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멸치잡이노래(可居島멸치잡이노래)
- 개요
- <가거도멸치잡이노래(可居島멸치잡이노래)>는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에 전승되고 있는 일종의 ‘어업요(漁業謠)’다. 우리 나라 어업요는 크게 바다에서 일을 하면서 부르는 ‘작업요’와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뱃노래’로 나눌 수 있는데 <가거도멸치잡이노래>는 이 두 유형의 민요가 복합되어 있어 다른 지방 민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가창 형태를 가지고 있다. 전남지방의 음악에는 음악의 본질인 질서와 조화 속에서 벗어나 불협화음을 내는 듯 하면서도 다시 조화를 이루는 이른바 부조화 속의 조화를 나타내고 있는 것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세습무인 당골의 <살풀이무가>와 여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시나위합주> 그리고 진도의 <나배도뱃노래> 등인데 <가거도멸치잡이노래>도 여기에 속한다. 이 음악들은 흥취가 고조된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것으로 다른 지방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고도의 예술성을 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음악인만이 연주와 가창을 할 수 있다.
- 내용
- ‘멸치잡이’는 음력 6월 중순에서 9월 중순까지 한철이다. 어부들은 초저녁에 바다로 나가 다음날 동트기 전까지 작업을 한다. 구성은 멸치어장으로 가면서 노를 저을 때 부르는 <놋소리>, 멸치가 발견되었을 때 횃불을 켜들고 멸치를 모는 <멸치모는소리>, 바다에다 그물을 넣는 <그물넣는소리>, 멸치를 가래로 퍼 올리는 <술비소리>, 그물을 끌어올리는 <그물올리는소리>, 그물을 올리고 귀향하면서 부르는 <빠른놋소리>, 배가 가득 차 포구로 돌아올 때 부르는 <풍장소리> 등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뱃노래와 멸치를 잡을 때 부르는 노래가 복합되어서 한 형태의 민요를 형성하고 있다. 이 노래는 다른 지방 민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가창형태를 갖고 있다. 특히 멸치잡이를 나갈 때 노를 저으면서 부르는 <놋소리>는 삼중창으로 불려지고 있다. 즉 설소리(앞소리, 매김소리)꾼이 소리를 매기면 뒷소리(받는소리)꾼들이 뒷소리를 부르고, 그 사이 사이에 구음으로 된 샛소리를 내지른다. 따라서 여러 소리가 서로 엇물리고 뒤엉키면서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이는 전남지방의 당골이 주재하는 굿에서 당골이 무가를 부를 때 반주를 맡은 악사인 잽이꾼들이 사이 사이 구음을 넣는 형태와 흡사하다. 또한 그 가락도 시나위조로 불려지고 있기 때문에 무악과도 깊은 상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남도민요의 본질을 밝히는 데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 1985년 남도문화제 우수상, 1986년 제2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민요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전승자 정보
- 보유자 김명후(金明厚)(1926.11.2)는 3대째 가거도에 살면서 18세부터 본격적으로 멸치잡이배를 탔다. 25세부터 3년간 어장배를 타고 목포, 부산 등지를 다닌 것을 빼고 줄곧 가거도에서 뱃일을 하며 살았다. 멸치잡이 소리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배웠고, 목청이 좋아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가거도멸치잡이소리>의 앞소리 기능보유자가 되었다.
- 연계정보
- · 관련도서 <가거도멸치잡이노래 조사보고서>, 전라남도 <문화재도록-도지정문화재편>, 전라남도, 1998 < MBC민요대전>, MBC문화방송, 1995 · 관련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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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