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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우리 동네, 온천장 부곡동

제작
장태구
재생시간
06:48
등록일
2021-07-15
[ 30년 토박이가 소개하는 우리동네 온천장 ]
온천동의 오래된 주택에서 오래 살다가 재개발이 되어 아래쪽 동네인 부곡동으로 이사를 왔다. 
늘 다녔던 동네여서 낯설지 않았지만, 여기도 곧 재개발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재개발이 굉장한 희소식일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 켜켜이 쌓여온 본연의 매력이 사라지기 전에,
30년간 봐 왔던 골목골목의 좋아하는 풍경을 기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나 오래되어서 더 아름다운 곳들을 위주로.
 
대본
내가 현재 사는 곳은 부산 부곡동이다.
2년 전에는 바로 옆 동네 온천동에 살았는데
재개발로 인해 이사를 왔다. 요즘엔 어딜 가든
오래된 집을 허물고 아파트가 지어지는 순간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영상에는 내가 살아왔던 기나긴 시간에 비하면
찰나에 가깝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나를 가슴 뛰게 하는 풍경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온천장 역에 포장마차가 있다.
이곳엔 일찍 일을 나가는 단골 아저씨들이
토스트를 먹거나 믹스커피를 시키신다.
가격도 저렴하다.
아침이 오면
1호선 온천장 역과 이어지는 육교는 출근시간만 되면 분주하다. 지각을 할까 봐 뛰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나도 그렇다.

온천동과 부곡동.
두동네의 공통점은 오래된 목욕탕이 많다.
우리 집에서 제일 가까운 목욕탕이다.
한겨울에 수도가 얼 때 이용하는 고마운 곳이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공간들 속엔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장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 옆 오래된 아파트의 독특한 풍경도 언젠가는 재개발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
내가 살았던 윗동네 온천동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내가 작업했던 단편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이곳은
내가 살았던 집과 정겨운 동네 주민분들이 나와서 내게는 참 소중한 작품이다.
 

오랜만에 방문한 우리 동네는 모든 집을 허물고 아파트가 지어지는 흔한 공사판 현장이 되었다.
이곳은 나의 역사가 있는 곳이어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
-

또 길고양이를 구조하느라 고생하셨던 온천냥이 구조원분들도 생각이 난다.
아이들은 잘 이주했을까...?
내가 기르고 있는 고양이들도 다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이다.

온천장에는 금강공원이 유명하고 공원 옆에 위치한 금강사라는 곳이 있다.
매년 봄마다 벚꽃을 보러 오는데 풍경도 아름답고 도심이 가까워서 접근하기가 좋다.


온천동에는 금정산이 있다면 부곡동에는 윤산이 있다
1990년에 지어진 부곡 푸른 아파트가 있는데
나무들도 오래되고 정겨운 아파트 풍경이 펼쳐진다.
어린 시절 자주 갔던 곳을 오랜만에 방문했다.
이곳에 입장하자마자 어른이가 되었다.
이곳엔 여전히 아이들이 웃으며 방방을 뛰고 있었다
 
이번 영상을 만들면서 우리 동네를 좀 더 심도 있게 파해 치고 탐험했다
그랬더니 처음 본 보물 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여기뿐만 아니라 아직도 찾지 못 한 보물 같은 곳이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상을 보는 여러분들도 동네를 산책하면서
계절의 빛을 비추는 풍경들을 보며 잠시나마 힐링을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지고
다시 내일의 날이 밝고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될 것을 반복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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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누리

한국문화정보원이 창작한 [문화PD] 우리 동네, 온천장 부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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