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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교시 공동체의 일과 놀이

    수업개요
    우리 민족의 공동체 생활에서는 일과 놀이를 따로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과 놀이를 같이 하기도 하지만, 또한 공동체에서 큰 일을 하고 난 다음에는 꼭 풍요롭게 음식을 먹고 노래와 춤을 즐기는 생활을 하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하여 공동체의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공동의 목적을 달성했다. 우리 민족의 일과 놀이는 민족문화와 예술의 창조적 뿌리가 되기 때문에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대상이다.
    1. 공동체의 힘과 흥
    * 김동원(원광디지털대학교 전통타악연희과 교수)
    협동을 통해 공동체가 발휘하는 힘
    공동체가 형성되고 유지되었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공동 노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논농사의 경우 모내기나 논매기를 하는 데 많은 일손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이 효율적이었다. 이를 위하여 마을마다 두레를 만들어 공동노동과 마을의 규율을 지켜나갔던 것이다. 또한 마을의 토목공사나 집짓기, 장례나 철마다 있는 명절 때 공동체의 힘은 어려운 일과 슬픈 일은 반감시키면서, 기쁜 일은 더욱 기쁘고 즐겁게 만드는 역할을 하여 왔다.
    흥을 돋구는 역할로서의 노동요
    노동요는 노래를 일하는 박자에 맞추어 부르는 과정을 통해 반복적이고 힘든 일의 동작을 리듬 있는 동작으로 바꾸면서 힘을 적게 들이고 신명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타작마당에서 상일꾼이 ‘여기를 때려라, 짚을 쳐내라, 비질도 해라’는 노래는 일의 진행을 지시하는 노동요의 기능을 보여준다. 모내기 등의 논농사는 계속 반복되는 동작 때문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데, 이 때 ‘모내기 노래’ 등을 주고 받으며 부름으로써 지루함을 잊고 흥겹게 일에 집중할 수 있다. 이때 부르는 노래를 농업 노동요라고 할 수 있다. 어촌에서도 배를 타고 고기를 잡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손이 필요했다. 노를 젓거나, 그물을 당기는 일들을 모두 사람의 손으로 했기 때문에, 힘을 모으고 일손을 맞추는 어업 노동요가 생기게 되었다. 실제 우리나라 노동요에는 힘든 노동 속에서도 멋과 여유를 잃지 않는 노래가 많이 있다. 이러한 우리 선조들의 멋과 여유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배워야 하겠다.
    공동체의 일과 놀이의 종류
    농업이나 어업, 마을 공동의 토목공사, 건축, 나무베기와 운반, 집안에서의 노동 등 공동의 일이나 개인적인 일을 할 때, 노래와 춤이 함께 어우러져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장례 때에도 밤샘을 하면서 의식과 놀이를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상여를 메고 가면서 하는 의식과 놀이가 있으며, 무덤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의식과 놀이가 함께 진행된다. 그리고 일보다는 놀이가 위주가 되는 세시의 공동체 의례나 놀이가 있지만, 이러한 의식이나 놀이도 공동체의 일의 연장이거나 그 목적이 앞으로의 풍요로운 생산에 있기 때문에, 일과 놀이의 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세시의례나 놀이에서는 풍물굿을 가장 많이 하며 때와 지역에 따라서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고싸움, 소싸움, 가마싸움, 호미씻이 등을 하기도 한다. 강강술래는 달의 운행을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던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로서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달이 새해 들어 첫 보름달로 뜰 때에 여인네들이 달님의 모습을 지상에 그리면서 풍년을 기원했던 농경사회의 축제에서 기원하였다. 여인들이 서로 손을 맞잡고 둥그렇게 돌아가며 춤을 추면서 ‘수레바퀴처럼 감고 또 감으라’는 뜻으로 ‘감감수레’로 생겼던 말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강강술래’로 변하게 되었다. 줄다리기는 공동체의 주요 일꾼인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로 줄의 제작부터 승패를 가르는 순간까지 구성원 모두를 한마음으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또한 마을 단위의 줄다리기에서 여성이 승리하도록 결말을 낸다는 것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기원의 표시로 해석할 수 있다. 고싸움은 짚을 주재료로 한 ‘고’를 놀이 기구로 하여 승부를 겨루는 놀이로 ‘고’란 옷고름이나 고맺음 등에서 발생한 말로, 한 가닥을 길게 빼어 둥그런 모양으로 맺은 것을 뜻한다. 농악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를 멘 줄패장들이 돌진하여 상대방의 고를 찍어 눌러 땅에 닿게하면 승리하는 규칙을 가지고 있다. 고싸움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2월 초하룻날 줄다리기로 결판을 낸다. 소싸움은 넓고 튼튼한 우리 속에서 고삐 풀린 성난 황소 두 마리가 서로 머리를 부딪치고 뿔로 받고 밀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힘과 힘의 대결은 장관을 이루는데 대결중 한 마리가 도망하게 되면 승부가 난다. 가마싸움이란 평상시 글공부에 전념하던 학생들이 공동체의 명절을 맞이하여 얻게 된 휴식기간동안 나무로 가마를 만들어 바퀴를 달고 이웃 서당 학생들의 가마와 부딪쳐 먼저 가마가 먼저 망가진 서당이 지게 되는 놀이이다. 호미씻이는 밭매기와 논매기가 대충 끝나 공동체가 한가해지는 7,8월에 밭이나 논을 매는 호미가 당분간 필요없게 되어 씻어둔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이날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술과 음식을 장만하여 산이나 계곡을 찾아다니며 먹고 마시며 노래하고춤춘다.
    2. 경기노동요 중 한강시선뱃노래 배치기 소리
    * 이아름(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시선뱃노래의 의미
    노동요 중에 시선뱃노래가 있다. 한강 하구 강화도 일대에서 생활물품을 싣고 서울 마포나 내륙 깊숙이 왕래하면서 장사하던 배를 시선이라 한다. 원래 시선은 땔나무를 운반하는 배라는 의미를 가졌지만 여러 생활필수품을 운반하는 물자운반선까지 그 의미가 확장되었다. 시선이 목적지에 도달하게 되면 꽹과리, 태평소, 징, 북 등과 흥겨운 배치기 소리로 떠들썩하게 흥을 돋운다.
    배치기소리 가사
    나갔던 유덕선 돌아드니 강화 일경에 돈 풍년 들었다 (후렴) 어어 에에야 어어 어구야 어허야 에에에 어하요 명복을 빌었다 명복을 빌었어 우리 배 임자가 명복을 받았네 * 아래 웃등 다 젖혀 놓고 가운데 등에서 도장원했다 * 밀물에 올라는 조기 썰물에 나려가는 조기 우리 배 그물로 다 후려낸다 * 암해수해를 맞맞춰 놓네 오십발 그물이 몽땅 오른다 * 섣달 그믐날 꽂았던 봉죽 사월 물림에 또 꽂아 본다 * 우리 배 임자 정성 덕에 서해 도장은 우리가 했다 * 올라가는 당두리배 나오려는 시선배 우리 배 그물이 다둘러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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