명
    씻김굿은 무대를 정돈하는 기능을 하는 굿인 안땅으로 시작한다. 단골의 노래소리와 징과 악기소리가 집안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집을 보호하는 성주신과 조상신에게 그날 굿의 일정을 고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안땅은 공개적으로 연행되지 않으며, 이후 마당에서 벌어질 굿의 시작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죽은 영혼을 굿판에 초청하는 초가망석이 시작되면, 단골이 혼맞이노래로 혼을 부르기 시작한다. 노래는 처연하게 느린 장단으로 부르며, 단골은 양팔에 지전(紙錢)을 느려뜨려 지전춤을 춘다. 손님굿은 천연두를 뜻하는 마마신에게 바치는 굿이며 조선말기에 천연두가 만연하였기에 발생하였다. 제석굿의 제석이라는 말은 불교의 신을 뜻하는데, 흔히 서사무가 당금애기를 신화를 풀어내는 자리로서, 가족의 번영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식이다. 제석굿은 풍요를 바라는 굿에 연행되고 망자를 위한 의식에는 들어있지 않는데, 씻김굿에서 유일하게 연행된다. 씻김굿은 망자를 위한 의식으로 진도씻김굿에서 가장 중요한 거리이며 의식적인 면에서도 가장 형식성을 갖추고 있다. 단골은 죽은 영혼을 상징하는 내용물인 영돈을 만들어서 이 영돈을 빗자루에 쑥물을 묻혀 여러 번 씻긴다. 또한 단골은 여러 매듭을 묶어둔 천을 들고서 고풀이를 하면서 죽은 영혼을 생전의 죄로부터 보호한다. 그리고 몇 가지 과정을 거친 후 길닦음이 연행된다. 약 10m 길이의 무명천의 가운데를 찢어가며 걸어가면서 죽은 영혼은 이 세상에서 마지막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종천은 굿판을 마무리하면서 잡다한 혼령에 대한 대접을 위하여 베푸는 굿이다. 간단한 제사상이 집 입구에 차려지며, 지전, 지방같은 종이나 천으로 만든 굿을 위한 도구와 죽은이의 옷을 짚불에 태운다. 씻김굿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음악적 완성도라고 할 수 있는데 다양한 장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구수하면서도 깊이 있는 가락을 연주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극적인 면과 무용적인 부분도 훌륭하므로 이러한 예술성을 가진 남도의 진도씻김굿을 우리나라 민족예술의 근원이며 보고라고 말할 수 있다.
    연계정보
    -1교시 공동체의 일과 놀이
    -2교시 풍물놀이
    -3교시 탈놀이
    -5교시 남사당패놀이
    -6교시 사물놀이
    -7교시 광대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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