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시 탈놀이
- 수업개요
- 탈놀이란 등장 인물들이 탈을 쓰고 말, 몸짓, 노래, 춤 등을 통하여 연희하고, 귀신을 쫓기도 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고발하기도 하면서 풍자와 해학으로 관객들과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이다. 보통 탈춤이라고도 하는데, 실제 춤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적 표현 방식을 사용하면서 놀이의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탈놀이라는 용어가 적절할 것이다. 우리 민족이 추구하는 미학적 성격이 충분히 드러나 있는 탈놀이는 앞으로도 새로운 예술형태로 발전시킬 요소가 크다.
- 1. 풍자와 해학 그리고 신명
-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 탈놀이의 역사
- 기원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풍물굿의 잡색놀이가 발전의 과정을 거쳐 극적 구조를 획득하면서 탈놀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한 무당굿에서 무당의 일인극, 혹은 무당과 잽이와의 이인극이 발전해서 탈놀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비록 두가지 설이 내용은 다르지만, 귀신을 쫓고 복을 빈다는 의미는 공유한다고 할 수 있다. 탈놀이에 관한 현존하는 문헌기록 중 오래된 것은 삼국사기에 나오는데, 신라시대에 행해진 다섯가지 놀이를 소개하는 중 ‘누런 금빛 탈을 썼다’라는 구절이 삼국사기 32권 최치원의 ‘향약잡영’에 등장한다. 고려시대에 들어서 국가적인 행사인 팔관회나 연등회에서 연희되던 탈놀이는 조선시대로 오면서 종교적 의미가 약화된 산대놀이로 변화된다. 그러나 이러한 궁중의 산대놀이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경비가 많이 소요되고 유교적 도덕성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산대도감이 폐지되면서 일시 중단되기도 한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는 조선 후기의 모습을 계승한 것이라 볼 수 있으나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조선 후기적 양상으로 정착되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이 어렵다. 다만 궁중의 산대놀이로부터 파생되어 나왔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즉 인조 12년 때 산대도감이 폐지되면서 광대들이 경기 각 지방에서 산대놀이를 재생시켰고, 그것이 각 지방으로 퍼지며 정착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서탈춤이나 야류, 오광대 등의 탈놀이가 조금씩의 지역적 편차를 드러내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뿌리는 산대놀이라 해도 무방할 것이다.
- 탈놀이의 분포양상
- 우리나라 탈놀이의 분포양상은 크게 서울 중심의 경기지방, 경북 일대와 강원지방, 황해도 지방, 경남 해안지방 일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서울 중심의 경기 지역에서는 현재 <양주별산대놀이>와 <송파산대놀이>가 전해진다. 경북 일대와 강원 지역에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강릉관노탈놀이>만 전한다. 황해도 지역에 분포하는 해서탈놀이는 내륙과 해안지방을 막론하고 여러 고을에서 광범위하게 전승되었다고는 하나 지금은 <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만이 서울에서 전승되고 있다. 경남 해안지방 일대의 야류, 오광대 계열의 탈춤은 현재 <통영오광대>, <고성오광대>, <가산오광대>, <수영야류>, <동래야류> 등이 전해진다. 여기서 야류의 뜻은 넓은 들판에서 노는 놀이로 우리말로 ‘들놀음’이며 극소수의 한자 사용층이 ‘야유’ 또는 ‘야류’로 불렀다.
- 탈놀이의 특징
- 각 지방에서 전승되어온 탈놀이는 민중들을 상대로 하였기 때문에 민중의 삶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금기와 억압을 비판하고 벗어나려는 정신과 당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연애와 가정문제가 잘 드러나 있다. 이러한 현실 비판과 풍자와 해학의 정신은 각 지방의 모든 탈놀이에 잘 담겨져 있다. 각 지방 탈놀이는 몇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는데 첫째, 탈놀이는 춤, 몸짓, 재담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종합적 공연양식을 가진다. 둘째, 탈놀이의 각 과장은 독립적인 성격으로 되어 있고, 각 과장의 순서가 고정적이지 않다. 따라서 각 과장의 내용이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셋째, 각 과장이나 놀이는 상황에 따라서 축소되거나 생략될 수 있으며, 각 과장의 주제에 어긋나지 않게 춤이나 대사 등의 행위가 삽입될 수 있다.
