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은 구리에 주석, 아연 등을 섞은 합금으로 제작한 거울로 청동기시대부터 만들기 시작하였다. 얼굴을 비추는 면은 반질반질하게 만들었고, 뒷면에는 꼭지가 달리거나 여러 가지 무늬 및 길상문 등을 새겨 장식하였다. 본 동경은 이 동경은 거울의 외형이 팔화형(八花形)으로 가운데 부분(꼭지)이 볼록 튀어나와 있다. 중앙에 바다에 떠 있는 배가 보이며 꼭지의 위쪽으로 문자를 나타냈다. 물결과 함께 꽃도 표현해서 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윗부분에 글자를 표현하고 배의 주변으로는 물결과 꽃을 양각하였다. 장식문양의 사실적인 표현으로 고려시대 거울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약간의 녹이 덮여 있으나 상태는 양호하다.

일상적이고 단조로운 공간에도 적절한 소품을 활용하게 되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동경은 화장도구의 하나로 그 자체로도 현대의 일상생활을 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동경에 보이는 배의 생동감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글자와 외곽의 형태도 잘 살려서 사실적인 느낌을 강조하였다.