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아 작가 노트> 팽팽히 당겨진 노방 한복 치마 아래에서 붓질하는 엄마를 올려다보며 자랐다. 예술, 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기획사에서 일하다 결혼 후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 엄마로서의 10년,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기여하려 태어났는가?’라는 질문이 나를 엄습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던 숨 막히는 현실 속에서, 감정을 추스르고 살기 위해 다시 붓을 들었다. 나만의 것을 찾으려 애를 쓰던 나에게 돌아온 답은 역설적이게도 ‘가만히 있으라’는 것이었다. 무엇이 되려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있을 때, 비로소 엄마이자 아내, 딸이자 온전한 작가로서의 내가 되었다. 그 내려놓음의 길에서 치유와 자유를 찾았다.ㅣ살아야할 이유를 찾기 위해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티끌처럼 작은 존재임을 인정할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한한 가능성의 파동을 마주한다. 쏟아지는 인공지능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나는 유약한 인간 본질의 잠재력과 창조성을 기뻐하며 실천하기로 다짐한다. 색채 안료에 바인더를 섞어, 현실이 관통되는 투명하고 듬성듬성한 노방천에 확정된 마음의 빛을 고정한다. 한복에 사용되는 노방은 투명하게 비치는 재질로, 다른 어떤 물성보다 빛을 많이 담아내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작품의 프레임이 질량을 가진 인간을 의미한다면, 노방천은 우리에게 입혀진 베냇저고리이자 절대자의 사랑과 같다. 천 위에 재봉실로 꿰맨 흔적은 상처가 치유되고 있음을 뜻하며, 상처 또한 한 사람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었음을 표현한다.ㅣ모든 순간은 이미 완벽하며 우리가 살아갈 때 필요한 재료들은 이미 다 준비되어 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생명을 주신 창조주께 감사하는 유대인들의 기도처럼, 영혼을 치유하시는 절대자의 신실하심을 찬양하며 이 고백을 맺는다. "당신의 자비하심으로 내 안에 영혼을 다시 돌려주셨으니 당신의 신실하심이 참으로 크시옵니다. 과거 제사장과 왕들을 구별하셨듯 우리를 거룩하게 구별하시고, 상한 영혼을 치유하시며, 모든 어둠의 결박을 끊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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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아 개인전 <가만히>

기간
2026-09-03~2026-09-19 (종료)
공연시간
월,화,목,금,토 10:30-17:30 / 수 13:00-17:30 / 일 15:30-18:00
가격
무료 전시
장소
서울 | 비커밍갤러리
소요시간
자유관람
문의
비커밍갤러리 02-2666-7579
공연 일정은 운영사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당일 공연은 예매 사이트별 기준(전일 마감 등)에 따라 예약이 불가할 수 있으니 사전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공연장명
비커밍갤러리
주소
서울특별시 강서구 등촌로39마길 5 102호
문의
02-2666-7579
홈페이지
https://www.instagram.com/becoming.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