- 탈의 특징
- 탈은 그 자체로서 훌륭한 조형미술품이며 다양한 상징성을 지닌 역사적 유물이다. 옛날 사람들은 탈을 쓰는 과정을 통해 그 힘과 영혼이 자신에게 깃든다고 믿었으며, 재앙과 병을 가져오는 악신과 역신을 쫓기 위해 그보다 더 무섭고 힘이 있어보이는 가면을 써서 쫓아 버려야한다고 믿었다. 6세기 경 신라시대의 목심칠면(木心漆面)은 지금껏 발굴된 탈 중 가장 오래되었는데, 이 탈은 죽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상시 탈로 고대 신라시대부터 장례에 탈이 귀신을 쫓고 액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탈은 창귀씨탈, 놋도리탈, 장군탈, 소미씨 등 일부 신성시되는 탈을 제외하고는 놀이에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국에 골고루 퍼져 있는 탈놀이들은 예능적인 면이 두드러지지만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민간 신앙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탈의 경우 전반적으로 웃거나 놀란 표정을 짓고 있어 인간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런 특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해학이라고 할 수 있다. 탈은 주로 바가지나 종이, 나무 등으로 만들어졌으며 헝겊과 노끈을 탈 뒤쪽에 붙여 놀이꾼의 머리 뒤쪽으로 가리고 쉽게 쓰고 벗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커다란 눈구멍은 놀이꾼의 시야를 넓혔고, 천을 두툼하게 이마에 대어 탈이 쉽게 벗겨지지 않고 놀이꾼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음으로써 탈놀이 춤사위가 폭이 크고, 역동적이며 신명나는 탈놀이를 가능하게 했다. 탈놀이에 사용되는 탈은 봉산탈춤이 36개로 가장 많지만 다른 배역과 겸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18개이고 <동래야류>는 12개, <북청사자놀음>은 7개의 탈이 사용된다.
- 말뚝이에 대한 이해
- 여러 탈놀이 가운데서 가장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말뚝이인데, 양반이 타고 다니는 말을 다루는 사람으로 요즘으로 치면 자가용 운전기사이다. 말뚝이는 탈놀이에서 지배계층인 양반의 허영과 모순을 질타하는 역할을 한다. 각 지역의 말뚝이의 모습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역할은 비슷하다. 대표적으로 고성오광대의 말뚝이에 대해 알아보자면, 말채를 가지고 다니면서 양반을 호령하기도 하고 위상을 높이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대사를 할 때면 말채를 흔들고, 또는 말채를 높이 치켜들었다가 힘있게 내려치기도 하고, 말채를 어깨에 메고 껑충껑충 뛰어다니기도 하는데, 이는 말뚝이의 강한 에너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로 말뚝이는 억압적 지배자인 양반을 질타하고 그들의 비윤리성과 허영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2. 봉산탈춤 배워보기
- * 소경진(한울림 전통연희단 단원)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지방에서 전승되다가 1915년경 사리원으로 옮겨 전승되고 있는 탈놀이로 강령탈춤과 더불어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절정기를 이루었다. 주로 단오에 놀았는데, 중국 사신의 영접, 신임 사또 부임 등의 행사가 있을 때도 연희하였다. 모두 7과장으로 사상좌춤, 팔먹중춤, 사당춤, 노장춤, 사자춤, 양반춤, 미얄할미와 영감춤으로 구성되어 있다. 춤이 주가 되며 이에 몸짓, 동작, 재담, 노래가 따르는 형식으로 길놀이, 고사, 무동춤으로 이루어진 전편과 탈놀이로 이루어진 후편으로 구분된다. 놀이꾼의 의상이 화려하고 춤사위가 활기차며 26개의 탈이 사용된다.
- 봉산탈춤의 팔먹중 과장
- 제2과장 팔먹중 춤마당의 첫째거리는 먹중춤으로, 8명의 먹중이 차례로 나와 자신들의 승려생활을 파계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둘째거리는 버꾸놀이로 먹중들이 버꾸를 들고 나와 ‘버꾸놀이하자’를 “벗고 놀이하자”로 말하면서 서로 희롱한다.
- 봉산탈춤의 기본 동작
- 봉산탈춤 기본동작은 12개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불림 봉산탈춤에서 가장 기본적인 춤사위이다. 재담이 끝난 다음 춤을 추기 위하여 악사들에게 반주를 해 달라는 신호로 춤을 춘다. ‘낙양동천 이화정’ 또는 ‘흑운이만천 천불견’ 등의 고사·한시 구절을 읊으면서 시작한다. 양발을 어깨넓이만큼 벌이고 양팔도 어깨넓이만큼 올려서 S자를 그리면서 내려오고 무릎을 구부리면서 팔이 내려온다.
- 개요
- 2. 고개잡이 손에 긴 한삼을 어깨에 걸치고 발은 어깨넓이만큼 벌리고 상체를 반우향우 방향으로 틀면서 고개를 무릎까지 숙였다 들고 다시 허리까지 숙였다 든다. 이 동작을 우측으로 두번, 좌측으로 두번 한다.3. 발들기 발을 벌린 상태에서 한삼을 어깨에 걸치고 오른쪽 발을 2번 높이 들었다 내려놓는다. 왼쪽 발도 2번 들었다 내려놓는다. 이 때 발끝은 하늘로 향하게 하고 무릎은 바깥 쪽으로 내보내면서 발을 든다.4. 황소걸음 발을 벌린 상태에서 한삼을 어깨에 걸치고 오른쪽부터 왔다 갔다 한다.5. 외사위 왼쪽발을 앞으로 내디디며 오른쪽 발을 발들기 동작과 같이 들며 뛴다. 오른손을 들어 머리 위에서 뒤에서부터 앞으로 원을 그린다. 왼손은 수평을 유지한다. 상체는 반우향우 방향을 유지한다. 왼편은 오른쪽과 같이하면 된다.
- 연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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